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당신들은 밀실에서 당신들 끼리 결정한 내용을 관철시키기 위해 총회 의결 사안을 무시하는 행위가 정도라도 생각하는가?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죄송하다는 사과 정도로 끝날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또한 당신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시험에서의 부정행위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

둘.
당신들은 당신들이 공식화시킨 수업거부 투표를 막기 위해 사퇴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업거부 투표를 공식화시킨 것은 총회에서 학생들의 뜻에 의한 것이었지 당신들에 의해서가 아니다. 따라서 수업거부 투표를 무효화 시킬 수 있는 것도 총회에서의 학생들의 뜻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어느 누구도 당신들에게 학생들의 뜻을 묵살하고 이런 오만한 행동을 할 권리를 주지 않았다. 분수를 알기 바란다.
이에 대한 36대 학생회의 변명은 무엇인가?

셋.
당신들은 총회에서 결정된 학생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했으며 이를 위해 총회를 열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런데 막상 학생들의 의견이 모아지자 이 와는 반대로 행동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당신들은 학생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계속 주장할 것인가?

넷.
당신들은 처음에는 비전도 없다고 욕하더니 수업거부 반대라는 학생회의 의견을 내놓자 이제는 반대로 독단적이라고 욕을한다며 억울해 하고 있는 듯하다. 미안하지만 이는 당신들이 자초한 일이다.  당신들은 학생회가 비전을 제시해야 할 때에 우유부단해서 욕을 먹은 것이고, 학생들의 뜻이 결정되어 이를 따라야 할 때 묵살하고 아집을 부렸기 때문에 독단적이라고 욕을 먹는 것이다.
아직도 억울한가?

넷.
당신들은 학생들의 피해가 자명한 수업거부를 보고 있을 수 없어서 아직도 투쟁에 관해 언급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하였다.
당신들은 선배들이 당신들 보다 문제인식과 상황판단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가? 그대들에게 자명해 보이는 결과를 우리들이 못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학생들에게 생길 수 있는 피해를 우리는 최소한 당신들 보다는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수업거부를 위한 투표를 하자는 것이 총회의 결과였다. 학생들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오히려 우리가 보기에는 당신들이 함량 미달로 보이며, 이는 학생회에서 내정된 인물이 단독 출마하는 현학생회장 선거 관행이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책임감을 위해서라면 사퇴를 하지 말고 학생들을 설득했어야 하며, 사퇴를 했으면 깨끗하게 손을 때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더 이상 이 투쟁에 관여하지 않을 생각은 없는가?

다섯.
홍보국장, 당신의 이름은 기억하겠다.
다른 임원들은 이름을 밝힐 의사가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