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취임 100일…개혁 서두르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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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한심..
- 작성일 : 2004-11-13
- 조회 : 6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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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체육전문대학... 이것이 경희대의 전신이라죠?
이런 이름에 걸맞게 경희대 조정원 이사장은 한국 태권도의 육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투여하고 있다고 기사가 났네요.
허허~.. 이런 양반이 한때는 경희의료원의 의무부총장도 하셨다죠?
머리속엔.. 오로지.. 체육 밖에 안들은 분에게
점잖은 의대 교수님들이 올리는 간곡한 말씀이나
순진하고 착한 의대생들의 하소연은 들릴리가 없을 듯 싶군요.
그나저나.. 이 양반...전임 태권도협회 총재처럼 되지나 마셔야 할 터인데...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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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개혁 서두르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이제 태권도를 모르는 나라는 없습니다. 유명도에 걸맞은 내실화가 필요한 단계에 이른 거지요."
▶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태권도 개혁의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태권도는 단순한 격투기가 아니라 정신을 수련하고 예를 숭상하는 하나의 문화"라며 "이런 점을 전 세계에 제대로 알리고, 다른 무술이나 스포츠 종목과의 분명한 차별화를 위해 태권도를 업그레이드할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그가 추진 중인 '태권도 사관학교'는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한 방안이다. 태권도의 세계화를 학교와 접목시킨 것이다. 그는 경희대 기획조정실장 시절인 1983년 태권도학과를 신설했고, 총장 재직(1997~2003년) 때는 경희대 수원캠퍼스에 국제태권도아카데미(ITA)를 세워 유럽.아프리카 등지의 태권도인들을 초청, 종주국에서 수련할 기회를 줬다.
-주먹 허용, 고난도 기술엔 가점
지난 6월 김운용 전 총재의 후임으로 세계태권도의 총수가 된 지 석달여. 태권도 개혁 계획들을 짜내고 실행하느라 바쁜 나날이다. 태권도 경기규칙 개정, 전자채점식 보호장구 도입, 태권도회관 건립 등. 취임 이후 벌써 11개국을 다니며 해외 협회 장악(?)과 공조에도 열심인 그를 서울 신문로빌딩 WTF 사무국에서 만났다.
-태권도 사관학교에 대해 설명해달라.
"태권도의 이론과 실기를 제대로 알고 외국어.교양.문화 등도 갖춘 만능 국제신사를 키워낼 교육기관이다. 중국 청년들, 그리고 한국 유학생들이 함께 수련하게 될 것이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절도와 소양을 갖추게 할 정신 수련에도 무게를 둘 것이다. 내년부터 중국에서 '제1호'가 설립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체육부)와 중국 태권도협회 쪽을 만나 상당 부분 합의를 한 상태다."
-더 늘려갈 계획이라던데.
"올바른 태권도의 전파를 위해 곳곳에 지어나갈 계획이다. 태권도에 대한 인기와 호감도가 커 외국에서 더 반기는 분위기다. 그중 터키와 요르단의 태권도협회는 상당히 적극적이다. 모든 비용과 절차를 자체 해결하겠다고 했다. 두 나라에선 당장 내년 가을 학기에도 개교가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유럽과 중.남미에도 세울 생각이다. 커리큘럼이 같기 때문에 학생들은 가령 중국에서 몇 학기, 터키에서 몇 학기, 요르단에서 몇 학기를 수학하며 안목을 높이고 견문을 넓힐 수 있다. 실력 좋고 양식있는 엘리트 지도자들이 종주국의 문화를 배우며 커갈 것이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태권도 경기가 지루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나와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 엄운규 국기원장도 모두 같은 생각이다. 곧 특별위원회를 꾸려 규칙 개정 작업에 들어간다. 주먹 공격을 사실상 허용하고, 고난도 플레이에 큰 득점을 줘 박진감을 훨씬 키울 생각이다. 경기장 크기를 좁히는 것도 검토한다."
사관학교는 엘리트 육성기관
-심판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됐다.
"현재 주심(레프리)과 함께 세명의 부심으로 돼있는 심판진을 앞으로 주심 1명, 부심 4명으로 바꿀 생각이다. 사각(死角)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심판위원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고, 펜싱경기복처럼 득점 확인 기능이 있는 전자식 호구도 도입하겠다. 이미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회사가 개발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조만간 구체화될 것이다."
-태권도회관 건립은 진행 중인가.
"이명박 서울시장을 만나 부지 선정을 의뢰해 놨다.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건립에 박차를 가하겠다."
-스포츠 행정가와 교육자, 어느 쪽이 힘든가.
"둘 다 보람찬 일이라고 생각한다. 힘들기는 WTF 수장이 훨씬 더하다. 특히 스포츠 외교 분야에서 한국의 국력이 약하다 보니 한계를 절감할 때가 많다."
-김운용 전 총재의 빈 자리가 느껴질 텐데.
"분명히 공로도 큰 분이다. 그를 빼고는 국제 스포츠계에 어필할 수 있는 한국인이 거의 없는 게 사실이기도 하다. 지금부터라도 그를 대신할 만한 인재를 치밀하게 육성할 필요가 있다."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빠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일단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까진 걱정없다. 그러나 일본의 가라테, 중국의 우슈 등이 도전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위기를 벗어나려면 태권도는 변화해야 한다. 격투기로서의 부각만으론 곤란하다. 태권문화를 알려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규칙개정.공정성 확보 등의 개혁도 병행해야 한다."
김운용 전 총재의 남은 임기를 맡은 그는 내년 4월 스페인에서 열릴 차기 총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야 진정한 차세대 태권도계 지도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는 "재선이 된다면 더 의욕적으로 WTF와 태권도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남궁욱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sskim@joongang.co.kr)
[중앙일보]2004.09.24 06:25 입력 / 2004.09.24 08:39 수정
이런 이름에 걸맞게 경희대 조정원 이사장은 한국 태권도의 육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투여하고 있다고 기사가 났네요.
