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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과1학년 김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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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규진
  • 작성일 : 2005-04-01
  • 조회 : 5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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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정말 힘들었습니다. 저희 동기들과 함께 토론을 하면서 착잡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저희 03학번이 실험의 마루타가 되었고 스트레스와 짐들이 저희가 짊어지기엔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살인적인 커리큘럼은 동기들뿐만 아니라 일부 교수님들도 가혹하고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오늘 토론 시간에는 비록 논리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서 어떤 수업상의 불합리성, 예를 들면 정상을 배우지도 않은 상태에서 비정상을 배우게 만드는 시간표, 블록이라는 개념에 어울리지 않는 수업 행태같은 것들에 초점이 맞추어 졌지만, 저는 솔직히 수업이 너무 과부하 되었다고도 느낍니다.
물론 본과생활이 빡세고 힘들다는 것, 예과에 비하면 하늘과 땅차이라는 것도 익히 들어 느끼는 바이지만, 지금 저희가 겪는 어려움은 선배님들의 그것보다도 훨씬 더 하다고 생각합니다.
2년 동안에 배울 기초학문을 1년 동안에 배운다고 커리큘럼을 짰으면 거기에 맞게 수업도 바뀌어야 합니다. 중요한 키포인트만 중점적으로 설명해주시면서 불필요한건 빼고 강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수업을 일찍 끝내주는 대신 알아서 자율학습을 하는 것이 원래 취지가 아니었는지요??? 저는 분명히 윤태영 교수님이나 학장님께 그런 식으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지금 배우는 건 단지 2년 동안의 배울 것들을 전혀 수정하지않고 1년동안에 배울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수업은 거의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진도를 나가고 있습니다. 이건 수박 겉핥기 보다 더 심한 정도입니다.
그래도 이것까진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은 이런식으로 수업을 하면 그 후엔 학생들에게 혼자서 공부할 시간을 줘야하는것이 아닙니까?? 수업이 2시에 끝나서 실습을 9, 10시까지 하고 나면 도대체 저희는 언제 그날 배운 내용들을 복습하란 말씀이십니까?? 선배들이 일주일동안 배운 내용을 하루만에 배웠다면 최소한 혼자서 공부할 시간이라도 충분히 주셔야죠...
김명천 교수님께서는 저희에게 자율학습을 할 시간을 주면 아마 저희가 매일 놀기만 하고 공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전에 말씀하셨습니다...저의 요새 소원은 제발 실습실이 아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혼자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끝으로 이런 불합리성을 느끼는 것이 저희뿐만 아니라 일부 교수님들까지도 느끼고 있다는 것에서 이번 대학원 제도로 바꾸면서 과연 이것을 담당하셨던 교수님들께서 충분한 의견 수렴을 하셨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듭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결정을 물론 신중하게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왜 저는 계속 울화통이 터질까요...자랑스럽게 의과대학에 입학하면서 느꼈던 자부심이 왜 요새는 계속 부끄러워질까요...절친했던 학우의 휴학이 왜 정말 잘했단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까요.........

이상 본과 1학년 김규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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