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게 받은 상, 학생에게 다시 돌려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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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의과대
- 작성일 : 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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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경희 Fellow(교육)‘ 선정 의예과 박승준 교수, 상금 천만 원 기부
“교수는 미래를 어루만지는 직업, 책임감으로 더 노력할 것”
경희 Fellow(교육)은 경희 교육을 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제도이다. 최근 발표된 2020 경희 Fellow(교육) 수상자 중 원자력공학과 장윤석 교수에 이어 의예과 박승준 교수가 상금 천만 원을 기부했다. “학생이 좋게 평가해 받은 상이기에 학생에게 돌려주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라는 박승준 교수의 기부에 맞춰 대외협력처에서 발전기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발전기금 전달식은 지난 4월 19일 본관에서 개최됐다. 의과대학 우정택 학장과 이의주 비상대책위원장(전 학생회장, 본과 3학년), 대외협력처 윤여준 처장 등이 참여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윤 처장은 “보직자이자 후배 교수로서 박 교수님의 기부가 큰 울림을 준다”라며 “대학의 선배이자 교수로서 후배 의사가 될 학생들에게도 좋은 본보기이다”라며 박 교수의 기부 의미를 설명했다.
의과대학 첫 경희 Fellow(교육) 선정, “기부가 다른 분들께도 작은 행복이길”
의과대학은 연구 분야에서 먼저 시행된 ’경희 Fellow‘를 다수 배출했다. 하지만 교육 분야의 선정자는 박 교수가 처음이다. 우 학장도 “의과대학에는 교수자가 많아 한 명의 교수자가 한 강의를 꾸준히 강의하는 경우가 적다. 박 교수의 경희 Fellow(교육) 선정은 꾸준하고 독보적인 교육을 해온 박 교수의 성과가 인정받은 결과이다”라며 “의과대학 학생 대표의 기부식 참여를 건의한 이유도 이런 교육적 사례를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게 돕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제 작은 기부에 이런 성대한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경희 Fellow(교육)에 선정되고서는 마냥 기뻤고, 제가 받은 상 중 가장 큰 상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강의를 할 때마다 더 큰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라며 기부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현재의 선택’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기부라는 선택이 저를 행복하게 만들었고 다른 분들께도 작은 행복이었다면 큰 기쁨으로 여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의과대학 학생을 대표해 참석한 이의주 학생은 “박 교수님의 약리학 강의를 항상 앞자리에서 들었다. 항상 학생 전체를 챙겨주려는 박 교수님의 모습이 생각난다”라며 “강의마다 퀴즈를 내시는데 퀴즈를 통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약리학 지식이 머릿속에 많이 남은 것도 박 교수님 덕이라고 생각한다.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교수님의 모습을 본받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출근길 라디오에서 들은 영화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본인의 교육 철학을 설명하기도 했다. 교사가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교사가 오지(奧地) 학생들의 순수한 모습에 감명해 바뀌어가는 내용의 영화였다. 교사가 꿈이라는 학생이 그 이유를 ‘교사가 미래를 어루만지는 직업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있는데 박 교수도 차 안에서 큰 울림을 받았다. 박 교수는 “미래를 어루만지는 막중한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큰 책임감을 다시금 느꼈다.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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