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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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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본과생Z
  • 작성일 : 2001-06-22
  • 조회 : 3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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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의 의사는 매우 어려운 직업이 되었습니다. 대략 다음과 같은 요인에 의합니다.

1. 엉터리 보험제도
 관절염환자에 좋은약 준다고 "과잉청구"라며 의사를 협박하는 것이 한국의 보험공단입니다. 이때문에 교과서에서 배우는 제대로 된 진료는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더 나쁜 것은, 정부에 이런 보험제도를 고치겠다는 의지조차 없다는 겁니다.
 정부가 의료인력양성, 의료기관 설립-운영에 전혀 기여하지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의료공급을 통제하는 현행제도는 명백한 위헌이며(의료법학회) 전세계 어느나라에도 없는 제도입니다.(외국의 경우, 정부의 의료공급통제는 공공의료기관에만 적용됩니다. 민간의료기관은 자유계약을 통해 공공 보험제도와 계약을 합니다.) 이 제도의 철폐없이는 교과서적 진료는 불가능할 겁니다.

2. 책임만을 요구하는 사회풍토
 의사는 신이 아닙니다. 불가피한 사고를 당할수도 있습니다. (신생아실에서 자던 아기가 갑자기 죽어도-원인은 불명입니다- 의사책임이라며 벌금을 물리는 것이 한국사회입니다. 책임은 무겁고, 댓가는 쌉니다. 한국의 의료수가는 국민소득차, 환율차를 모두 고려한 후에도 일본의 30% 수준에 불과합니다.(건강보험공단 6월 자료"타국의 보험제도") 10년동안 환자를 사랑하고, 열심히 진료한후 사고 1건에 거지가 될수 있습니다.(참고-의사는 파산하면 의료법의 의사 자격규정에 따라 의사면허를 박탈당합니다)
 
3. 정부의 엉터리 수급정책
 현재 한국이 의사 과잉인건 귀하도 알겁니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정부때 신설된 의과대학수는 20개나 됩니다.
현재 한국의 인구1인당 의과대학 정원은 세계 최다 수준입니다.
 이 문제는  "졸업하고 갈곳이 없다"는 걸로 직결될수 있습니다.
"의사가 갈곳 없으면 개업하면 되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수련조차 받기 어려울수도 있다는 겁니다.
의과대학을 오겠다면, 지망학교의 부속병원이 자학교 학생을 전원 수용할수 있는지부터 알아볼것을 권고합니다.

 이 외에도, 의대는 공부 부담이 매우 큰 곳입니다.
자유로운 학창생활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또한 등록금은 매우 비쌉니다.

 이 모든 불리한 조건들을 잘 생각하십시오. 더 나쁜 것은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 겁니다. 더 나빠질지도 모릅니다. (요즘 정부는 의사들 죽이려고 안달입니다) 그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인간 생명에 대한 관심과 질병으로 망가지는 인간성에 대한 측은지심이 있다면.. 그리고 생명과학의 정수인 의학이란 학문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또한 엉터리 정책을 강요하는 정부와 평생을 싸워나갈 의지가 있다면...

 의과대학은 충분히 가치있는 곳입니다.
또한 이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의 진로결정을 후회해 본 일이 없습니다.
귀하의 현명한 선택을 기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의대를 준비하고 있는 고등학생임다.
:성적도 괜찮고 해서 서울에 있는 의대를 가려고
:하는데 어느 분이 의대생들 요즘 당직구하기도
:힘들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실인가요?
:의사는 10년 공부라는데... ... 저는 지금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솔직한 답변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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