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닌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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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본과
- 작성일 : 2004-11-25
- 조회 : 8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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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36대 학생회가 그동안 나름의 학교대표로서 힘쓴 점 인정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비상 총회와 그 이후의 행동들은 정말 어이없을 뿐이다.
윗분 의견처럼 36대 학생회의 신임이 총회 이후 많이 떨어져있던 것은 사실
이지만 총회에서의 의견은 그래도 가장 지금까지의 상황..팩트들을 많이 알
고 있다고 생각되는 학생회이기에(물론 그 사실들에 대한 판단은 다를 수 있지만..)
그리고 새로운 비대위의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서 36대 학생회를 믿어
야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아무도 원하지 않았던 재신
임투표를 내일 진행하겠다고 회장이 공언했고 또한 아무도 예상치 않았던
몇시간 뒤의 인터넷 상의 총사퇴와 투쟁 반대 의사 피력으로 이어졌다. 그
리고 이제는 투쟁결사반대의 깃발을 내걸고 인터넷 상으로 또 서면 상으
로 경희의대인들을 적극 분열시키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학생회의 행동
이 어떻게 탁월한 선택이고 신뢰할만한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들은
이미 자기네들의 판단이 최선이라고 너무 확신하고 학우들을
군중심리에 빠져 파행을 불러일으키려는 폭도들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
가. 키 포인트가 되는 병원장 선임으로 투쟁의 명분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과연 그것이 정말 옳은 것인가. 총회 때 학생들의 반박에(물론 협박성 질
의는 제외하고)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던 건 그만큼 학생회의 준비가 미
흡했던 것이고 그렇다면 자신들의 생각이 그만큼 빈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인데 왜 불과 몇시간 뒤의 사퇴서에는 한치도 의심없는 절대투쟁불가만을
외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러한 학생회의 무책임하고 또한 감정
적으로까지 보이는 사퇴로 인해(학칙상 회장 부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임원
들은 사퇴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새로운 구심점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은 자명한 일이고 이러한 일로 인해(구성원들의 이해와 동의가 아닌
단지 시간과 절차 그리고 리더의 부재같은..) 학우들의 목소리가 묻혀버리
고 지나간다면 36대 학생회는 지난 수고에도 불구하고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36대 학생회는 파행을 막겠다는 영웅적 심리에서 한발
짝 벗어나 다시 한번 자신들의 판단에 대해 심사숙고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