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투쟁은 신중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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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본3
- 작성일 : 2004-11-21
- 조회 : 6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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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열심히 공부하고, 우리 인생을 설계하고, 때로는 신나게
놀줄도 알고 알찬 학창생활을 해야할 황금같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기 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랑하는 경희의대생들이
다른 학교 학생들은 고민하지 않아도 될 문제때문에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분노해야하는 이런 상황이 너무도 안타깝고 열받네요.
밑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니 투쟁의 열기가 불타오르고 있는거 같네요
저도 재단측때문인지 이사장이 의지가 약한것인지 무엇이 젤 큰 문제
인지 모르지만 현재와같이 진행되는 우리 제2의료원문제 진행상황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학생인데....돌아가는 꼴을 보면 정말 확 뒤집어
엎고 뛰쳐나가서 투쟁을 하든 무엇을 하든 이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
될수 있게 나서고 싶은 마음도 불끈 불끈 합니다.
근데 밑에 본1학생이 투쟁은 신중하게 하자...이런 요지의 글을 올리니까
많은 학생들이 그건 아니다 그래도 투쟁을 해야한다. 뭘 모르는 소리다
이런 말이 많네요..
우리 학생들 개인의 의견은 하나같이 소중합니다. 밑에 본1학생도
정말 학교에 관심도 많고 지금 상황에 대해서 누구보다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학생이라는게 글을 보니 느껴지는데 그 의견을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뭘 모르는 소리다라는 둥 무시하는건 좀 아니다 라고
생각이 듭니다.
수업거부를 해야한다는 의견도 많은 학생들의 소중한 생각이듯이 투쟁에
반대하는 의견도 소중한 우리 경희의대 일원의 생각이니까요.
저도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또 내 생각이 현시점에서 많은 사람이 반대할
수도 있는 의견이고 잘못된 생각일수 있지만 말해보겠습니다.
우선 저는 수업 거부 투쟁은 반대합니다
지금 우리가 수업거부하고 투쟁하자....
그래요..정말 요새 돌아가는 상황보면 그런생각이 하루에도 몇번씩 듭니다
투쟁이 필요한 시기다...
그런데 저는 학교들와서 두번 투쟁하는 것을 겪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느낀건데 수업거부 투쟁에 들어가는건 쉽게 할 것이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만약 당장 지금 수업거부 투쟁을 한다고 합시다
지금의 학생회를 비롯한 학교에 애정이 많고 열성적인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정말 투철한 마음가짐으로 투쟁을 시작할겁니다.
그건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투쟁때 학생회나 그 전에 선배들도 지금의 학생회보다
투쟁에 대한 열의가 적어서 아직까지 제2의료원이 개원을 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그건 아닐거에여
물론 그 전에 투쟁에서 얻어낸것이 없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는 제2의료원 개원은 "약속"은 받아냈지만
현재까지 건물만 올라가있지..더 중요한 소프트웨어적인 시절은
하나도 없고 비어있지요...
물론 그때랑 지금이랑은 시기적으로 다르죠...
그래도 그렇다고 무작정 수업거부투쟁을 시작하는건 고민해봐야합니다.
그런데 지금 투쟁 의욕이 제일 불타오르는 것은 본1,2학생이 제일
많은것 같은데..우리 학우들은 제대로 수업거부 투쟁을 몸소 체험해
보지 못한 학생들입니다.
그렇다고 이번에 투쟁을 제대로 이끌지 못할거라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몸소 체험해본 제 경험을 살짝 말씀드려보겠습니다
투쟁이 정말 쉽지않고 배가 산으로 가는 듯한
생각이 점점 투쟁 기간이 길어지다보면 듭니다.
지금 여기와서 이 글을 볼 정도의 열의를 가진 학생들은 투쟁할 때
정말 열심히 하겠지요...또 대다수의 학생들이 투쟁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을 하고 만약 비상총회를 하고 투표를 하면 투쟁하자는 쪽으로
결정될것입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보면 많은 학생들이 투쟁을 하면 빠지고 겨울철이니
스키장을 가야한다는둥...뭐 벌금내고 놀러간다는둥...실제로 열심히
참여할 사람들 힘빠지게 하는 행동들이 많아집니다.
