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소시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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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의대학장
- 작성일 : 2004-11-19
- 조회 : 5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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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님께
만일 님께서 제 제자이자 후배며 현재 학생이라면?
한말씀 드리죠.
학생들의 힘을 무시한 것은 절대 아니랍니다.
열심히 공부해야 할 우리 학생들께 감당하기 힘든 짐을 짊어지게 한다는 것이, 스승이자, 선배이며, 의대의 책임자인 학장이기에 제가 앞장서서 고덕의료원 문제 등 의대발전을 위해 희생도 각오한다는 의지이기도 합니다.
"자만을 버리라는" 우리 제자의 말씀.
안희경 개인으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은 정말 수치스럽고 자존심 상하는 엄청난 말이지만, 의대학장으로서 자만이 아닌 책임을 느끼고 감수하면서 조속히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조속한 시일내(다음주)에 우리 의대구성원들 모두가 함께 모여 서로 고민하면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자리들 마련하도록 학장이 주선하겠습니다.
--------------[fire 님의 글입니다.]--------------
아직 아무 것도 올라오지 않고 있군요.
뻔하디 뻔한 재단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내 자신과 우리 경희의대 학생들이 너무나 측은하게 느껴지는 시점입니다.
그리고, 학장님!
"경희의대의 발전을 위해 학생 여러분들만이 앞장서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자만을 버리라"고 하셨군요...
경희의대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고 계신 것 압니다만,
학장님이야 말로 학생들의 힘없이 뭔가를 이룰 수 있다는 자만을 버려야
할 시점인 줄 압니다. (표현이 거칠었다면 용서하십시요.)
그나마 지금까지 이루어낸 작은 성과들이 과연 학생들의 희생없이 가능이나 했겠습니까?
그리고, 학생들도 이러는 거 정말 이젠 지겨워하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재단은 물론이거니와 학장님께도 더 이상 의지 못하겠습니다.
더 이상 학생들이 희생물이 되지 않게 현실을 바꿔 주는 길 밖엔 없습니다.
재단이나 학교측은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