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는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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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학생
- 작성일 : 2005-01-11
- 조회 : 6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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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조용하시네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시고 공부들 하고 계신지요?
이번 투쟁이 시작될 때 전 반대표를 던진 사람입니다.
정말입니다.
투쟁의 명분에 대해 부정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의 무모함과
어느 정도의 실리를 얻을 것인가에 대한 회의감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투쟁이 시작된 이후 전 정말 나름대로 열심히 했습니다.
분명히 우린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시기에 뭉쳤고
그랬기에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 열심히 투쟁에 참여했습니다.
내일 찬반투표를 한다고 하니 투쟁전의 우리 학우들의 열정과 목표가
다시 한번 오버랩되면서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군요.
결론은
역시 우린 이것밖에 안되는가보다.....입니다.
오늘날 경희의대가 이렇게 된 데 대해 그동안 우리 선배들을
우린 많이 욕해댔지만, 역시나 우리도 그들과 똑같은 전철을 밟을 수 밖에
없는 "착실한 의대생"인가 봅니다.
어제 집에와서 재단측의 공문을 여러번 곱씹으면서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독해력이 약해서 그런지 몰라도 왜 이정도의 공문을 받고서
이렇게도 착하게 수업복귀 찬반투표를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부 학우들이 투쟁을 부추기지 말라고 말씀하시겠지만,
투쟁을 위한 투쟁을 부추기기위해 지금 이런 글을 남기는 것 아닙니다.
시험보기 싫어서 이러는 것도 아닙니다. 제발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전 어제의 그 공문이 지난 십수년동안의 재단측의 문건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정말 알 수가 없네요.
우리가 40일 전 이런 문건받고 수업복귀할려고
그 진통을 겪으면서 투쟁을 시작했나요?
"재단측의 확연한 의지"가 그렇게도 대단해 보이는지요?
전 분명히 기억합니다.
며칠 전 재단측으로 부터 날라온 그런 문건 하나받기 위해
우리가 투쟁을 시작한 건 아니라는 것 말입니다.
나중에 그 약속 못지키면 또 우린 경희의대 욕만 해대면서
팔자타령이나 하겠죠?
정말 그러기 싫습니다.
뭔가 이번엔 예전과 다른 것을 얻고 들어갔음 좋겠네요.
아까 말했지만 저 첨에 이렇게 되는게 싫어서 반대표 던졌는데요,
그 때 열의에 차서 투쟁을 하자며 찬성표 던진 분들에게 묻고 싶네요.
지금 만족하시나요?
첨부터 이런 문건받고 만족느끼면서 투쟁접을 생각으로 이 대단한 투쟁을
일으키셨는지요?
기가 차 옵니다.
지금도 제 옆에 그 대단한 문건이 있지만 도대체 이것이
우리에게 어떤 확신을 줄 수 있는지 전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온통 "지금까지와는 틀린 의지가 담긴 답변"들과 "나중에 어기면 그만인
약속들" 로 가득찬 문건.......
재단이사장과 총창과 학장님들이 정말 학생들에 대해 죄송함과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저 같으면....우리 의대생들 모인 자리에서 죄송하다는 큰 절 한번 하고
정말정말 이번 만큼은 믿어달라고 사정사정하겠습니다.
고작 학장님한테 보낸 문건 하나로 이 사태를 해결하는 재단측의 능력과
그런한 답변에 감복하여 수업복귀투표부터 하고 보자는 착하디 착한
우리 경희학우들에게 다시 한번 감탄을 금할 길 없습니다.
밑에 어떤 분이 말씀하셨듯이 진짜 이번만큼은 어떤 다른 조치를 취한 후
수업복귀를 해야하지 않습니까?
전 투쟁 초기에 그렇게 할 줄 알았습니다.
정말 재단측의 약속불이행시에 우리 학생들이 어떤 식으로 보상받는다는
체결을 한 뒤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학생들과 학교간에 그러한 체결을 할 수 있느냐...는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만,
지금 이 상태에선 그 방법밖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 학교와 재단이 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학교와 정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 아닌가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안지키면 그때가서 암말못할 이런 문건받아내기위해
30%의 반대학생들까지 투쟁에 동참시키진 않았을 것이라 믿습니다.
만약 복귀하여 시험 보게 된다면
이번 설은 차례지내러 집에도 못가겠네요....ㅠㅠ
공문하나로 500여 경희의대 학우들을
설날에 조상에 차례조차 지내지 못하게 하는
고황재단의 능수능란함에 찬사를 보내며,
경희의대에 입학한 죄로
설날에 조상님들께 예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할 것을 생각하며....
불효자는 웁니다....
p.s 실명으로 올리지 않고 뒤에서 투쟁을 부추긴다고 욕하실 분들
분명히 계실 줄 압니다.
성격상 남들앞에서 말할 용기도 없고, 말솜씨도 부족하여
이렇게 자유게시판을 이용합니다. 비실명으로 글을 올리는 것이
그렇게 욕을 먹을 일이라면 당당히 욕을 먹겠습니다.
하지만, 시험보기 싫어서 투쟁 부치긴다는 그런 말씀은 같은
경희의대 학우시라면 하지 말아줬음 좋겠네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시고 공부들 하고 계신지요?