뭐 투쟁을 해서 수업거부하는 그 자체가 학교에 압박이 되니까
전체가 똘똘 뭉치지 못하고 몇몇 사람들이 동참을 잘 안해도 투쟁을
해야된다...고 말하면....그 것도 일리가 있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것은 우리 투쟁의 무기인 수업거부가 문제입니다.
수업거부...쉽게 말하면 유급을 걸고 투쟁하는 것....
많이들 그렇게 생각하지만 저도 그것이 우리 투쟁의 가장 큰무기죠.
그런데...정말 유급을 생각하면서 투쟁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나요?
몇명은 유급을 당하더라고 계속해서 수업거부 투쟁을 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할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건 정말 극소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나부터도 만약 이번에 투쟁을 할때 유급을 당하면서까지 투쟁을
해야할거니? 라고 묻는다면...아니라고 대답할겁니다.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그래요 이기적이라고 욕을 먹더라도,
학교에 대한 애정은 있지만 실제로 유급당하면서까지 투쟁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학생들에게 물어볼까요? 너 유급당하더라도 투쟁할래?
음.......
유급은 최악을 상황이니까 유급이 두려워서 투쟁을 안하려고 하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나뿐이 아니라 대다수의 학생들이
만약 투쟁을 한다고 해도 슬슬 투쟁 기간이 길어지고 단체 유급에 대한
압박이 다가온다면 슬슬 이제 투쟁을 접고 셤보자...라는 분위기가
되고 그러면서 현실과 타협을 하고 어느정도 협상이 진행된 상황이니까
시험을 보고...아마도 그때쯤이면 다음 학기가 시작될때 쯤 되서 다시
수업을 시작하겠죠....제가 비관적인가요?
지난번 투쟁은 좀 그랬죠...그때 학교측에서 시험을 안보고 그냥
중간고사 성적으로 대강 성적매겨서 재학생 모두가 무사진급했었죠
그건 정말 어디가서 얘기도 못하는 창피한 얘기입니다.
이번에 또 그렇게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하는 사람도 본적 있는데
그런 기대를 가지는 투쟁....몇없겠지만...그런 생각하는 것 자체가
너무 바보같고 어이없는 생각이죠..
만약....수업 거부 투쟁을 시작할거라면..투표를 "유급을 불사한 수업
거부투쟁" 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고 투표를 했으면 좋겠네요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고 투표를 하라고 다짐을 받아두고...투표를
시작해서.. 많은 학생들이 정말 유급당해도 끝까지 해보자..라는 쪽으로
나온다면 시작합시다...
아마도 재단측에서 우리가 수업거부하는 것에는
눈깜짝하나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10여년동안 몇번 투쟁을
했었지만...한의대(이들은 유급을 당하기도 했죠),약대,한약학과등등
정말 강경한 투쟁들을 많이 경험해봤기 때문이죠.
그나마 강하게 어필을 할 수 있는 "유급"까지 우리가 당하면서 밀어
붙인다면 조금이나마 약간은 더 빨리 우리의 요구를 한번더 귀기울여
보지 않을까하네요.
정말 솔직한 심정은 그네들은 우리가 유급을 당해도 재단측이 생각하는
수익성있는 병원을 지을수 있는 여건과 계획이 안된다면 우리 요구를
빨리 들어줄수 있을지 의심이 가기도 합니다.
이궁...
우리가 요구 하는 것중에 하나인 인턴.레지던트 수급문제를 고덕의료원
에서 요구하고 있는데...그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여러 자병원들이 떨어져
나가서 그나마 80여명쯤되던 인턴수를 10여명넘게 줄어들게 하는것이
어케보면 더 짜증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병원측에서 자병원 관리를 잘해서..오히려 더 늘리지는 못할망정....
