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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올린 글에 덧붙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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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졸업생
  • 작성일 : 2004-11-12
  • 조회 : 6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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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해 학내투쟁을 해 온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나마 남관도 생겼고, 도서관도 지어준다고 하고, 외벽도 칠해주고, 에어콘도 놔주고, 의자도 바꿔주고, 추우면 난방도 따뜻하게 해주고 ...
"참 좋아졌구나 ..하하~ .." 하고 생각한다면.. 이는 조삼모사의 고사에 나오는 그 멍청한 원숭이들과 다를 바 없는 생각이라오.

밑에 의학과 명의로 안학장님께서 11월 5일에 올리신 글을 보면 다음과 같은 글귀가 눈에 들어오구려.
....
3.전공의 T/O 확보:정사준 병원장 발표
2005년도 전공의 T/O 확정:
인턴 57명 신청에 52명 승인
레지던트 57명
자병원 17명
향후 고덕의료원 완공 후 2-3년 내에는 졸업생 대부분 T/O 가능
....

현재 1400베드를 보유하고 있는 경희의료원의 병상중 800~900베드를 점유하고 있는 의과대학병원에 배정된 인턴 TO가 52명이라면, 고덕동에 건설중인 그 800베드짜리 의료원 중 의과대학에 배당된 400~500베드의 병원에 부여될 인턴 TO는 26명 남짓이라는 것을 알 수 있소.
이는 단순히 산술적인 계산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500~600베드급 병원의 인턴 TO가 20~30명 선인 것을 살펴보더라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바이오.
그러면, 본원52명, 고덕동 20~30명, 자병원 17명을 합하면, 89~99명이라는 말이 되오. 근데, 문제는 내년엔 자병원 TO 17명중 10명이상이 또 줄어들 내부 사정이 있다는 점이라오.
결국, 내년에 고덕동 병원이 진짜로 문을 열고 수련의를 받게 된다고 하더라도, 인턴 TO는 79~89명밖에 안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올해 본 4의 경우, 국시 응시생(재학생+재수생) 127명에 군대에서 돌아오는 자가 14명이 있어서 결국 141명이 수련병원을 찾고 있다는 말이 되고, 내년에도 이와 비슷하다면, 졸업생중 '경희의료원계열 모자병원군'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필요 절대 TO의 60 %정도 밖에 안된다는 계산이 나온다는 점이 문제라오.

결국, 고덕동 병원이 계획대로 오픈이 된다 손 치더라도, 학교측에서 자병원을 엄청나게 많이 잡아오기 전에는, 졸업생의 40 %는 뿔뿔이 흩어져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인턴 TO를 요구하는 사람의 수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300~400병상 급의 병원을 4~5개 정도 자병원으로 거느릴 수 있게 되거나, 아니면,  현재 본2,3을 다니고 있는 학생중 50~60명을 유급을 시켜야 겨우 인턴 TO를 졸업생 TO와 맞출 수 있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오.

이렇게 많은 사람을 유급시킬 수도 있겠지만(과거 6~9년전에 실제로 그랬다오.. 그당시엔, 한양대와 경희대가 유급 많이 시키는 학교로 유명했고, 그 결과 한양대에선 한 학생이 투신자살을 하는 사태도 발생했었다오), 현재 경희의대는...의학전문대학원을 오픈하려고 하고 있고, 그래서 기존 학생중 낙오된 학생의 처리가 골치 아픈 마당에... 이런 유급을 악용하는 방법을 쓰기 보다는... 자병원을 많이 확보하는 쪽으로 행정을 펼칠 것으로 생각이 되기는 하는데,... 현실적으로 생각해 볼때,... 300~500베드급의 병원중 전국의 유명 의과대학병원과 모자병원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병원이 과연 몇개나 되는지도 잘 알수 없고(내가 알기로는 수련병원요건을 만족한 병원중에서 이정도 병원규모를 갖고 있는 홀로서기 병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소), 또, 만약 기존 모자병원 관계를 깨고 남의 자병원을 사냥해 와야하는 상황이라면, 현재 그들 병원이 다른 의과대학과 모자병원 계약이 되어 있더라도 계약이 만료되거나, 아니면, 기존의 모병원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공하여 빼앗아 올 수 밖에 없는데, 현실적으로 상당히 힘이 드는 일이라오.  실례를 들어보면,.. 고려대학이 우리와 모자병원 관계이던 부천세종병원을 빼앗아가고,... 고려대학과 모자병원관계이던 메트로병원을 영동세브란스병원군에서 빼앗아가고, 국군수도통합병원을 연세대와 서울대가 반반씩 나눠갖다가 연세대학을 밀어내고 서울대가 독차지하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자병원이던 인천사랑병원을 서울대가 자병원으로 빼앗아가는 일이 최근에 발생했다오. 이런식의 뺏고 빼앗기는 치열한 생존 경쟁을.. 1군데 병원도 아니고 4~5군데나 일으켜서 다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즉,. 과연 해낼 수 있을지 참 의심스럽구려..(만약, 이런 사냥꾼 마인드를 갖고 있었다면, 오랜동안 모자병원으로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던 부천세종병원을 그토록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한 교수의 오만함과 잔머리로 인해..) 빼앗기지는 않았으리라 생각이 되오)..  그래서.. 이런 어려운 일에 대한 언급은 '의대발전추진위원회'에서 전혀 다뤄지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구려.

아까 저녁무렵에 글을 올려놓고, 맘이 편하지 않아 다시 들어와 보니.. 재학생들도 이제는 사태의 심각성을 막연하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깨닫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들어.. 아까 글에 이어 조금 더 보태보았소.. 

남의 일이 아니오. 몇년후 당장 재학생 여러분에게 가장 절실하게 다가올 문제요... 그리고, 평생을 따라다닐지도 모를 수련병원과 과를 선정하는 문제에서 .. 엄청난 좌절감을 맛보게 만들.. 숨어있는 뇌관과 같은 문제임을 다시금 깨달았으면 좋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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