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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려는 후배님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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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어느 본4
  • 작성일 : 2004-11-27
  • 조회 : 1,5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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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님들께 당부하고 싶은 것은 투쟁을 시작하신다면 너무 성급함을 보이시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투쟁을 겪어봤고 비대위의 한 자리에 있어본 후 새삼 한가지 확신하게 된 것은 투쟁은 과연 '엄청난 것이다'라는 사실입니다.

투쟁의 내용과 전개를 엮어간다는 것 자체에서 우리들은 학생으로서 생기는 많은 불리한 점을 안고 가게 됩니다.

아직 완숙치 못한 조직 체계며 행정 활동에 대한 무지, 부족한 경험에서 오는 각종 상황에 대한 미숙한 대처 등

그런데 자칫 우리들은 시작할 때는 그것을 간과한 채 발부터 내딛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 어찌보면 태생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매년 바뀌는 주체기구의 잦은 교체) - 문제입니다.

그런 불안함은 이번 투쟁에서 한층 돋보입니다.

지난 투쟁에선 오랜 기간 준비를 해왔던 33대 학생회가 시작을 하고 34대가 이어가는 형식으로서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자 한 투쟁이었으며 상황 또한 그렇게 만들기도 한 투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도 투쟁을 해나간다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것이었다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36대의 사퇴와 이제 막 학생회를 얼떨결에 이어받은 37대...

거기다 병원장 선임 후 얼마 안된 시점에서의 투쟁..(이것은 그 진의를 떠나서 투쟁이 대외활동이라는 점에 있어서 확실히 부정적인 조건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오는 투쟁에 대한 불안감과

36대의 사퇴, 그리고 그로 인한 파장과 우려케 하는 내부의 반목들...

...

이런 이유로 어찌 보면 본의치 않게 한 발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게 되는 본4의 입장에서

그 당위 여부를 떠나 이번 투쟁이 극히 불안정하고 성급함이 있지 않나 생각하게 합니다.

물론 현 상황이 이러한 문제들을 준비할 시간을 부족하게 만든 것이 사실입니다.

허나 이것들은 투쟁이 시작된 후에 필연적으로 닥쳐올 문제이고 바로잡지 못한 채로 시작한 부작용으로 골치 아픈 문제를 일으킬 소산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후배님들을 믿음에도 노파심에 이렇게 당부드립니다.

투쟁을 함에 있어서 불합리한 두려움을 가지는 것도 지양해야 하겠지만

그 크기에 대한 보다 깊은 진지함을 갖추십시오.

한 사람, 한 사람이 다시금 그렇게 하신다면 투쟁은 더욱 알차질 것으로 믿습니다.



국시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후배님들의 투쟁에 힘을 못실어주고 있는 것에 대한 자괴감과 지난 과오들에 대한 아쉬운 기억으로 몇 글자 적습니다.

같은 강물에 발을 담그더라도 어제와 오늘의 강물은 다른 것처럼 이번에는 우리 후배님들, 같은 투쟁에 발을 디딛으시더라도 그 투쟁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것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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