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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박사' 주흥재 교수님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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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나비박사
  • 작성일 : 2001-06-16
  • 조회 : 4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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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의료계 사람들/ ‘나비박사’ 주흥재

06/13(수) 19:54
 
<img src="http://www.chosun.com/media/photo/news/200106/200106130277.jpg">


나비쫓아 40년… ‘도감’ 출판 심혈


주흥재(61) 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요즘 휴일만 되면 제주도에 가 산야를 쏘다니며 나비만 잡는다. ‘제주도의 나비’ 도감을 만들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나온 제주도 나비 도감은 엉터리가 많아요. 제가 제대로 된 도감을 한번 만들어 보려고요.” 그는 대충 손꼽아 보더니 “지난 3년간 제주도에 33번 갔다”고 했다.

위암, 탈장 수술이 전문인 주 교수는 의료계에서 유명한 ‘나비 채집 매니아’다. 마산고 1학년 여름방학 때 생물숙제를 위해 나비채집을 시작했다가 나비의 매력에 흠뻑 빠져 40여년간 취미로 이어왔다.

그의 집에는 지금까지 모은 나비를 보관하는 특별실이 하나 있다. 이 방엔 400여종 2만여 마리의 나비가 고이 잠들어 있다. 그중엔 제주도 천지연에서 잡은 남방오색나비, 광릉에서 채집한 큰수리팔랑나비 같은 희귀종도 많다. 학회 참석차 간 미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호주, 코스타리카, 멕시코 등 20여개국에서 직접 채집한 나비도 있다.

81년엔 그동안 쌓은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한국나비학회를 만들었고, 97년엔 국내 서식 나비 195종의 생태를 컬러사진으로 담은 ‘한국의 나비’란 책을 나비학회 회원들과 함께 펴냈다.

그는 수집 대상을 나비로 정한 이유를 한마디로 “예쁘니까”라고 답했다.

“나비 채집이 의사 생활에 무슨 도움을 주는가”라는 질문엔 망설임 없이 “도움 되진 않아. 시간만 뺏고”라며 손익을 따지지 않는 ‘진짜 매니아’의 자세를 보여줬다. 대신 나비 채집을 위해 여행, 등산하면서 운동을 많이 하게 돼 건강이 좋아지는 간접적 이점은 있다고 했다.

“나비 채집의 매력은 남이 가지지 못한 걸 갖는 것이야. 또 직접 잡은 나비를 원형 그대로 보관해 증거로 남기는 것도 무시못할 즐거움이지. 낚시하는 사람이 어탁을 뜨지 않는 한 증거를 남기지 못하는 것 같은 단점은 없어.”

본격적인 나비의 계절이 돌아온 요즘 그는 자투리 시간만 나면 지도를 들여다보며 채집 여행 계획을 짜느라 여념이 없다.

( 박중현기자 jhpark@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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