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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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동감
- 작성일 : 2005-01-10
- 조회 : 6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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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오늘까지 비대위의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더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했던 학생들이 이렇게나 열심히 최선을 다했고 그리고 500학우를 대신해 투쟁을 잘 이끌어왔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말 몇가지 말씀드리고 싶어 익명에 기대어 비겁하게 글로 올립니다. 양해바랍니다.
하나. 윗글의 내용처럼 오늘 보여주신 7일 수신한 문서는 정말 학교의 계획일 뿐이지 학내투쟁의 대표인 비대위와의 약속이 아닙니다. 자신들의 계획을 - 게다가 기조실장이 학장님께 보낸 - 투쟁을 하는 학생들에게 보여준 것 뿐입니다. 지난 2001년의 투쟁이 질질 끌었던 것은 그냥 언제든 변질되고 틀어질 수 있는 계획이 아닌 학교와 학생의 약속을 얻어내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문건은 윗글대로 약속이란 단어 하나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수업거부의 찬반을 물을 수 없음은 당연합니다. 물론 오늘 공개하신 답변이 잘못되었다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얻어낸 것도 많았고 의외의 성과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비대위는 이 계획안을 토대로 학교측과 막바지 협상을 통해 이 계획의 실효성에 대한 학교와의 약속이 담긴 문건을 얻어내야 했습니다. 다소 성급했다할 수 있겠죠. 아마 학교도 약속이라는 이름 앞에서는 '총장'이라고 대문짝하게 찍힌 직인을 쉽사리 찍어주지는 못할 것 입니다.
둘. 동서신의학병원이라는 병원 명칭에 대해 얻어낸 계획이 하나도 없습니다. 저 아랫글에도 있다시피 동서신의학병원이라는 명칭은 분명 이번 투쟁 내에 바꿔야 합니다. 병원 이름 하나 속에 병원의 마스터플랜이며 기조며 진료방침이며 하는 모든 것들이 다 들어있는 것입니다. 이를 절대 간과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지금 투쟁의 순간이 바로 병원명을 바꿀 수 있는 최적기입니다. 그러므로 이 명칭의 변경이 없는 이 때의 수업복귀 찬반 투표는 있어서는 안됩니다.
셋. 약속에 대한 보증이 없습니다. 물론 약속 자체가 없었으니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말입니다. 투쟁 초기에 많은 학우분들께서 유명철 고덕의료원장님의 선임을 평가절하하시면서 하는 말씀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고덕병원장 아니냐?" 그러므로 우리는 확실한 약속을 받아야 하며 이는 투쟁으로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 약속들엔 꼭 고덕병원장에 대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말입니다. 더하시어 '공증'에 대한 논의도 심심치 않게 나왔습니다. 이런 바탕에서 출발한 투쟁이며 비대위입니다. 정녕 초심을 잃으셨습니까? '공증'은 재산상의 계약이기 때문에 학교와의 약속에 이용될 수 없다지만, 하여튼 약속을 얻어내고 그 약속에 대한 보증을 받아야합니다. 만일 오늘 공개한 계획에 대한 문건들이 다시 지켜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다시 투쟁으로 갑니까? 그럼 예전과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우리는 이 지긋지긋한 수레바퀴같은 논쟁을 접고싶은 마음에 이번 투쟁을 시작했고 그 약속에 대한 보증을 받아야 합니다. 40일 전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윗글처럼 40일간의 학비를 받는다던가 뭐 그런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 같지는 않지만, 하여튼 그런 방식의 무언가 책임을 지고 보장을 받는 그런 결론을 얻은 시기에야말로 수업복귀의 찬반을 묻는 투표가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글이 길어지지만 덧붙이면, 투표의 방식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 복귀를 묻는 투표에도 반드시 지난 거부를 묻는 투표와 같은 방식이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시작한 그대로 결론을 맺어야지. 어떤 때는 이렇게 적용하고 어떤 때는 저렇게 적용하는 것은 정말 아전인수격인 방법입니다. 비대위에서는 지난 결정 때는 전체 재적인원의 50%이상이 넘어야 투쟁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기에 그렇게 했다하시는데, 그럼 이번에는 50% 이상이 넘지 않고 2/3 중에 1/2인 33.3%만의 의견으로도 투쟁을 접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인지요? 반드시 같은 방식으로 적용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중운위 핑계로 무조건 책임없다고 하실 일이 아닙니다. 투표로 인해 출발한 투쟁이며 비대위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과토 중에 학번 비대위장님께서 말씀하시길, "만일 투표에서 투쟁 지속이 나와서 투쟁을 계속 한다면 저희 비대위는 물러나고 새로운 비대위가 나옵니다. 여러분 중에서 누가 될지 모르니까 알아서 잘 판단하세요."라고 하셨는데, 이는 지난 36대 학생회와 같은 패착을 두는 발언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지도부의 공백을 협박으로 이용해 투표결과에 영향을 끼치려는 발언이었습니다.
