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의 경희의대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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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스크랩
- 작성일 : 2004-11-12
- 조회 : 7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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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라온 차병원 관련 기사와 너무나 대조적이라 정말 얼굴이 화끈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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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거부-복귀' 점철된 투쟁史 경희의대
2001년부터 학생들 집단행동 반복…재단 임시처방이 사태 악화
요즘 경희의대생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고대하던 고덕의료원 개원이 늦춰지면서 의대생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 상황까지 이른 것.
학생들은 재단측에 "오는 19일까지 고덕의료원 개원 상황을 모두 공개하라"고 최후 통첩을 보내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지만 재단이 요구에 응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하지만 재단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의대생들은 '이번 만큼은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여 수업거부와 같은 심각한 사태로 접어들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사실 경희의대생들이 고덕의료원을 놓고 벌인 싸움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학생들은 고덕의료원 개원이 지체될 때마다 재단측에 강력히 항의하며 투쟁을 벌여왔다.
이에 데일리메디는 경희의대생들이 수련환경을 보장받기 위해 걸어온 힘겨운 투쟁사를 조명해봤다.[편집자주]
=>2001년 11월 23일, 불만 폭발!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경희의대생들의 투쟁은 2001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의대 학생회는 도서관 설치와 교육 연구비 확충, 한의대와의 균형발전, 고덕의료원 조속 건립 등을 주장하며 투쟁에 돌입했다.
의대생들은 2002년 입시에서 의대 합격점수가 한의대에 비해 크게 뒤처지자 "학교측의 지원부실로 인한 결과"라며 누적된 불만을 표출했다.
또 의대 전용 도서관이 없는 현실과 수련환경이 열악해 타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밟아야 하는 서러움 등을 학교측에 토로하며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 2001년 12월 10일, 선배들도 동참
의대생들의 수업거부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자 선배들이 나서 후배들을 독려했다.
경희의대 동문회는 "그동안 고덕의료원과 의대발전에 관한 많은 합의문서가 만들어 졌지만 가시화된 성과는 미비했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총장이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당시 경희의대 출신 서울지역 개원의 200 여명도 지지성명을 전하며 후배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들 선배의 동참은 열악한 환경에서 교육받은 자신들의 어려움을 후배들도 겪으면 안된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었다.
=> 2002년 3월 11일, 수업복귀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장기화 되자 학교측은 의대 발전계획안을 제시하며 중재에 나섰고 학생들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100일 이상 이어졌던 수업거부 사태에 종지부를 찍었다.
학교는 당시 답변서에서 △의료원 중정에 의과대 부속건물 신축 △의학계열 도서관 착공 △2003년 상반기 고덕의료원 개원 △경희의료원 리모델링 5년내 완료 △부속병원 수입금 회계정보 공개 등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학교측이 제시한 답변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찬반투표를 통해 수업복귀를 결정, 수업거부 사태는 마무리 됐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덕의료원은 여전히 준비중이다.
이 외에도 경희의대생들은 고덕의료원의 정식 명칭인 '동서신의학병원'에 대한 불만 표출과 도서관 신축 중단에 따른 반발 움직임 등이 있었지만 심각한 사태로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의대생들의 이번 반발 움직임도 학교측의 약속 불이행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로 예정돼 있던 고덕의료원 개원이 지켜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병원장 선임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 학생들이 일침을 가한 것이다.
더욱이 개원 과정이 의대교수들에게까지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진로를 고민해야 하는 학생들의 신경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쟁의지를 다지고 있는 학생들을 바라보는 의대교수들도 찹찹한 마음이다.
한 의대교수는 "학생들에게는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고덕의료원이 하루빨리 개원해 학생들이 진로를 걱정하지 않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정한 마지노선까지 앞으로 열흘 남았다.
재단측이 지난번과 같은 '달래기 식' 처방 보다는 학생들의 요구에 진정 귀 귀울이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 학생회의 주문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2004-11-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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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거부-복귀' 점철된 투쟁史 경희의대
2001년부터 학생들 집단행동 반복…재단 임시처방이 사태 악화
요즘 경희의대생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고대하던 고덕의료원 개원이 늦춰지면서 의대생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 상황까지 이른 것.
학생들은 재단측에 "오는 19일까지 고덕의료원 개원 상황을 모두 공개하라"고 최후 통첩을 보내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지만 재단이 요구에 응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하지만 재단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의대생들은 '이번 만큼은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여 수업거부와 같은 심각한 사태로 접어들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사실 경희의대생들이 고덕의료원을 놓고 벌인 싸움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학생들은 고덕의료원 개원이 지체될 때마다 재단측에 강력히 항의하며 투쟁을 벌여왔다.
이에 데일리메디는 경희의대생들이 수련환경을 보장받기 위해 걸어온 힘겨운 투쟁사를 조명해봤다.[편집자주]
=>2001년 11월 23일, 불만 폭발!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경희의대생들의 투쟁은 2001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의대 학생회는 도서관 설치와 교육 연구비 확충, 한의대와의 균형발전, 고덕의료원 조속 건립 등을 주장하며 투쟁에 돌입했다.
의대생들은 2002년 입시에서 의대 합격점수가 한의대에 비해 크게 뒤처지자 "학교측의 지원부실로 인한 결과"라며 누적된 불만을 표출했다.
또 의대 전용 도서관이 없는 현실과 수련환경이 열악해 타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밟아야 하는 서러움 등을 학교측에 토로하며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 2001년 12월 10일, 선배들도 동참
의대생들의 수업거부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자 선배들이 나서 후배들을 독려했다.
경희의대 동문회는 "그동안 고덕의료원과 의대발전에 관한 많은 합의문서가 만들어 졌지만 가시화된 성과는 미비했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총장이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당시 경희의대 출신 서울지역 개원의 200 여명도 지지성명을 전하며 후배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들 선배의 동참은 열악한 환경에서 교육받은 자신들의 어려움을 후배들도 겪으면 안된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었다.
=> 2002년 3월 11일, 수업복귀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장기화 되자 학교측은 의대 발전계획안을 제시하며 중재에 나섰고 학생들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100일 이상 이어졌던 수업거부 사태에 종지부를 찍었다.
학교는 당시 답변서에서 △의료원 중정에 의과대 부속건물 신축 △의학계열 도서관 착공 △2003년 상반기 고덕의료원 개원 △경희의료원 리모델링 5년내 완료 △부속병원 수입금 회계정보 공개 등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학교측이 제시한 답변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찬반투표를 통해 수업복귀를 결정, 수업거부 사태는 마무리 됐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덕의료원은 여전히 준비중이다.
이 외에도 경희의대생들은 고덕의료원의 정식 명칭인 '동서신의학병원'에 대한 불만 표출과 도서관 신축 중단에 따른 반발 움직임 등이 있었지만 심각한 사태로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의대생들의 이번 반발 움직임도 학교측의 약속 불이행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로 예정돼 있던 고덕의료원 개원이 지켜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병원장 선임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 학생들이 일침을 가한 것이다.
더욱이 개원 과정이 의대교수들에게까지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진로를 고민해야 하는 학생들의 신경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쟁의지를 다지고 있는 학생들을 바라보는 의대교수들도 찹찹한 마음이다.
한 의대교수는 "학생들에게는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고덕의료원이 하루빨리 개원해 학생들이 진로를 걱정하지 않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정한 마지노선까지 앞으로 열흘 남았다.
재단측이 지난번과 같은 '달래기 식' 처방 보다는 학생들의 요구에 진정 귀 귀울이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 학생회의 주문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2004-11-11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