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의 또 한 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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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푸후~
- 작성일 : 2004-11-23
- 조회 : 7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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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경희 의대에 대한 데일리메디의 기사와는 대조적인 기사가 오늘 실렸기에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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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빅3'-병원 '빅5' 판도 각축전 치열
가톨릭·고대등 3위 점령 '고군분투'-아산·삼성, 1위 경쟁 '점입가경'
일찍이 국내 의과대학의 3대축이라고 불리우던 ‘빅3’에는 서울대와 연대, 가톨릭대가 꼽혔다. 병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병원은 이미 ‘빅3’를 가늠하기 어려워진지 오래다.
특히 가톨릭의료원이 어느새 병원 순위에서 슬그머니 이들에게 밀려나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하다. 의대 역시 성대의대의 고속 성장은 가톨릭의대의 3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예 '의대 빅3'에 가톨릭이 아닌 성대를 포함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병원계에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빅3' 대신 '빅5'라는 군(群)을 형성했다. 이들은 하나의 군을 이룬만큼 다양한 병원계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도, 한편으로는 견제의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발전에 가속도를 내며 이들에 도전장을 던지는 의대가 있다. 대표적으로 고대의대가 꼽힌다. 또 이들 순위 내에서도 조금이라도 앞서가고자 하는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가톨릭은 이미 의대 '빅3'와 병원 '빅5' 자리 고수 및 탈환을 선언한 상태다.
4년내 새병원 건립이라는 하드웨어적 확충뿐 아니라 신인사제도 도입과 조직개편 등 소프트웨어 재정비에도 분주하다.
특히 각각 일반적인 중급 대학병원의 역할을 하고 있던 3개 산하병원을 특성화, 의료원이라는 하나의 중심 군(群)에 묶어 균형적 발전을 이루고자 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남궁성은 의무부총장이 공언하던 “병상을 합하면 국내서 최대 규모 병원”의 목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또 의과학연구원 내 임상연구지원센터 설립으로 연구를 강화, ‘전통있는 의대’라는 장점을 살려 위상을 확립해보고자 하는 움직임도 거세다.
고대의 발전도 눈에 띤다. 그동안 고대 의대는 ‘고려대’라는 명성과 맞지 않게 부진을 면치 못해왔다. 오죽하면 일부에서는 "고대는 늘 고대로" 라는 속설이 제기될 정도였다.
막대한 투자 비용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대학순위 산정에서 의대가 점수를 깎고 있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근 고대는 수년내 종합대학에서의 'SKY(서울·고대·연대)' 위상을 의대에서도 세워보겠다는 강한 포부를 피력하고 나섰다.
의대는 일단 연구에 그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안암과 안산, 구로에 연구공간을 확충해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고 의사 사회에서 쉽지 않았던 조직개편도 과감히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의사가 아닌 사람도 대학원에 파격 기용하는 한편 의대 교수들에게 매년 논문 두편 이상씩을 발표하지 않으면 직급 승진을 시키지 않는 초강수도 뒀다.
서울아산과 삼성서울은 90%의 의료진이 서울대 출신인만큼 진료 부문에서 우선 급성장했다. 최근 들어서는 의료시장개방 등에 대비해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다.
처음부터 서울대 출신 의료진의 전면적 기용은 우수 의료진 영입이라는 의도와 함께 사실상 "타도 서울대"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국내 최고 자리에 올라있는 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를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이 분분했다.
특히 탄탄한 재정력이 뒷받침되면서 시설과 설비 등 외형적 측면서도 이미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가톨릭과 연대 등의 증축에 뒤질세라 서둘러 증축 결정도 내렸다.
한계점이 있었다면 연구와 의대 분야의 취약성이었다. 울산의대와 성균관의대는 인지도와 역사면에서 병원의 위상에 미치지 못할 정도의 미약한 인프라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은 내달 울산의대의 교육과 임상 및 기초의학연구를 수행할 교육연구관 등의 설립으로, 삼성서울은 파격적인 의대 지원 등에 기초한 우수 인재 배출과 이미 서울대와 유사 수준에 올라있는 임상 수준 등으로 이를 보강하고 있다.
한 의료계 인사는 "오랜 역사와 우수 의료진 등으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대와 연대도 위협을 느낄 정도로 이들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빅3, 빅5 라는 개념을 떠나 상호 발전한다는 의미에서 유수 병원들의 경쟁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2004-11-2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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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글로벌 세브란스' 구상 본격화
대외의료협력사업본부 설치…시장개방 대비등 총괄
연세의료원이 의료시장개방에 대비해 외국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발전기금 모집 등 대외창구를 일원화하기 위해 대외의료협력사업본부(본부장 최중언.사진)를 설치해 주목된다.
