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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전문대학원 1학년 김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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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진용
  • 작성일 : 2005-04-01
  • 조회 : 5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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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1학년 김진용입니다.
존경하는 학장님과 교수님들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우선 3월 한달간 열심히 강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새로운 학교와 새로운 학문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조차 없이
3월을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다루기에 생과 사의 갈림길에 놓인 사람들을 살려야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기에 참으로 힘들고 고된 생활이라는 것을 각오하였으며 열심히 공부하면서 한달을 보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커리큘럼 속에서 과연 효율적이고 기초지식을 누적시켜
임상에 적용시킬 수 있을지가 매우 의문이 듭니다. 학생의 입장에서 교수님들께서 만들어주신 커리큘럼을 지적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이 되지만 짜여진 커리큘럼으로 공부를 하는 당사자는 학생들이기에 학생들의 입장에서 능률적인 시간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현재 커리큘럼은 통합강의로 인해서 과목당 시간의 수가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줄어든 시간에 비해 그 과목의 배우는 양은 그대로입니다. 저희가 배우는 과목이 한두개가 아니고 많은 과목들이 위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이번 커리큘럼을 짜면서 자율학습시간을 많이 만들어 능동적인 학습을 진행시키자 라고 들었습니다. 저희들의 수업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되며 일찍 끝나봐야 7시고 실습있는날은 대부분 10시를 넘기곤 합니다. 하루종일 앉아서 수업 받고 정신없이 나가는 진도에 저 시간에 수업이 마치면 모두들 그대로 발걸음을 옮겨 도서관으로 갑니다. 그 때부터 밤늦게까지 한다고 해도 과연 얼마나 많은 양을 복습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다음날 배울 내용도 생소한 내용인데 예습도 못하고 또 수업을 듣습니다. 현재와 같은 시스템에서 얼마나 소화를 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수 있을까요? 항상 주초에 시험이 있습니다. 당장 며칠뒤부터 시험이고 이젠 본격적으로 비중이 큰 시험들이 눈 앞에 닥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시간을 가지고 그 많은 범위를 보려면 예를 들어 수업시간에 그 주에 시험볼 공부를 한다거나 전날 밤새서 늦게까지 하고 다음날 수업을 모두 날린다거나
와 같은 악순환이 연속될 것이 뻔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가지의 과목이 동시에 나가는데 순서가 맞지가 않습니다. 조직학의 내용조차 완전히 파악이 안되는데(교수님께 죄송합니다만) 오늘부터 병리학이 나갑니다. 면역학의 기초가 안되어 있는데 인체감염시간에는 모든 것을 안다는 가정하에 진도가 나가버립니다.

존경하는 학장님과 교수님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번 커리큘럼의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에게는 남들과 똑같이 24시간이라는 시간 밖에 없으며 이 시간조차
낭비없이 알차게 보내고 또 보내지만 이 많은 양을 소화하기란 너무나 힘이 듭니다. 교수님들 생각에 부흥하지 못하고 이런 글 올리는 저희를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고 이 문제에 대해 꼭 한번 생각하여주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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