지난번에 투쟁의 결과...아니 부작용으로 그 당시 본3이었던...
97학번이 국시결과때 최악으로 나왔던것 기억이 나네요...
제가 본3이어서 그런생각이 더 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때 본3은 바로 다음해에 국시를 봐서 그런 결과가 나온것일뿐이지
그 밑에 학년들의 학업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바라는것중 큰 것이...경희대 위상문제도 있는데...
인턴,레지던트 숫자...중요하죠...어디는 원하는 재학생 모두
학교병원에서 다 받아줘서 그런 걱정 없는데. 우리는 전국에서
하위권을 기고 있으니....
하지만...졸업생들이 실력있는 의사가 되는 것도 의대 위상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전원이 경희의료원에 남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병원가는 졸업생이 실력 없으면 경희의대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니까요....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학교 학생들이 타학교 의대생들보다
공부 안하면 안했지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더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우리학교 위상을
높이는 길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투쟁은 지금 시기에 중요하다고 말할수도
있겠죠... 저도 그런 생각도 많이 드니까...
그러나..이왕 할거면 시작하면 유급을 당한다....라고는
강경하고 투철한 생각으로 시작했으면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도 군문제에 걸리는 몇몇 학우들도 있고(정말 큰 문제죠),
여러 사정상 유급당해서는 안되는 학우들도 있으니 이래 저래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그냥 맘 편하게(물론 셤기간엔 후달리지만 ^^;) 공부하고...
건설적으로 남은 내 학창시절을 보낼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지금 상황이 짜증나고 답답해서
그냥 제 생각을 두서없이 말해보았습니다.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여기 게시판에 투쟁을 하자는 많은
학생들에게 니들 투쟁해선 안돼라고 말하는것이 아니라 이렇게 생각하는
학생도 은근히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 씁니다.
여러 생각도 들어보고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할 시점입니다.
다른 사람 의견도 무시하지말고 귀기울이고 같이 고민해야겠지요
마지막으로 우리학교를 위해서 항상 애쓰시는 학장님과 우리 학생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경희의대가 어서빨리 비상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놀줄도 알고 알찬 학창생활을 해야할 황금같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기 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랑하는 경희의대생들이
다른 학교 학생들은 고민하지 않아도 될 문제때문에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분노해야하는 이런 상황이 너무도 안타깝고 열받네요.
밑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니 투쟁의 열기가 불타오르고 있는거 같네요
저도 재단측때문인지 이사장이 의지가 약한것인지 무엇이 젤 큰 문제
인지 모르지만 현재와같이 진행되는 우리 제2의료원문제 진행상황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학생인데....돌아가는 꼴을 보면 정말 확 뒤집어
엎고 뛰쳐나가서 투쟁을 하든 무엇을 하든 이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
될수 있게 나서고 싶은 마음도 불끈 불끈 합니다.
근데 밑에 본1학생이 투쟁은 신중하게 하자...이런 요지의 글을 올리니까
많은 학생들이 그건 아니다 그래도 투쟁을 해야한다. 뭘 모르는 소리다
이런 말이 많네요..
우리 학생들 개인의 의견은 하나같이 소중합니다. 밑에 본1학생도
정말 학교에 관심도 많고 지금 상황에 대해서 누구보다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학생이라는게 글을 보니 느껴지는데 그 의견을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뭘 모르는 소리다라는 둥 무시하는건 좀 아니다 라고
생각이 듭니다.
수업거부를 해야한다는 의견도 많은 학생들의 소중한 생각이듯이 투쟁에
반대하는 의견도 소중한 우리 경희의대 일원의 생각이니까요.
저도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또 내 생각이 현시점에서 많은 사람이 반대할
수도 있는 의견이고 잘못된 생각일수 있지만 말해보겠습니다.
우선 저는 수업 거부 투쟁은 반대합니다
지금 우리가 수업거부하고 투쟁하자....
그래요..정말 요새 돌아가는 상황보면 그런생각이 하루에도 몇번씩 듭니다
투쟁이 필요한 시기다...