연세의료원은 22일 "글로벌시대에 맞는 의료원 위상을 제고하고, 외국인병원의 국내 설립 등 의료시장의 개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대외의료협력사업본부를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외의료협력사업본부는 지난달 연대 재단이사회 승인을 받았으며, 최근 연세의대 최중언 교수(신경외과학)를 본부장으로 발령한 상태다.
대외의료협력사업본부는 지훈상 의료원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우호적 외국 자본의 유치와 북한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사업, 글로벌세브란스병원 구현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의료원장 직속기관으로 설치되며, 세브란스 새 병원 개원사업본부와 동등하게 독립된 업무를 관장한다.
대외의료협력사업본부는 앞으로 △세계 유수병원과 의료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 △의료원 내부 전문화 및 집중화 추진 △의료원 및 각 대학, 병원의 발전기금 조성 및 관리 △대북 의료사업 계획수립 및 지원 △동창 및 동문 관계 사업 △기타 대외협력사업 등을 총괄하게 된다.
대외의료협력사업본부는 본부장과 팀장 1명, 팀원 2명으로 구성되며 팀장은 일반직 2~3급, 팀원은 의료원 일반직으로 뽑고, 앞으로 업무량이 증가하면 필요 인력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연세의료원은 지난달 28일 국제 기아대책기구와 자연재해, 전쟁 등 응급구조상황에 대응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북한, 몽골, 우즈벡 같은 국가에 대한 의료봉사활동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국제적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2004-11-2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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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DMZ에서 외국병원과 맞서"
최근 외국병원의 내국인 진료를 골자로 하는 경제특구법으로 인해 의료계 전체가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며 논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외국병원 유치가 가시화될 경우 가장 큰 위협을 느끼는 것은 바로 길병원 등과 같이 인천 지역에 위치한 병원들일 것이다. 때문에 이들 병원이 어떠한 노력을 보여주느냐는 곧 우리 의료시장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외국병원과 직접 경쟁, 최전선의 긴장감
취임 1년을 넘어서고 있는 가천의대 길병원 신익균 원장은 길병원의 지역적 특징을 휴전선 비무장 지대(DMZ)에 비유한다. 외국병원과의 경쟁을 준비하면서 대치構?있는 최전선의 긴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신익균 원장은 "외국병원의 내국인 진료가 시작되면 길병원은 위치상 국내 병원과 외국병원간 경쟁의 일선에 서게 된다"며 "병원의 센터화, 전문화, 특성화를 통해 병원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길병원의 투자전략"이라고 강조한다.
신 원장은 "취임에 앞서 최상의 의료서비스, 연구중심, 투명경영 병원을 약속했지만 대학병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구 중심 병원을 만드는 것"이라며 "동북아 중심병원이라는 비젼도 연구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를 위해 신 원장은 적극적인 우수인력 유치 및 연구공간 마련 등을 통해 의료진뿐만 아니라 의료의 질 자체를 새로운 브랜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최근 길병원은 연구중심의 병원을 목표로 뇌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조장희 박사를 영입, 650억원 규모의 뇌과학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발족해 전 의료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신 원장은 "뇌과학 분야에 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최신 학문에 대한 연구일 뿐만 아니라 병원의 새로운 브랜드"라며 "병원과 의료진이라는 브랜드가 함께 나가야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중심이 곧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진이 연구의욕을 가지도록 동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영비의 일부를 공식적인 연구비로 지정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료법에 묶인 국내 의료시장, 외국병원과 경쟁은 무리"
병원계 전체가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발족하거나 재정을 지원하는 것이 자칫 무리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신 원장의 확고한 의지에서 길병원의 생존전략이 엿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신 원장도 의료의 질 향상, 외국병원과의 경쟁 등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숨기지는 않았다.