이번 투쟁이 시작될 때 전 반대표를 던진 사람입니다.
정말입니다.
투쟁의 명분에 대해 부정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의 무모함과
어느 정도의 실리를 얻을 것인가에 대한 회의감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투쟁이 시작된 이후 전 정말 나름대로 열심히 했습니다.
분명히 우린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시기에 뭉쳤고
그랬기에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 열심히 투쟁에 참여했습니다.
내일 찬반투표를 한다고 하니 투쟁전의 우리 학우들의 열정과 목표가
다시 한번 오버랩되면서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군요.
결론은
역시 우린 이것밖에 안되는가보다.....입니다.
오늘날 경희의대가 이렇게 된 데 대해 그동안 우리 선배들을
우린 많이 욕해댔지만, 역시나 우리도 그들과 똑같은 전철을 밟을 수 밖에
없는 "착실한 의대생"인가 봅니다.
어제 집에와서 재단측의 공문을 여러번 곱씹으면서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독해력이 약해서 그런지 몰라도 왜 이정도의 공문을 받고서
이렇게도 착하게 수업복귀 찬반투표를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부 학우들이 투쟁을 부추기지 말라고 말씀하시겠지만,
투쟁을 위한 투쟁을 부추기기위해 지금 이런 글을 남기는 것 아닙니다.
시험보기 싫어서 이러는 것도 아닙니다. 제발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전 어제의 그 공문이 지난 십수년동안의 재단측의 문건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정말 알 수가 없네요.
우리가 40일 전 이런 문건받고 수업복귀할려고
그 진통을 겪으면서 투쟁을 시작했나요?
"재단측의 확연한 의지"가 그렇게도 대단해 보이는지요?
전 분명히 기억합니다.
며칠 전 재단측으로 부터 날라온 그런 문건 하나받기 위해
우리가 투쟁을 시작한 건 아니라는 것 말입니다.
나중에 그 약속 못지키면 또 우린 경희의대 욕만 해대면서
팔자타령이나 하겠죠?
정말 그러기 싫습니다.
뭔가 이번엔 예전과 다른 것을 얻고 들어갔음 좋겠네요.
아까 말했지만 저 첨에 이렇게 되는게 싫어서 반대표 던졌는데요,
그 때 열의에 차서 투쟁을 하자며 찬성표 던진 분들에게 묻고 싶네요.
지금 만족하시나요?
첨부터 이런 문건받고 만족느끼면서 투쟁접을 생각으로 이 대단한 투쟁을
일으키셨는지요?
기가 차 옵니다.
지금도 제 옆에 그 대단한 문건이 있지만 도대체 이것이
우리에게 어떤 확신을 줄 수 있는지 전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온통 "지금까지와는 틀린 의지가 담긴 답변"들과 "나중에 어기면 그만인
약속들" 로 가득찬 문건.......
재단이사장과 총창과 학장님들이 정말 학생들에 대해 죄송함과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저 같으면....우리 의대생들 모인 자리에서 죄송하다는 큰 절 한번 하고
정말정말 이번 만큼은 믿어달라고 사정사정하겠습니다.
고작 학장님한테 보낸 문건 하나로 이 사태를 해결하는 재단측의 능력과
그런한 답변에 감복하여 수업복귀투표부터 하고 보자는 착하디 착한
우리 경희학우들에게 다시 한번 감탄을 금할 길 없습니다.
밑에 어떤 분이 말씀하셨듯이 진짜 이번만큼은 어떤 다른 조치를 취한 후
수업복귀를 해야하지 않습니까?
전 투쟁 초기에 그렇게 할 줄 알았습니다.
정말 재단측의 약속불이행시에 우리 학생들이 어떤 식으로 보상받는다는
체결을 한 뒤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학생들과 학교간에 그러한 체결을 할 수 있느냐...는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만,
지금 이 상태에선 그 방법밖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 학교와 재단이 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학교와 정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 아닌가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안지키면 그때가서 암말못할 이런 문건받아내기위해
30%의 반대학생들까지 투쟁에 동참시키진 않았을 것이라 믿습니다.
만약 복귀하여 시험 보게 된다면
이번 설은 차례지내러 집에도 못가겠네요....ㅠㅠ
공문하나로 500여 경희의대 학우들을
설날에 조상에 차례조차 지내지 못하게 하는
고황재단의 능수능란함에 찬사를 보내며,
경희의대에 입학한 죄로
설날에 조상님들께 예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할 것을 생각하며....
불효자는 웁니다....
p.s 실명으로 올리지 않고 뒤에서 투쟁을 부추긴다고 욕하실 분들
분명히 계실 줄 압니다.
성격상 남들앞에서 말할 용기도 없고, 말솜씨도 부족하여
이렇게 자유게시판을 이용합니다. 비실명으로 글을 올리는 것이
그렇게 욕을 먹을 일이라면 당당히 욕을 먹겠습니다.
하지만, 시험보기 싫어서 투쟁 부치긴다는 그런 말씀은 같은
경희의대 학우시라면 하지 말아줬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