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과 1학년 임종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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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임종훈
- 작성일 : 2005-03-31
- 조회 : 4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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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본과 1학년 의학과 임종훈이라고 합니다
먼저 빡센 일정속에서도 우리 학생들을 사랑하시고 열정과 열의로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시는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희는 의전원 학우들과 저녁 10시까지 밥도 안먹어 가면서 토론을 했습니다 수업끝나고 장장 6시간이죠...
토요일 해부학 시험과 월요일 생화학 조직학 시험이 있는데도 말이죠
그럼 이상황에서 학생에게 시험보다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이길래 그런 토론을 했으실지 궁굼하게 여기실거 같아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커리큘럼에 대한 분노와 불만이 폭발해서 저희는 감정을 제대로 추스리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정말 심각한 상황까지 갔었습니다
저희들 모두가 커리큘럼에 문제가 있다고는 공감하고 있었지만 누구도 오늘 이전까지는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안했었고 그냥 원래 힘든거구나하고 그냥 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한번 토론 시작해 보니까 문제점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현 커리큘럼의 문제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전국 어느 의과대학에서도 이런식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기초강의가 시작되는 곳은 없습니다. 제 친구들도 다른 의대 다니고 몇몇 선배들께도 여쭤보았습니다. 어떻게 면역도 모르는데 미생물을 이해하고 조직을 모르는데 병리를 이해하며 생화학을 모르는데 약리를 배우고 있습니까? 기초 통합강의가 이렇게 동시 다발적으로 '정상'과 '비정상'을 같이 배우는 것이었습니까? 원래 양이 많아서 자기 학습을 통해서 매꿔야 한다면 실습을 줄여서 저희에게 시간을 주셔야 합니다. 실습은 실습대로 다 하면서 언제 그날 배운것은 언제 복습을 해야할지 난감합니다
저희는 그날 수업들은것 그날 복습하고 그 담주 월요일에 시험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도는 전보다 훨씬 빠르고 중간고사 기간은 없고 평소때 공부해야 하는데 그럼 오늘 저녁은 오늘 배운것을 복습해야 합니까? 아니면 다음주 시험볼것을 공부해야 합니까?
인체감염이나 질병의 이해, 신경해부학 같이 양이 많은 과목을 예로 들겠습니다. 그것들은 5월 중순이나 6월중순에 시험을 한차례만 보도록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물론 당연히 교수님들은 기말고사 보시겠지만요...
시험을 2차례보면 사실상의 중간 기말 고사 성격 아닙니까?
그럼 그렇게 중대한 시험을 어떻게 학사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저희가 제대로 준비할수 있겠습니까?
지금이라도 1주에서 2주정도 휴강을 하고
그사이에 커리큘럼을 전면 개편하여야 합니다
방학을 반납할 각오는 충분히 되어있습니다
더이상 늦어지면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훌륭한 의사가 될수 있도록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본과 1학년 의학과 임종훈이라고 합니다
먼저 빡센 일정속에서도 우리 학생들을 사랑하시고 열정과 열의로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시는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희는 의전원 학우들과 저녁 10시까지 밥도 안먹어 가면서 토론을 했습니다 수업끝나고 장장 6시간이죠...
토요일 해부학 시험과 월요일 생화학 조직학 시험이 있는데도 말이죠
그럼 이상황에서 학생에게 시험보다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이길래 그런 토론을 했으실지 궁굼하게 여기실거 같아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커리큘럼에 대한 분노와 불만이 폭발해서 저희는 감정을 제대로 추스리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정말 심각한 상황까지 갔었습니다
저희들 모두가 커리큘럼에 문제가 있다고는 공감하고 있었지만 누구도 오늘 이전까지는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안했었고 그냥 원래 힘든거구나하고 그냥 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한번 토론 시작해 보니까 문제점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현 커리큘럼의 문제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전국 어느 의과대학에서도 이런식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기초강의가 시작되는 곳은 없습니다. 제 친구들도 다른 의대 다니고 몇몇 선배들께도 여쭤보았습니다. 어떻게 면역도 모르는데 미생물을 이해하고 조직을 모르는데 병리를 이해하며 생화학을 모르는데 약리를 배우고 있습니까? 기초 통합강의가 이렇게 동시 다발적으로 '정상'과 '비정상'을 같이 배우는 것이었습니까? 원래 양이 많아서 자기 학습을 통해서 매꿔야 한다면 실습을 줄여서 저희에게 시간을 주셔야 합니다. 실습은 실습대로 다 하면서 언제 그날 배운것은 언제 복습을 해야할지 난감합니다
저희는 그날 수업들은것 그날 복습하고 그 담주 월요일에 시험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도는 전보다 훨씬 빠르고 중간고사 기간은 없고 평소때 공부해야 하는데 그럼 오늘 저녁은 오늘 배운것을 복습해야 합니까? 아니면 다음주 시험볼것을 공부해야 합니까?
인체감염이나 질병의 이해, 신경해부학 같이 양이 많은 과목을 예로 들겠습니다. 그것들은 5월 중순이나 6월중순에 시험을 한차례만 보도록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물론 당연히 교수님들은 기말고사 보시겠지만요...
시험을 2차례보면 사실상의 중간 기말 고사 성격 아닙니까?
그럼 그렇게 중대한 시험을 어떻게 학사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저희가 제대로 준비할수 있겠습니까?
지금이라도 1주에서 2주정도 휴강을 하고
그사이에 커리큘럼을 전면 개편하여야 합니다
방학을 반납할 각오는 충분히 되어있습니다
더이상 늦어지면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훌륭한 의사가 될수 있도록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