신 원장은 "다른 지원을 받지 않는 이상 사립 의료기관에서 새로운 연구지원이나 인력확보는 재정적인 문제와 직결된다"며 "정책적인 지원도 없이 의료법에 묶여 있는 국내 의료시장을 외국병원과 경쟁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익개념의 의료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것과 병원의 경쟁력을 위한 시장논리의 적용은 별개의 문제"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과 우선 순위에 따른 병원의 투자전략이 효율적으로 연계돼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2004-11-2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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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빅3'-병원 '빅5' 판도 각축전 치열
가톨릭·고대등 3위 점령 '고군분투'-아산·삼성, 1위 경쟁 '점입가경'
일찍이 국내 의과대학의 3대축이라고 불리우던 ‘빅3’에는 서울대와 연대, 가톨릭대가 꼽혔다. 병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병원은 이미 ‘빅3’를 가늠하기 어려워진지 오래다.
특히 가톨릭의료원이 어느새 병원 순위에서 슬그머니 이들에게 밀려나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하다. 의대 역시 성대의대의 고속 성장은 가톨릭의대의 3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예 '의대 빅3'에 가톨릭이 아닌 성대를 포함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병원계에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빅3' 대신 '빅5'라는 군(群)을 형성했다. 이들은 하나의 군을 이룬만큼 다양한 병원계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도, 한편으로는 견제의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발전에 가속도를 내며 이들에 도전장을 던지는 의대가 있다. 대표적으로 고대의대가 꼽힌다. 또 이들 순위 내에서도 조금이라도 앞서가고자 하는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가톨릭은 이미 의대 '빅3'와 병원 '빅5' 자리 고수 및 탈환을 선언한 상태다.
4년내 새병원 건립이라는 하드웨어적 확충뿐 아니라 신인사제도 도입과 조직개편 등 소프트웨어 재정비에도 분주하다.
특히 각각 일반적인 중급 대학병원의 역할을 하고 있던 3개 산하병원을 특성화, 의료원이라는 하나의 중심 군(群)에 묶어 균형적 발전을 이루고자 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남궁성은 의무부총장이 공언하던 “병상을 합하면 국내서 최대 규모 병원”의 목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또 의과학연구원 내 임상연구지원센터 설립으로 연구를 강화, ‘전통있는 의대’라는 장점을 살려 위상을 확립해보고자 하는 움직임도 거세다.
고대의 발전도 눈에 띤다. 그동안 고대 의대는 ‘고려대’라는 명성과 맞지 않게 부진을 면치 못해왔다. 오죽하면 일부에서는 "고대는 늘 고대로" 라는 속설이 제기될 정도였다.
막대한 투자 비용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대학순위 산정에서 의대가 점수를 깎고 있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근 고대는 수년내 종합대학에서의 'SKY(서울·고대·연대)' 위상을 의대에서도 세워보겠다는 강한 포부를 피력하고 나섰다.
의대는 일단 연구에 그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안암과 안산, 구로에 연구공간을 확충해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고 의사 사회에서 쉽지 않았던 조직개편도 과감히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의사가 아닌 사람도 대학원에 파격 기용하는 한편 의대 교수들에게 매년 논문 두편 이상씩을 발표하지 않으면 직급 승진을 시키지 않는 초강수도 뒀다.
서울아산과 삼성서울은 90%의 의료진이 서울대 출신인만큼 진료 부문에서 우선 급성장했다. 최근 들어서는 의료시장개방 등에 대비해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다.
처음부터 서울대 출신 의료진의 전면적 기용은 우수 의료진 영입이라는 의도와 함께 사실상 "타도 서울대"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국내 최고 자리에 올라있는 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를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이 분분했다.
특히 탄탄한 재정력이 뒷받침되면서 시설과 설비 등 외형적 측면서도 이미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가톨릭과 연대 등의 증축에 뒤질세라 서둘러 증축 결정도 내렸다.
한계점이 있었다면 연구와 의대 분야의 취약성이었다. 울산의대와 성균관의대는 인지도와 역사면에서 병원의 위상에 미치지 못할 정도의 미약한 인프라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은 내달 울산의대의 교육과 임상 및 기초의학연구를 수행할 교육연구관 등의 설립으로, 삼성서울은 파격적인 의대 지원 등에 기초한 우수 인재 배출과 이미 서울대와 유사 수준에 올라있는 임상 수준 등으로 이를 보강하고 있다.
한 의료계 인사는 "오랜 역사와 우수 의료진 등으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대와 연대도 위협을 느낄 정도로 이들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빅3, 빅5 라는 개념을 떠나 상호 발전한다는 의미에서 유수 병원들의 경쟁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2004-11-2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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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글로벌 세브란스' 구상 본격화
대외의료협력사업본부 설치…시장개방 대비등 총괄
연세의료원이 의료시장개방에 대비해 외국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발전기금 모집 등 대외창구를 일원화하기 위해 대외의료협력사업본부(본부장 최중언.사진)를 설치해 주목된다.
