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들어온 지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참 많은 것들이 혼란스럽습니다.
힘들 것이란 것을 예상했었지만, 단순한 공부의 '분량' 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모순 - 커리큘럼 문제, 열악한 시설 문제 등의 것들이 저를 더
욱 힘들게 합니다.
솔직히 밖에서 본 경희대의 모습, 특히 경희의대의 모습은 외경심과 동
경을 품게 했었고, '경희대' 하면 떠올리는 멋진 건물들 만큼이나 빛나
보였건만, 실상 이 안에 들어와서는 또 다른 면모에 놀람을 금치 못했습
니다.
특히 비교할 사항인지 조심스럽긴 합니다만...타 사립 대학을 졸업한
저로써는 느릿느릿한 행정이며(특히 학생증이 좀..)너무나 아끼는 듯한
투자(일단 병원 문제나 수업할 교실이..)에 놀람을 뛰어넘어 경악을
하고 말았죠.
그러나 학교 측에서도 입장이 있을 것이라 여겨지기 때문에 다른 문제들
은 고사하더라도...일단 제일 시급한 커리큘럼 문제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는가는 앞선 분들이 조목조목 짚어주셨기 때문에
저는 <제발> 이라는 뉘앙스에 힘을 좀 더 싣는 수준에서 이만 글을 맺겠
습니다. 
길어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