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아래 어떤 글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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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제 병원장이 선임된 이 시점에서 무엇을 요구사항으로 내걸고 수업거부를 한단 말입니까?

기업으로 따졌을 때, 막연히 '사업장 환경 개선'을 요구사항으로 내걸고 파업을 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여러 요구사항의 Key와도 같은 병원장이 며칠 전에 선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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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병원장 선임하자고 지금 들고 일어서려는 겁니까?
병원장은 재단에서 바꾸고 싶으면 바꾸는 겁니다. 병원장이 병원의 주인이 아니고, 재단 소유의 병원의 관리인이거든요. 재단입장에서는 병원장 교체건 병원 수위 교체건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리가 투쟁하려하니, 급하게 병원장 선임했는데.. 저들은 우리가 투쟁하는 게 무서운 겁니다. 투쟁은 우리가 쥐고 있는 유일하지만,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그리고 기업으로 따지는 비유를 들었는데, 사업장 환경 개선 요구는 파업의 이유가 아니라구요? ㅋㅋㅋㅋ
이건 뭐라 말 안할게요.

그리고 투쟁하자는 분들이 누차 강조한 얘기인데요.

투쟁의 목적은, 병원장 선임? 집어치우세요. 투쟁의 목적은, 나름대로 공부잘해서 모인, 그래도 서울에 있는 의대 다니는데, 졸업하고 제대로 된 인턴, 레지던트 교육 못받는 우리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개선해보고 싶어서입니다. 고덕병원 양/한방 협진 병원인 거 알고 경악한 기억이 나는데, 지금 이대로 놔두면 협진이 아니고, 한방병원에 양방의사 몇 명 들러리 서는 병원밖에 안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우리가 안심할 수 있는 가시적인 뭔가를 원합니다. 병원장 선임됐다고 투쟁 명분 사라졌고, 그래도 가라앉지 않는 학우들을 <<나름대로>> 설득하겠다고 사퇴한 36회 의대 학생회.. ㅋㅋㅋㅋ
고덕병원 병상수는 얼마이고, staff진 규모, 졸업생은 얼마나 고덕병원에서 수련받을 수 있는지 등등.. 우리가 약속받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