연세의료원은 22일 "글로벌시대에 맞는 의료원 위상을 제고하고, 외국인병원의 국내 설립 등 의료시장의 개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대외의료협력사업본부를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외의료협력사업본부는 지난달 연대 재단이사회 승인을 받았으며, 최근 연세의대 최중언 교수(신경외과학)를 본부장으로 발령한 상태다.
대외의료협력사업본부는 지훈상 의료원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우호적 외국 자본의 유치와 북한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사업, 글로벌세브란스병원 구현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의료원장 직속기관으로 설치되며, 세브란스 새 병원 개원사업본부와 동등하게 독립된 업무를 관장한다.
대외의료협력사업본부는 앞으로 △세계 유수병원과 의료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 △의료원 내부 전문화 및 집중화 추진 △의료원 및 각 대학, 병원의 발전기금 조성 및 관리 △대북 의료사업 계획수립 및 지원 △동창 및 동문 관계 사업 △기타 대외협력사업 등을 총괄하게 된다.
대외의료협력사업본부는 본부장과 팀장 1명, 팀원 2명으로 구성되며 팀장은 일반직 2~3급, 팀원은 의료원 일반직으로 뽑고, 앞으로 업무량이 증가하면 필요 인력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연세의료원은 지난달 28일 국제 기아대책기구와 자연재해, 전쟁 등 응급구조상황에 대응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북한, 몽골, 우즈벡 같은 국가에 대한 의료봉사활동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국제적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2004-11-2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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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DMZ에서 외국병원과 맞서"
최근 외국병원의 내국인 진료를 골자로 하는 경제특구법으로 인해 의료계 전체가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며 논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외국병원 유치가 가시화될 경우 가장 큰 위협을 느끼는 것은 바로 길병원 등과 같이 인천 지역에 위치한 병원들일 것이다. 때문에 이들 병원이 어떠한 노력을 보여주느냐는 곧 우리 의료시장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외국병원과 직접 경쟁, 최전선의 긴장감
취임 1년을 넘어서고 있는 가천의대 길병원 신익균 원장은 길병원의 지역적 특징을 휴전선 비무장 지대(DMZ)에 비유한다. 외국병원과의 경쟁을 준비하면서 대치構?있는 최전선의 긴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신익균 원장은 "외국병원의 내국인 진료가 시작되면 길병원은 위치상 국내 병원과 외국병원간 경쟁의 일선에 서게 된다"며 "병원의 센터화, 전문화, 특성화를 통해 병원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길병원의 투자전략"이라고 강조한다.
신 원장은 "취임에 앞서 최상의 의료서비스, 연구중심, 투명경영 병원을 약속했지만 대학병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구 중심 병원을 만드는 것"이라며 "동북아 중심병원이라는 비젼도 연구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를 위해 신 원장은 적극적인 우수인력 유치 및 연구공간 마련 등을 통해 의료진뿐만 아니라 의료의 질 자체를 새로운 브랜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최근 길병원은 연구중심의 병원을 목표로 뇌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조장희 박사를 영입, 650억원 규모의 뇌과학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발족해 전 의료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신 원장은 "뇌과학 분야에 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최신 학문에 대한 연구일 뿐만 아니라 병원의 새로운 브랜드"라며 "병원과 의료진이라는 브랜드가 함께 나가야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중심이 곧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진이 연구의욕을 가지도록 동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영비의 일부를 공식적인 연구비로 지정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료법에 묶인 국내 의료시장, 외국병원과 경쟁은 무리"
병원계 전체가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발족하거나 재정을 지원하는 것이 자칫 무리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신 원장의 확고한 의지에서 길병원의 생존전략이 엿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신 원장도 의료의 질 향상, 외국병원과의 경쟁 등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숨기지는 않았다.
신 원장은 "다른 지원을 받지 않는 이상 사립 의료기관에서 새로운 연구지원이나 인력확보는 재정적인 문제와 직결된다"며 "정책적인 지원도 없이 의료법에 묶여 있는 국내 의료시장을 외국병원과 경쟁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익개념의 의료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것과 병원의 경쟁력을 위한 시장논리의 적용은 별개의 문제"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과 우선 순위에 따른 병원의 투자전략이 효율적으로 연계돼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2004-11-21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