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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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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본3
  • 작성일 : 2004-12-21
  • 조회 : 9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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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학장님.

 누구는 학장님보고 뭐라 그러고..

 누구누구는 학장님보고 뭐라머라 그래도...

 후배로서....동문으로서

 항상 학장님.....선배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어서 우리 학생들이

 재단과 싸우지 말고..

 책과 씨름하는데만 전념할수 있는 시간이 언능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학장님을 사랑합니다..

 우흐....사랑한다는 말....생각보다 느끼하네여 ^^;

 그래도 이 이상의 좋은 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희경이형~(오늘은 이렇게 불러보고싶네요 죄송 ^^;)

 메리크리스마스~ 앤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 건강하세요!

--------------[의대학장 님의 글입니다.]--------------
 
의과대학 학생 여러분께

오늘은 월요일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좋은 아침인 것 같습니다. 아닙니다. 정말로 좋은 아침입니다.
그러나 날이 여느날과 달리 쌀쌀하고 군데군데 얼음도 얼어 있더군요.
그래도 마음만은 한결 상쾌합니다.

제 나름대로 애를 쓴다고 해도 마음대로 되는 것 같지 않아 그저께는
그저 답답하고 울적한 마음에 교무과장과 소주를 한 잔 했습니다.
조금씩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과음을 했지요.

밤 늦게 집에 들어가 컴퓨터 앞에 앉아보았습니다.
우리 의대 학생들에게 뭐라도 얘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참을 물끄러미 모니터를 보고 앉아 있었는데,
제 딸이 들어와서 한마디 하더군요.
아빠는 너무 유치해…
게시판에 쓰려던 글 중에 “여러분 사랑합니다” 라고 쓴 것을 보았던 모양입니다.
취중이었는데도 왠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더군요.
사랑은 유치한 걸까요?

어제는 학교에 나와서 한번 도서관을 가 보았습니다.
낮 익은 얼굴들이 있더군요.
우리 의과대학생들은 수업거부 중에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같더군요.
이는 우리가 잘 느끼지 못했던 수십 년 된 전통입니다.
제가 조교로 처음 경희의대에서 근무를 시작했었던 그 때도 그랬고
처음 교수 발령 받았던 해에도 그랬으며,
또한 제가 처음 학장이 되었던 그 해도 그랬습니다.

저는 그 안에서 우리의 희망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보았습니다.

제가 우리 학생 여러분에게 심한 말을 한 것이 진심이 아니었듯이
여러분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것도, 진정 더 배우고 싶다는 다른 표현일 뿐
사사로운 욕심이 아니라는 것을 제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부모는 밥 안 먹는 아이에게 달래기도 하고 혼내기도 하면서 밥을 먹이는 데만 열중합니다.
제 자식 입에 밥이 들어가는 걸 볼 때 부모는 가장 뿌듯한 마음이 생긴다고 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게걸스럽게(?) 공부하는 걸 볼 때 가장 행복합니다.
그러하기에 저는 우리 학생 여러분들이 빨리 자리로 돌아와서 공부를 했으면 정말로 정말로 좋겠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또한 계속적으로 여러분들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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