제 의견 또한 저만의 의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대놓고 말못하는 소시민이지만, 경희의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이런 글이라도 남기는 거라고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비대위 관계자님들 제 글보고 혹여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비대위 관계자님들의 노고는 정말 잊지않고 있으며 존경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정말 몇가지 말씀드리고 싶어 익명에 기대어 비겁하게 글로 올립니다. 양해바랍니다.
하나. 윗글의 내용처럼 오늘 보여주신 7일 수신한 문서는 정말 학교의 계획일 뿐이지 학내투쟁의 대표인 비대위와의 약속이 아닙니다. 자신들의 계획을 - 게다가 기조실장이 학장님께 보낸 - 투쟁을 하는 학생들에게 보여준 것 뿐입니다. 지난 2001년의 투쟁이 질질 끌었던 것은 그냥 언제든 변질되고 틀어질 수 있는 계획이 아닌 학교와 학생의 약속을 얻어내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문건은 윗글대로 약속이란 단어 하나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수업거부의 찬반을 물을 수 없음은 당연합니다. 물론 오늘 공개하신 답변이 잘못되었다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얻어낸 것도 많았고 의외의 성과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비대위는 이 계획안을 토대로 학교측과 막바지 협상을 통해 이 계획의 실효성에 대한 학교와의 약속이 담긴 문건을 얻어내야 했습니다. 다소 성급했다할 수 있겠죠. 아마 학교도 약속이라는 이름 앞에서는 '총장'이라고 대문짝하게 찍힌 직인을 쉽사리 찍어주지는 못할 것 입니다.
둘. 동서신의학병원이라는 병원 명칭에 대해 얻어낸 계획이 하나도 없습니다. 저 아랫글에도 있다시피 동서신의학병원이라는 명칭은 분명 이번 투쟁 내에 바꿔야 합니다. 병원 이름 하나 속에 병원의 마스터플랜이며 기조며 진료방침이며 하는 모든 것들이 다 들어있는 것입니다. 이를 절대 간과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지금 투쟁의 순간이 바로 병원명을 바꿀 수 있는 최적기입니다. 그러므로 이 명칭의 변경이 없는 이 때의 수업복귀 찬반 투표는 있어서는 안됩니다.
셋. 약속에 대한 보증이 없습니다. 물론 약속 자체가 없었으니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말입니다. 투쟁 초기에 많은 학우분들께서 유명철 고덕의료원장님의 선임을 평가절하하시면서 하는 말씀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고덕병원장 아니냐?" 그러므로 우리는 확실한 약속을 받아야 하며 이는 투쟁으로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 약속들엔 꼭 고덕병원장에 대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말입니다. 더하시어 '공증'에 대한 논의도 심심치 않게 나왔습니다. 이런 바탕에서 출발한 투쟁이며 비대위입니다. 정녕 초심을 잃으셨습니까? '공증'은 재산상의 계약이기 때문에 학교와의 약속에 이용될 수 없다지만, 하여튼 약속을 얻어내고 그 약속에 대한 보증을 받아야합니다. 만일 오늘 공개한 계획에 대한 문건들이 다시 지켜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다시 투쟁으로 갑니까? 그럼 예전과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우리는 이 지긋지긋한 수레바퀴같은 논쟁을 접고싶은 마음에 이번 투쟁을 시작했고 그 약속에 대한 보증을 받아야 합니다. 40일 전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윗글처럼 40일간의 학비를 받는다던가 뭐 그런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 같지는 않지만, 하여튼 그런 방식의 무언가 책임을 지고 보장을 받는 그런 결론을 얻은 시기에야말로 수업복귀의 찬반을 묻는 투표가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글이 길어지지만 덧붙이면, 투표의 방식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 복귀를 묻는 투표에도 반드시 지난 거부를 묻는 투표와 같은 방식이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시작한 그대로 결론을 맺어야지. 어떤 때는 이렇게 적용하고 어떤 때는 저렇게 적용하는 것은 정말 아전인수격인 방법입니다. 비대위에서는 지난 결정 때는 전체 재적인원의 50%이상이 넘어야 투쟁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기에 그렇게 했다하시는데, 그럼 이번에는 50% 이상이 넘지 않고 2/3 중에 1/2인 33.3%만의 의견으로도 투쟁을 접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인지요? 반드시 같은 방식으로 적용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중운위 핑계로 무조건 책임없다고 하실 일이 아닙니다. 투표로 인해 출발한 투쟁이며 비대위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과토 중에 학번 비대위장님께서 말씀하시길, "만일 투표에서 투쟁 지속이 나와서 투쟁을 계속 한다면 저희 비대위는 물러나고 새로운 비대위가 나옵니다. 여러분 중에서 누가 될지 모르니까 알아서 잘 판단하세요."라고 하셨는데, 이는 지난 36대 학생회와 같은 패착을 두는 발언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지도부의 공백을 협박으로 이용해 투표결과에 영향을 끼치려는 발언이었습니다.
제 의견 또한 저만의 의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대놓고 말못하는 소시민이지만, 경희의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이런 글이라도 남기는 거라고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비대위 관계자님들 제 글보고 혹여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비대위 관계자님들의 노고는 정말 잊지않고 있으며 존경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