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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투쟁은 신중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에 대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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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본3투
  • 작성일 : 2004-11-21
  • 조회 : 3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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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글 쓴 동기분은 아마 학교에서 단감처럼 내주는 얼마안되는 인턴, 레지턴트 T/O 안에 여유있게 들어가는 분일거라 이렇게 맘편한 소리하겠네요.
님 제 말이 틀리진 않았겠죠?
전 솔직히 우리병원에 남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고싶은 과도 있고 밑에서 수련받고 싶은 교수님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이 녹록치 않네요.

전 학교생활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학과공부도 성실히 해나갔습니다. 그런데, 작금의 상황에선 우리 병원엔 도저히 들어갈 상황이 안되는데 이것이 제 잘못인가요? 님은 이 순간에 저보고 노력이 부족하다고 절 힐난할 건가요?
제 써클선배들, 인턴갈 때 없어 군대가고  공보의 가고 GP하고 있습니다. 인턴나온 선배들 갈 때 없어 군대가고 놀고 있습니다. 거액의 돈을 재단에 갖다 받치면서 '의사' 라는 청운의 꿈을 꾸었던 선배들이 얼마안되는 자리를 꿰찰려고 동기들끼리 '너 아니면 내가 죽는다' 라는 경쟁을 하는데 아무리 이 사회가 '경쟁'의 논리에 지배되지만 인턴자리마저 '쟁취'의 대상인가요? 님. 졸업한 선배들에게 물어보십시오. 지금 우리의 움직임이 과연 무모한지요. 다들 우리학교와 병원의 열악한 현실에 혀를 내두릅니다.
그리고, 우리가 타대생에 비해 공부를 안한다고요? 성적안좋은 동기들이 딴 병원가서 학교망신 시킬까봐 두렵나요? 분개합니다. 님이 보기엔 학생들 잘못이 매우 커보이나 보죠? 학장님이나 재단 사람들도 그런 말은 안할텐데 참 서운합니다. 님 실습돌면서 기초 때 공부 좀 해서 도움이 됐나요? 의사라는 것이 책을 파서 만들어지는 거 같던가요?  그 좁은 경희의료원에서 한방환자들 빽업이나 하고 있는 선배들 모습보면서 아무 생각이 안듭디까? 님에게 부탁드리는데 '대의'를 위해서 도서관에서 열심히 책이나 보고 계십시오. 그리고, 좋은 성적으로 가고 싶은 병원 가고 싶은 과로 가십시오. 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가치있는 일에 '유급' 이라는 나의 최후의 무기도 써볼수 있을 것 같으니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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