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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겨울은 왜 그리도 추웠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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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본4
  • 작성일 : 2005-07-27
  • 조회 : 4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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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도
어떤 학우가 썼던 열람실 한층이라도 의대생들이 쓸 수 있게 해달라는 글을 이 게시판에서 읽고,
약간은 어이없기도 했고, 답답하고, 서글프고, 우울해지는 마음을
달랠 길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학생회의 글을 읽고 나니 또 다시 가슴이 답답해 지는군요.

2001년 가을에서 2002년 봄 까지의 투쟁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입학한 해에 의약분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큰 몸살을 한번 앓고 난 뒤
채 일년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시작된 수업거부와 투쟁으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물론 잃은 만큼 얻었는지, 더 얻었는지, 덜 얻었는지 제 스스로 정확한
판단은 내릴 수 없지만 유달리 춥고 시린 겨울이었던 것만큼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제 어느새 3년이 넘게 흘러 의학도서관이 어떻게 지어지게 됐는지
의약관 전용화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후배님들은 모를실 수도 있겠지만
그냥 가만히 앉아서 열심히 공부하고,학교생활 잘하고 있었더니
학교에서 잘한다고 학생들 입에 넣어준 떡은 절대 아니라는 것 만큼은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 명칭 그거 좀 대충하면 뭐 어떻나 그냥 하지
좀 나눠쓰고 그러면 되지
이런식으로 하니까 의대생들 맨날 타과생들한테 욕먹지
너무 욕심부리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들 저도 듭니다.
그러면서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그럼 그때 난 뭐였나...
우린 도대체 뭘 했나
그저 단순히 시험으로부터의 도피처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나

혹시 의약관 전용화든 도서관이든 다 계획하에 있던 일들을
의대생들 투정부리고 있으니까 전시용으로 살짝 보여주고
완공될 때쯤 원래 계획대로 점차 돌리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모르겠습니다.
뭐 이유야 어쨌든 결과야 어쨌든...
정말로 그 중의 한층만 의대생 전용공간이 되면
이것마저 안된다면
이름만이라도 안된다면

유달리 추웠던 2001년 겨울의 대가는
고스란히 우리의 몫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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