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이 속상하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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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졸업생
- 작성일 : 2004-11-11
- 조회 : 4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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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경희의대의 학생들은 "우리가 또 속았구나"하면서 꿈틀대기 시작하고, 그러다가 학내투쟁이 일어나면 첨엔 모두 똘똘 뭉쳐서 재단측의 각성과 개선을 주장하였지만, 그러다 날씨가 매서워지고 해를 넘기게 되면 하나둘씩 떨어져나가고.. 그러다가 학교측에서 "너희 전부다 유급시킬거야!"하고 엄포를 놓으면 이탈자가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하여서 투쟁의 지도부가 골머리를 썩게 되고.. 이러다가 "우리 주제에 무슨.. 하고 회의를 하는 자와 ... 난 공부 열심히 해서 재벌병원으로 가야쥐~ 하는 자와 .. 우리집은 부자니깐.. 졸업만 하면 돼... 하는 자와... 난 어디든지 갈 순 있을거야.. 하고 쉽게 생각하는 자와.. 난 모르겠어.. 하지만.. 유급하는건 너무 무서워.. "하고 스스로 주판을 굴리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길을 찾기 시작하면서 이탈자의 숫자가 늘어나게 되고, 이렇게 학생들이 분열되기 시작하면,... 투쟁을 지속하자는 자와 투쟁을 접자는 자의 숫자가 비등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지도부는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투쟁 지속 여부를 묻는 투표를 하게 되고, 1~2차례 투쟁 지속을 주장하는 의견이 우세를 보이다가 3번째쯤 투표를 하게 되면.. 근소한 차이로 투쟁을 접는 것으로 투표 결과가 나오게 되고.. 그러면.. 갑자기 준비도 없이 1주일 안에 기말고사를 보라는 학교측의 압력으로 학생들은 투쟁에 대한 생각은 모두 잊게 된다.. 그리고.. 몇명의 낙오자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유급되어 제거된다..
이상이 지금까지의 겨울철 연례 행사였던 학내투쟁의 변치않는 이야기라오.
이러한 습성 때문에.. 학내 분규가 일어나면, 재단은 보직교수진에게 모든 것을 미루고, 학생들이 본관에 진입하거나 본관을 점령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고, 보직교수들은 유급시한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어왔던 것이 고전적이자 가장 합리적인 학내 분규의 대처법이었고, 학생들은 이러한 능구렁이 같은 어른들의 작태에 매번 당해 왔던 것이 경희의대에서 20년이 넘게 물려져 내려오고 있는 밝히고 싶지 않은 역사라오..
난 졸업한지 상당히 지났고, 이젠 경희의대나 의료원과는 전혀 상관 없는 곳에서 인턴을 마치고, 레지던트를 마쳐가지만, 어쩌면.. 이리도 변치않는 역사가 계속 반복되는지, 기가 막힐 따름이라오.
위에 글 쓰신분도.. 아마.. 나처럼..열받아서 한마디 한 것이라 생각되오.
난, 경희대를 떠나, 바깥 세상의 냉정한 눈을 한동안 맛봤다오. 지방 의대생의 서러운 상경기가 아닌 다음엔.. 어찌 멀쩡히 높은 성적을 받고 서울 시내의 의대에 당당히 입학한 의대생이.. 자기 출신 학교에서 쫓겨나서 서러운 눈치밥을 먹으면서 수련의 생활을 해야 하는지.. 참 답답하오.. 또, 이를 나 몰라라하는 그 양심도 없는 인간들이 어찌 이리도 잘 살고들 있는지 분통이 터지오..
