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에서 병원 실습이란,
의사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따라서 실습조 편성은 신중을 기해야하며,
누구의 감정이나, 편의를 위해서
짜여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본과3학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교수님들과 선배님들은 모두들
아직 다섯달이나 남았는데 왜 벌써 호들갑이냐고 하시지만,
이미 봇물이 터지고,
너도나도 실습조를 짜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현 실습조 구성에는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친한 친구들끼리 실습을 돌면서
호흡을 맞춰가며 어울리고 서로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단점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친한 친구들끼리 어울리고,
또한 흔히 말하는 공부 잘하는 사람들끼리 어울리다보니,
일부에서는 유급생들 만으로,
혹은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 만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 실습조는
실습 현장에서 올바르게 실습을 하지 않게 되고
(못한다고 표현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국시 성적으로 결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실제로 지난 국시 결과도 이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친한 친구들끼리 어울리면서 이끌어나가는 것도 좋겠지만,
임의로(번호순으로) 짜게된다면
조금 앞에 있는 동기가,
조금 뒤에 있는 동기를 이끌어주고
그러면서 서로 더 친해질 수 있다면,
결코 나쁘지만은 않으리라 봅니다.



본과 1학년에서 걱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잘 해결되어
경희의대가 보다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