허허~.. 이런 양반이 한때는 경희의료원의 의무부총장도 하셨다죠?
머리속엔.. 오로지.. 체육 밖에 안들은 분에게
점잖은 의대 교수님들이 올리는 간곡한 말씀이나
순진하고 착한 의대생들의 하소연은 들릴리가 없을 듯 싶군요.
그나저나.. 이 양반...전임 태권도협회 총재처럼 되지나 마셔야 할 터인데...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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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개혁 서두르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이제 태권도를 모르는 나라는 없습니다. 유명도에 걸맞은 내실화가 필요한 단계에 이른 거지요."
▶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태권도 개혁의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태권도는 단순한 격투기가 아니라 정신을 수련하고 예를 숭상하는 하나의 문화"라며 "이런 점을 전 세계에 제대로 알리고, 다른 무술이나 스포츠 종목과의 분명한 차별화를 위해 태권도를 업그레이드할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그가 추진 중인 '태권도 사관학교'는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한 방안이다. 태권도의 세계화를 학교와 접목시킨 것이다. 그는 경희대 기획조정실장 시절인 1983년 태권도학과를 신설했고, 총장 재직(1997~2003년) 때는 경희대 수원캠퍼스에 국제태권도아카데미(ITA)를 세워 유럽.아프리카 등지의 태권도인들을 초청, 종주국에서 수련할 기회를 줬다.
-주먹 허용, 고난도 기술엔 가점
지난 6월 김운용 전 총재의 후임으로 세계태권도의 총수가 된 지 석달여. 태권도 개혁 계획들을 짜내고 실행하느라 바쁜 나날이다. 태권도 경기규칙 개정, 전자채점식 보호장구 도입, 태권도회관 건립 등. 취임 이후 벌써 11개국을 다니며 해외 협회 장악(?)과 공조에도 열심인 그를 서울 신문로빌딩 WTF 사무국에서 만났다.
-태권도 사관학교에 대해 설명해달라.
"태권도의 이론과 실기를 제대로 알고 외국어.교양.문화 등도 갖춘 만능 국제신사를 키워낼 교육기관이다. 중국 청년들, 그리고 한국 유학생들이 함께 수련하게 될 것이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절도와 소양을 갖추게 할 정신 수련에도 무게를 둘 것이다. 내년부터 중국에서 '제1호'가 설립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체육부)와 중국 태권도협회 쪽을 만나 상당 부분 합의를 한 상태다."
-더 늘려갈 계획이라던데.
"올바른 태권도의 전파를 위해 곳곳에 지어나갈 계획이다. 태권도에 대한 인기와 호감도가 커 외국에서 더 반기는 분위기다. 그중 터키와 요르단의 태권도협회는 상당히 적극적이다. 모든 비용과 절차를 자체 해결하겠다고 했다. 두 나라에선 당장 내년 가을 학기에도 개교가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유럽과 중.남미에도 세울 생각이다. 커리큘럼이 같기 때문에 학생들은 가령 중국에서 몇 학기, 터키에서 몇 학기, 요르단에서 몇 학기를 수학하며 안목을 높이고 견문을 넓힐 수 있다. 실력 좋고 양식있는 엘리트 지도자들이 종주국의 문화를 배우며 커갈 것이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태권도 경기가 지루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나와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 엄운규 국기원장도 모두 같은 생각이다. 곧 특별위원회를 꾸려 규칙 개정 작업에 들어간다. 주먹 공격을 사실상 허용하고, 고난도 플레이에 큰 득점을 줘 박진감을 훨씬 키울 생각이다. 경기장 크기를 좁히는 것도 검토한다."
사관학교는 엘리트 육성기관
-심판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됐다.
"현재 주심(레프리)과 함께 세명의 부심으로 돼있는 심판진을 앞으로 주심 1명, 부심 4명으로 바꿀 생각이다. 사각(死角)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심판위원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고, 펜싱경기복처럼 득점 확인 기능이 있는 전자식 호구도 도입하겠다. 이미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회사가 개발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조만간 구체화될 것이다."
-태권도회관 건립은 진행 중인가.
"이명박 서울시장을 만나 부지 선정을 의뢰해 놨다.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건립에 박차를 가하겠다."
-스포츠 행정가와 교육자, 어느 쪽이 힘든가.
"둘 다 보람찬 일이라고 생각한다. 힘들기는 WTF 수장이 훨씬 더하다. 특히 스포츠 외교 분야에서 한국의 국력이 약하다 보니 한계를 절감할 때가 많다."
-김운용 전 총재의 빈 자리가 느껴질 텐데.
"분명히 공로도 큰 분이다. 그를 빼고는 국제 스포츠계에 어필할 수 있는 한국인이 거의 없는 게 사실이기도 하다. 지금부터라도 그를 대신할 만한 인재를 치밀하게 육성할 필요가 있다."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빠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일단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까진 걱정없다. 그러나 일본의 가라테, 중국의 우슈 등이 도전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위기를 벗어나려면 태권도는 변화해야 한다. 격투기로서의 부각만으론 곤란하다. 태권문화를 알려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규칙개정.공정성 확보 등의 개혁도 병행해야 한다."
김운용 전 총재의 남은 임기를 맡은 그는 내년 4월 스페인에서 열릴 차기 총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야 진정한 차세대 태권도계 지도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는 "재선이 된다면 더 의욕적으로 WTF와 태권도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남궁욱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sskim@joongang.co.kr)
[중앙일보]2004.09.24 06:25 입력 / 2004.09.24 08:39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