올해 본 4 후배로 부터 올해는 70명이 넘는 학생이 경희의료원이나 자병원이 아닌 외부로 나가야 한다는 말을 전해들었소. 경희의대 정원이 이젠 110명이오.. 현재 본4가 몇명이 다니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120명에서 110명으로 정원을 줄였고, 그 110명중 몇 %가 본원과 자병원에 남게 되는지 계산을 해보면.. 얼굴이 붉어지오.. 이런 의대는 ..내가 알기로는 .. 전국에.. 딱 한군데.. 광주 조선대 밖에 없소. . 졸업해서 외부의 각 병원을 돌아보다보면... 조선대학출신이 없는 병원이 없고.. 그들의 잡초같은 생명력에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을때가 정말 많소.. 첨엔.. 나도 ,, 그들을 욕했었소.. 근데.. 그러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그들의 열악한 모교의 환경을 전해들은 이후로는.. 나는 그들을 쳐다보는 시각을 바꿨다오... 난.. 내 후배들이.. 외부에 나가서.. 조대출신이 당하고 있는 그러한 취급을 당하는 걸 보고싶지 않소.. 이젠.. 그만.. "앞으로 하겠다" 식의 발언은 삼가하시고, 앞에 글 올린 분이 쓴 것처럼..문서로서 약속하고 이 문서를 바탕으로 약속 불이행시엔, 사기죄로 고발이라도 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오. .. 당신네들은 학내 분규만 조용히 해결하면 다시 일년이 편해지겠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학생들의 맘은 좌절감과 폐배감으로 멍들고 있소. 적어도 조선대학과 뒤에서 1등을 다투는 일은 없기를 바라면서 나도 한마디 거들었소.
이상이 지금까지의 겨울철 연례 행사였던 학내투쟁의 변치않는 이야기라오.
이러한 습성 때문에.. 학내 분규가 일어나면, 재단은 보직교수진에게 모든 것을 미루고, 학생들이 본관에 진입하거나 본관을 점령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고, 보직교수들은 유급시한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어왔던 것이 고전적이자 가장 합리적인 학내 분규의 대처법이었고, 학생들은 이러한 능구렁이 같은 어른들의 작태에 매번 당해 왔던 것이 경희의대에서 20년이 넘게 물려져 내려오고 있는 밝히고 싶지 않은 역사라오..
난 졸업한지 상당히 지났고, 이젠 경희의대나 의료원과는 전혀 상관 없는 곳에서 인턴을 마치고, 레지던트를 마쳐가지만, 어쩌면.. 이리도 변치않는 역사가 계속 반복되는지, 기가 막힐 따름이라오.
위에 글 쓰신분도.. 아마.. 나처럼..열받아서 한마디 한 것이라 생각되오.
난, 경희대를 떠나, 바깥 세상의 냉정한 눈을 한동안 맛봤다오. 지방 의대생의 서러운 상경기가 아닌 다음엔.. 어찌 멀쩡히 높은 성적을 받고 서울 시내의 의대에 당당히 입학한 의대생이.. 자기 출신 학교에서 쫓겨나서 서러운 눈치밥을 먹으면서 수련의 생활을 해야 하는지.. 참 답답하오.. 또, 이를 나 몰라라하는 그 양심도 없는 인간들이 어찌 이리도 잘 살고들 있는지 분통이 터지오..
올해 본 4 후배로 부터 올해는 70명이 넘는 학생이 경희의료원이나 자병원이 아닌 외부로 나가야 한다는 말을 전해들었소. 경희의대 정원이 이젠 110명이오.. 현재 본4가 몇명이 다니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120명에서 110명으로 정원을 줄였고, 그 110명중 몇 %가 본원과 자병원에 남게 되는지 계산을 해보면.. 얼굴이 붉어지오.. 이런 의대는 ..내가 알기로는 .. 전국에.. 딱 한군데.. 광주 조선대 밖에 없소. . 졸업해서 외부의 각 병원을 돌아보다보면... 조선대학출신이 없는 병원이 없고.. 그들의 잡초같은 생명력에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을때가 정말 많소.. 첨엔.. 나도 ,, 그들을 욕했었소.. 근데.. 그러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그들의 열악한 모교의 환경을 전해들은 이후로는.. 나는 그들을 쳐다보는 시각을 바꿨다오... 난.. 내 후배들이.. 외부에 나가서.. 조대출신이 당하고 있는 그러한 취급을 당하는 걸 보고싶지 않소.. 이젠.. 그만.. "앞으로 하겠다" 식의 발언은 삼가하시고, 앞에 글 올린 분이 쓴 것처럼..문서로서 약속하고 이 문서를 바탕으로 약속 불이행시엔, 사기죄로 고발이라도 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오. .. 당신네들은 학내 분규만 조용히 해결하면 다시 일년이 편해지겠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학생들의 맘은 좌절감과 폐배감으로 멍들고 있소. 적어도 조선대학과 뒤에서 1등을 다투는 일은 없기를 바라면서 나도 한마디 거들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