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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투쟁을 하면 우리가 손해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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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같은 본1
  • 작성일 : 2004-11-20
  • 조회 : 505회

본문

같은 본1로써 안타깝습니다.

투쟁하면 우리가 손해보나요? 그렇다면 우리가 당연히 찾아야할 권리는

포기해도 되는겁니까?

입시철에 투쟁하면 손해라구요?

네~ 분명히 우리학교 이미지도 안 좋아지고 점수도 떨어지겠지요,,

우리 후배들의 점수가 떨어진다고 그냥 이대로 몰락하는 학교를

지켜만 볼껍니까? 막말로 공부 잘하는 후배 들어오면 님께 뭐가 좋습니까?

공부잘하는 후배들어온것과 경희의대가 다시 비상할 수 있는 계기를

얻는것과 무엇이 낫다고 생각하십니까?

경희의대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게 그렇게 겁이나십니까?

서울에 있는 의대이고 최근점수도 높고,

그런 식으로 뻐기면 별것도 아닌 자신이 좀 높아져 보입니까?

그렇게 포장하면 좀 빛나보입니까? 분명히 잘 못된것은 고치고

바로 잡아야합니다~ 현실을 외면하지마세요,

손해가 이익보다 크다고 해서 그냥 이대로 폐배의식 속에서 방관하고만

있을껍니까?

같은 학번으로써 정말 실망스럽군요
 --------------[학생 님의 글입니다.]--------------
지금 게시판엔 투쟁하자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것 같은데...
이런 의견 내면 돌맞을것 같긴 하지만
저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도 많다고 생각하며
돌팔매질 당할 각오를 하고 감히 글을 씁니다.

저는 본과 1학년입니다. 물론 투쟁을 겪어 본 적은
없지만 제가 입시를 치룰 무렵 우리 경희의대는 고덕병원문제로
투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었죠. 그때 저는 경희의대에
원서를 넣으러 와서 의대에 붙어있는 대자보를 보고
옆동네의 한양의대로 갈까... 고민을 했었습니다.

이것이 투쟁을 하면 우리가 손해보는 첫번째 이유입니다.
투쟁의 당위성이 어떻건 간에 입시철에 투쟁을 하면
무조건 우리는 손해봅니다. 우리 학번을 깎아 내리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01,03,04학번에 비해 02학번 입시때는 경쟁률도
낮았고(2.45대1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경희대 3배수 커트는
아무 의미도 없었었죠) 입시성적도 상당히 낮은 편이었습니다.
이것이 투쟁으로 인한 것이라고 단정지을수는 없지만 적지않는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두번째. 첫번째 이유와 어느정도 겹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지금 여러 의료관련 인터넷 사이트나 입시관련(제가 개인적으로
입시에 관심이 있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곤 합니다)사이트에 경희의대
관련글이 나돌거나 나돌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우리 자유게시판이 모두에게 오픈되어 있기에 일어나는 일입니다만..

 우리의 푸념들, 그리고 우리가 투쟁했을 경우 그 관련 background에
관한 이야기들이 인터넷을 타고 돌았을때 경희의대가 입을 이미지
손상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아랫 학우님깨서 `서울속의 지방의대`
라는 참 치욕스런 어구를 언급하셨는데... 이 역시 예전 90년대에
투쟁하다 그 사실에 통신을 타고 퍼지면서 만들어진 어구 아닙니까.

세번째. 우리가 투쟁을 한다면 결국 내세울 무기는 단체유급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단체유급을 하게 된다면 의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하고 있는
학교측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되겠죠. 사실 우리의 수업거부 자체는
학교측에 별다른 어필을 할 수 없습니다. 속된말로 우리가 난리를 치던
뭐하던 학교에서는 나몰라라 하면 그만이거든요.

하지만 단체유급이라는거... 말처럼 쉬운게 아니라는거 다들 아시잖습니까?
경희의대는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투쟁(부끄러운 과거입니다만)을 해왔던
것으로 압니다만, 학내문제때문에 투쟁하다 전학년이 단체유급 했다는
사건은 어디서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아래 어떤 선배님의 글에도 적혀 있듯이... 겨울에 투쟁하면 언제나
첫 시작은 강렬하게 시작하지만 겨울방학이 다 지나가고 유급시한이
가까워 오면 하나둘씩 눈치보며 이탈자가 생기고 결국은 한두번 표결
붙여서 다시 수업 복귀할 것?이번에도 눈에 보입니다. 이래서는
솔직히 말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누군가는 말하겠지요. 2001년 그해 겨울의 투쟁으로 고덕병원이
다시 공사를 재개했고 의학전문 도서관이 올라가고 있지 않느냐고.
저는 2001년 선배님들의 투쟁을 평가절하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습니다만
생각해보면 학내투쟁때마다 우리 학우들은 언제나 학교측에 끌려다니며
한번도 주도권을 잡은 적이 없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투쟁을
하면 학교측은 의학도서관, 남관 등 조그만 것들을 하나씩 던져줍니다.
정작 중요한 것(병원)은 지지부진하고 말이죠. 학교측의 자세가 이러한데
우리가 유급불사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
다시한번 돌이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네번째... 우리 학생들 사이에는 겨울방학동안 투쟁을 한다면
개인사정으로 인해 학교생활에 치명상을 입을수도 있는 학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겨울방학에 무언가 중요한 가정사가 있다던가...
가장 중요한건 집안 사정으로 인해 방학동안 학비를 벌어야 하는
학우들이죠. 학교 발전... 중요합니다만... 이런 친구들도 우리가
같이 데려가야 할 우리의 동기, 동료입니다. 대의를 위해 소의를
희생하겠다면, 우리의 소수 어려운 동기들에게 너무 미안하지 않습니까?

투쟁... 좋습니다. 저 역시 본관측의 행태를 보고 분통터져 하는...
학교발전을 바라 마지않는 자랑스러운 경희의대 학생중 한명입니다.
저 역시 한번 뒤집어 엎고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십시오. 결국 투쟁을 하면 우리만 손해입니다.
학교측은 손해날게 아무것도 없습니다(우리가 단체유급을 하지 않으면
말이죠). 우리의 시간, 정력, 이미지, 동기간 우의... 우리는 잃을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아직 우리는 공문을 보내놓고 투쟁만을 생각했지 본관측과 우리가
직접 접촉하고저 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요는 투쟁을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본관측과 우리가 contact해서 얼마나 확실히
우리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가 입니다.

본관 항의방문 합시다.하루도 좋고 이틀도 좋고 시험기간 빼놓고
방학 내내라도 좋습니다. 할 사람이 없다면 저 혼자라도 좋습니다.
학생회 형들... 시켜만 주시면 제가 방학 내내 가서 본관에서 죽치고
있겠습니다.

투쟁을 해도 소모적인 장기간의 투쟁을 하지 맙시다. 하려면 사흘,
일주일 그 기간 동안 아예 본관을 때려 부수듯 점거해 버리면
학교측도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확실히 인지할 수 있을
겁니다.

경희의대... 여러 선배, 동기님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이미지 괜찮습니다.
입시에 관심이 많은 저는 여러 의대생들과 접촉하고 의견을 교환할 기회가
많이 있었습니다만(온라인에서 말이죠) 아직 경희의대는 40개 의과대학중
10위권 내에 들어가는 준수한 의과대학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입시성적
역시 아직 경희의대는 최상위 top class입니다.

아직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러 학우 여러분께서
투쟁을 주장하시는 것이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소모적 투쟁을 벌일때 마다... 우리에게 남겨진 희망을
조금씩 갉아먹는 것이라고...

우리 모교의 비상을 진심으로 바라 마지 않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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