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경 교수, 과수화상병 비파괴 즉시진단 기술이전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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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의과대
- 작성일 :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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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네오바이오는 5월 27일 경희대 삼의원창업센터에서 '과수화상병 원인균 검출용 형광체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술 이전은 세계 최초의 현장 비파괴 즉시진단 기술로서 ▲과수 생산량 안정화를 통한 가격 안정 ▲식량 안보 강화 ▲농업보험 손실 절감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농가 자체 검역 실시 확대를 통해 신고 회피율 감소와 보험금 감액 리스크 해소가 기대된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은 농업 분야 혁신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보유한 '과수화상병 원인균 검출용 형광체 및 이의 용도' 기술이 (주)네오바이오에 이전되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이번 기술이전의 핵심인 과수화상병 진단기술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김도경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것으로, 형광 진단 시약 'B-1'을 사용하여 에르위니아 아밀로보라(Erwinia amylovora) 병원균을 현장에서 10초 이내에 검출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비파괴 즉시진단 기술이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을 대상으로 하는 세균성 감염병으로, 감염된 식물이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변하면서 조직이 말라 피해를 주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첫 발병 이후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겨울철 이상 고온이 과수화상병 확산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존의 과수화상병 진단 방법은 실험실에서 수 시간에서 수일이 소요되는 복잡한 분석 과정이 필요했으며, 현장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었다. 이번에 기술이전되는 형광체 기술은 비파괴 방식으로 식물체에 직접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10초 이내에 현장에서 즉시 진단이 가능하다는 혁신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기존 진단 방식보다 월등히 뛰어난 성능으로, 농가에서 실시간으로 병원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여 조기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과수화상병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축구장 563개 면적에 해당하는 394ha의 과수원이 감염되어 손실보상금만 728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피해가 발생했다. 작년에는 사과 개화기 저온 현상과 병해충 발생으로 국내 총생산량이 평년 대비 35% 감소하여 사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수 재배 면적 확대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개발될 상용화 제품은 과수화상병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여 대규모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이는 과수 생산량 안정화를 통한 가격 안정화 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식량 안보 확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수화상병은 현재까지 치료법이 없어 발생 시 감염된 나무와 주변 나무까지 전량 매몰 처리하는 것이 유일한 대책이다.
새로운 진단기술의 도입은 기존의 정기적 예찰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현재 농가들은 과수화상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신고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신고 시 검역기관과 농촌진흥기관의 집중 조명을 받는 부담과 매몰 처리에 따른 경제적 손실 때문이다. 하지만 비파괴 즉시진단 기술을 통해 농가 스스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면, 초기 단계에서 병원균을 발견하여 확산을 방지할 수 있고, 이는 농업보험의 손실 지급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오바이오는 경희대학교 대학원에 다니는 두 연구원(대표 홍현준, CMO 이영래)이 병해충 예찰과 예방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특히 과수화상병 즉시진단키트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전염병 예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2024년 12월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번 기술이전은 대학의 우수 연구성과가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되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또한 기술이전을 통해 우리나라 과수 농업이 기후변화라는 도전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