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과 1학년 권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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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권용철
- 작성일 : 2005-04-01
- 조회 : 5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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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본과 1학년 권용철입니다
벌써 제가 본과수업을 들은지 한달이 지나갔습니다. 올해부터는 의학전문대학원분들과 함께 기초통합강의를 받고 있습니다. 작년 예과 때와는 사뭇 다른 수업과 공부양을 접하면서 힘이든 것은 사실이지만 좀 더 의사가 되는 길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도 느껴집니다. 그리고 저희를 가르쳐 주시는 교수님들의 노고와 열정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교수님들께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죄송스러운 일입니다만, 한 달간의 기초통합강의를 들으면서 아무래도 기존과는 다른 처음으로 도입된 시스템이기에, 교수님들께서도 실행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리라 믿고 몇가지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한 달여간 기초통합강의를 들으면서 느꼈던 문제점들을 저희들끼리만 불평을 하고 문제가 있다고 저희들끼리 이야기하기 보다는, 커리큘럼을 짜주시고 저희를 가르쳐주는 교수님들과 함께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 의학과 학생들은 예과 2학년 때부터 기초통합강의 커리큘럼 진행사항이나 내용에 대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들었던 기초통합강의의 내용은 기존의 기초강의를 1년여로 압축하면서 블록식 강의를 한다고 들었었습니다. 새로운 체제에 대해 솔직히 불안감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기대감을 가지면서 본과수업에 임하였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이해가 안 되는 용어들이 쏟아지고, 몇몇 교수님들께서도 수업을 하시다가, 너희는 아직 안 한 것이 너무 많아서 좀 어렵겠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면 커리큘럼의 순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정상에 관한 것을 배우고 비정상에 관한 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들이 하시는 수업내용을 보아도, 조직학 수업시간에는 정상조직에 대해 자세히 배우지만 병리학의 경우에는 이미 정상을 안다는 전제에서 수업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정상을 먼저 배워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커리큘럼을 보다 보면, 비정상을 먼저배우고 정상을 배워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순서는 좀 바로잡혔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을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매주시험을 보기 때문에 각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매일매일 복습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월요일날 볼 시험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합니다. 제가 블록강의를 한다고 처음 들었을 때는 그 주에 수업한 내용을 그 주에 시험 보는 체계라고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저희의 커리큘럼은 그렇지 않고 심한경우에는 수업과 시험사이에 한 달여의 공백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다음주 시험 준비를 하다보면 이번주 수업내용을 복습할 수 없게 되고, 복습을 하지 못한 과목들은 결국 그 과목을 시험볼때가 되서야 볼 수 있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건의하고 싶은 것은 그 주에 배우는 것과 월요일날 시험을 보는 내용이 서로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즉 그 주에 배운 것을 그 주에 시험 보는 시스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제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이러한 건의를 직접 말씀드리지 못하고 게시판에 올리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교수님들과 함께 경희의대를 발전시키고 싶은 학생의 생각이라 여겨주시고, 혹시 저의 글에 결례가 있었다면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벌써 제가 본과수업을 들은지 한달이 지나갔습니다. 올해부터는 의학전문대학원분들과 함께 기초통합강의를 받고 있습니다. 작년 예과 때와는 사뭇 다른 수업과 공부양을 접하면서 힘이든 것은 사실이지만 좀 더 의사가 되는 길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도 느껴집니다. 그리고 저희를 가르쳐 주시는 교수님들의 노고와 열정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교수님들께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죄송스러운 일입니다만, 한 달간의 기초통합강의를 들으면서 아무래도 기존과는 다른 처음으로 도입된 시스템이기에, 교수님들께서도 실행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리라 믿고 몇가지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한 달여간 기초통합강의를 들으면서 느꼈던 문제점들을 저희들끼리만 불평을 하고 문제가 있다고 저희들끼리 이야기하기 보다는, 커리큘럼을 짜주시고 저희를 가르쳐주는 교수님들과 함께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 의학과 학생들은 예과 2학년 때부터 기초통합강의 커리큘럼 진행사항이나 내용에 대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들었던 기초통합강의의 내용은 기존의 기초강의를 1년여로 압축하면서 블록식 강의를 한다고 들었었습니다. 새로운 체제에 대해 솔직히 불안감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기대감을 가지면서 본과수업에 임하였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이해가 안 되는 용어들이 쏟아지고, 몇몇 교수님들께서도 수업을 하시다가, 너희는 아직 안 한 것이 너무 많아서 좀 어렵겠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면 커리큘럼의 순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정상에 관한 것을 배우고 비정상에 관한 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들이 하시는 수업내용을 보아도, 조직학 수업시간에는 정상조직에 대해 자세히 배우지만 병리학의 경우에는 이미 정상을 안다는 전제에서 수업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정상을 먼저 배워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커리큘럼을 보다 보면, 비정상을 먼저배우고 정상을 배워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순서는 좀 바로잡혔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을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매주시험을 보기 때문에 각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매일매일 복습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월요일날 볼 시험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합니다. 제가 블록강의를 한다고 처음 들었을 때는 그 주에 수업한 내용을 그 주에 시험 보는 체계라고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저희의 커리큘럼은 그렇지 않고 심한경우에는 수업과 시험사이에 한 달여의 공백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다음주 시험 준비를 하다보면 이번주 수업내용을 복습할 수 없게 되고, 복습을 하지 못한 과목들은 결국 그 과목을 시험볼때가 되서야 볼 수 있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건의하고 싶은 것은 그 주에 배우는 것과 월요일날 시험을 보는 내용이 서로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즉 그 주에 배운 것을 그 주에 시험 보는 시스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제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이러한 건의를 직접 말씀드리지 못하고 게시판에 올리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교수님들과 함께 경희의대를 발전시키고 싶은 학생의 생각이라 여겨주시고, 혹시 저의 글에 결례가 있었다면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