그런데 저는 학교들와서 두번 투쟁하는 것을 겪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느낀건데 수업거부 투쟁에 들어가는건 쉽게 할 것이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만약 당장 지금 수업거부 투쟁을 한다고 합시다
지금의 학생회를 비롯한 학교에 애정이 많고 열성적인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정말 투철한 마음가짐으로 투쟁을 시작할겁니다.
그건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투쟁때 학생회나 그 전에 선배들도 지금의 학생회보다
투쟁에 대한 열의가 적어서 아직까지 제2의료원이 개원을 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그건 아닐거에여
물론 그 전에 투쟁에서 얻어낸것이 없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는 제2의료원 개원은 "약속"은 받아냈지만
현재까지 건물만 올라가있지..더 중요한 소프트웨어적인 시절은
하나도 없고 비어있지요...
물론 그때랑 지금이랑은 시기적으로 다르죠...
그래도 그렇다고 무작정 수업거부투쟁을 시작하는건 고민해봐야합니다.
그런데 지금 투쟁 의욕이 제일 불타오르는 것은 본1,2학생이 제일
많은것 같은데..우리 학우들은 제대로 수업거부 투쟁을 몸소 체험해
보지 못한 학생들입니다.
그렇다고 이번에 투쟁을 제대로 이끌지 못할거라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몸소 체험해본 제 경험을 살짝 말씀드려보겠습니다
투쟁이 정말 쉽지않고 배가 산으로 가는 듯한
생각이 점점 투쟁 기간이 길어지다보면 듭니다.
지금 여기와서 이 글을 볼 정도의 열의를 가진 학생들은 투쟁할 때
정말 열심히 하겠지요...또 대다수의 학생들이 투쟁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을 하고 만약 비상총회를 하고 투표를 하면 투쟁하자는 쪽으로
결정될것입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보면 많은 학생들이 투쟁을 하면 빠지고 겨울철이니
스키장을 가야한다는둥...뭐 벌금내고 놀러간다는둥...실제로 열심히
참여할 사람들 힘빠지게 하는 행동들이 많아집니다.
뭐 투쟁을 해서 수업거부하는 그 자체가 학교에 압박이 되니까
전체가 똘똘 뭉치지 못하고 몇몇 사람들이 동참을 잘 안해도 투쟁을
해야된다...고 말하면....그 것도 일리가 있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것은 우리 투쟁의 무기인 수업거부가 문제입니다.
수업거부...쉽게 말하면 유급을 걸고 투쟁하는 것....
많이들 그렇게 생각하지만 저도 그것이 우리 투쟁의 가장 큰무기죠.
그런데...정말 유급을 생각하면서 투쟁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나요?
몇명은 유급을 당하더라고 계속해서 수업거부 투쟁을 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할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건 정말 극소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나부터도 만약 이번에 투쟁을 할때 유급을 당하면서까지 투쟁을
해야할거니? 라고 묻는다면...아니라고 대답할겁니다.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그래요 이기적이라고 욕을 먹더라도,
학교에 대한 애정은 있지만 실제로 유급당하면서까지 투쟁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학생들에게 물어볼까요? 너 유급당하더라도 투쟁할래?
음.......
유급은 최악을 상황이니까 유급이 두려워서 투쟁을 안하려고 하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나뿐이 아니라 대다수의 학생들이
만약 투쟁을 한다고 해도 슬슬 투쟁 기간이 길어지고 단체 유급에 대한
압박이 다가온다면 슬슬 이제 투쟁을 접고 셤보자...라는 분위기가
되고 그러면서 현실과 타협을 하고 어느정도 협상이 진행된 상황이니까
시험을 보고...아마도 그때쯤이면 다음 학기가 시작될때 쯤 되서 다시
수업을 시작하겠죠....제가 비관적인가요?
