존경하는 동료 교수 및 직원 여러분! 의료원장을 맡은 지 3개월이 지나도록 교수님들과 마주할 기회를 변변히 갖지 못하다가 이렇게 전자메시지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 송구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봄의 전령이 채 오기도 전에 의료원에 기분 좋은 소식이 들립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 의료원이 금년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삼성의 7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당당히 1위를 했습니다. 이번 NCSI 결과는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다른 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오직 우리 교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이룩한 결과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값진 성과로 여겨집니다. 다시 한번 교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낙후된 시설이 불리하게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경희의료원이 1위에 오름으로써, 그동안 재벌병원의 양적투자에 위축되어 있던 대학병원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이제까지 다른 병원을 모델로 삼던 시기가 지나 이제는 다른 병원에 영향을 끼치는 병원이 되었구나 하는 자긍심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많은 병원이 우리를 배우려고 할 것이고 우리를 따라 잡으려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안주하기 보다는 변화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고객만족을 통한 의료원 발전에 더욱 매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의료원도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시설투자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병동리모델링을 비롯한 중정개발 사업을 조속히 시행하고, 연수기회도 대폭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교수님들과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참여와 관심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이봉암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