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이 다 지워진 것은 어제도 보았는데
별 말이 없어서, 전 저희 컴터만 이상한건가 싶어서
아무 말안하다가
오늘 보니 다들 조금씩 불만을 토로 하시는 것을 보아..
정말로 지웠나 보네요..

지워진 글들 중에, 저희들만의 게시판이 필요하다는 글이
두개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그중에 하나를 썼었구요..
(그땐, 이렇게 게시판이 삭제될 거란 생각은 안했습니다만;;)

학생들만의 게시판이 생기면, 어쩌면
더 분열이 될 수도, 더 추한 모습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약간의
뒷처짐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게시판을 만들고, 그 커뮤니티나, 클럽, 홈피에 가입할때
형식적이게 나마 경희의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입을 하고,
비방, 욕설등을 철저히 감시 한다면 조금이나마
부작용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번에도 말씀드렸듯이, 건의 사항 위주로 돌아가는
게시판이, 학생들에게 학생회에 대한 과다한 기대나, 믿음만을
실어 줄 수도 있지만, 저희 학생들 중 대부분은 그 건의사항이
충분히 이뤄질수 있을 것인지 힘든 사항인지 판단할 수 있는 지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저도 어지간히 실명 게시판을 외치는 사람이지만,
지난 투쟁때 비대위 게시판을 보셨듯, 실명으로 쓰면 건의는 물론
칭찬마져 쓰지 않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현실 입니다.
실명게시판도 당연히 있어야겠지만, 익명게시판도 있는
그런, 경희의대 학생만의 게시판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두 글다 학생회분들의 답글이 없었는데요, 이번에는 꼭
답 부탁드리구요..(동아리 간담회때문에 바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잠시만 짬내주세요..^^; 투쟁때문에 익게가 겁이나실 수도 있지만
이제 더이상 그런일 없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게시판 다 지우신 것은..
정말, 너무하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3자가 보기에 아름답지 않은 모습들이 많았었지만..
그렇게 치면, 다음, 네이버 등 뉴스 게시판 답글은
정부에서 모조리 삭제 시켜야겠네요..ㅡㅡ
이곳 역시 하나의 언론이고 유일하게 있는 발언대입니다.
여기가 그렇게 관리가 된다면,
저희가 투쟁해서 얻어낸 의발추라던지, 여러 채널들이
과연 어떤 식으로 작용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네요..

또 몇년 후 대화가 안되니 투쟁한다..식으로 후배들, 또는
대학원생들이 투쟁을 시작한다면, 저역시 선배님들 처럼
투쟁을 말리고야 말 것 같습니다..
말도 안통하는 학교니깐..;;

그런일 없을 것이라 굳게 믿고,
홈페이지 관리중 생긴 착오로 다 지워진 것이라 믿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