지난번 투쟁은 좀 그랬죠...그때 학교측에서 시험을 안보고 그냥
중간고사 성적으로 대강 성적매겨서 재학생 모두가 무사진급했었죠
그건 정말 어디가서 얘기도 못하는 창피한 얘기입니다.
이번에 또 그렇게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하는 사람도 본적 있는데
그런 기대를 가지는 투쟁....몇없겠지만...그런 생각하는 것 자체가
너무 바보같고 어이없는 생각이죠..
만약....수업 거부 투쟁을 시작할거라면..투표를 "유급을 불사한 수업
거부투쟁" 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고 투표를 했으면 좋겠네요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고 투표를 하라고 다짐을 받아두고...투표를
시작해서.. 많은 학생들이 정말 유급당해도 끝까지 해보자..라는 쪽으로
나온다면 시작합시다...
아마도 재단측에서 우리가 수업거부하는 것에는
눈깜짝하나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10여년동안 몇번 투쟁을
했었지만...한의대(이들은 유급을 당하기도 했죠),약대,한약학과등등
정말 강경한 투쟁들을 많이 경험해봤기 때문이죠.
그나마 강하게 어필을 할 수 있는 "유급"까지 우리가 당하면서 밀어
붙인다면 조금이나마 약간은 더 빨리 우리의 요구를 한번더 귀기울여
보지 않을까하네요.
정말 솔직한 심정은 그네들은 우리가 유급을 당해도 재단측이 생각하는
수익성있는 병원을 지을수 있는 여건과 계획이 안된다면 우리 요구를
빨리 들어줄수 있을지 의심이 가기도 합니다.
이궁...
우리가 요구 하는 것중에 하나인 인턴.레지던트 수급문제를 고덕의료원
에서 요구하고 있는데...그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여러 자병원들이 떨어져
나가서 그나마 80여명쯤되던 인턴수를 10여명넘게 줄어들게 하는것이
어케보면 더 짜증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병원측에서 자병원 관리를 잘해서..오히려 더 늘리지는 못할망정....
지난번에 투쟁의 결과...아니 부작용으로 그 당시 본3이었던...
97학번이 국시결과때 최악으로 나왔던것 기억이 나네요...
제가 본3이어서 그런생각이 더 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때 본3은 바로 다음해에 국시를 봐서 그런 결과가 나온것일뿐이지
그 밑에 학년들의 학업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바라는것중 큰 것이...경희대 위상문제도 있는데...
인턴,레지던트 숫자...중요하죠...어디는 원하는 재학생 모두
학교병원에서 다 받아줘서 그런 걱정 없는데. 우리는 전국에서
하위권을 기고 있으니....
하지만...졸업생들이 실력있는 의사가 되는 것도 의대 위상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전원이 경희의료원에 남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병원가는 졸업생이 실력 없으면 경희의대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니까요....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학교 학생들이 타학교 의대생들보다
공부 안하면 안했지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더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우리학교 위상을
높이는 길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투쟁은 지금 시기에 중요하다고 말할수도
있겠죠... 저도 그런 생각도 많이 드니까...
그러나..이왕 할거면 시작하면 유급을 당한다....라고는
강경하고 투철한 생각으로 시작했으면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도 군문제에 걸리는 몇몇 학우들도 있고(정말 큰 문제죠),
여러 사정상 유급당해서는 안되는 학우들도 있으니 이래 저래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그냥 맘 편하게(물론 셤기간엔 후달리지만 ^^;) 공부하고...
건설적으로 남은 내 학창시절을 보낼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지금 상황이 짜증나고 답답해서
그냥 제 생각을 두서없이 말해보았습니다.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여기 게시판에 투쟁을 하자는 많은
학생들에게 니들 투쟁해선 안돼라고 말하는것이 아니라 이렇게 생각하는
학생도 은근히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 씁니다.
여러 생각도 들어보고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할 시점입니다.
다른 사람 의견도 무시하지말고 귀기울이고 같이 고민해야겠지요
마지막으로 우리학교를 위해서 항상 애쓰시는 학장님과 우리 학생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경희의대가 어서빨리 비상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