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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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본2
- 작성일 : 2005-04-01
- 조회 : 6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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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본과2학년 학생입니다.
평소에도 후배들이 공부로 인해 매우 힘들어 하는 것을 보아온 선배로써
후배들의 이런 집단 행동과 하소연이 단지 공부량이 많아서 부리는
투정이 아님을 진정 공감하기에 글을 씁니다.
저희 학교는 종전 커리큘럼의 기초의학2년을 새로이 1년으로 줄였습니다.
임상을 강화하기 위함이란 소릴 들었습니다.
기존 커리큘럼에서 기초가 너무 길고 임상과의 연계가 약하다는
단점이 많이 지적되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짜여지는 새로운 커리큘럼에 대해
선배나 후배나 모두들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준비소홀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오래전부터 커리큘럼을 준비하시고, 시간표를 계획하셨다면
정상 조직을 배우기도 전에 병리학 슬라이드 실습을 나가는
비정상적인 진행은 없었을 겁니다.
정상적인 신체의 대사도 배우기전에 약에 대해서 배우는 이러한
커리큘럼은 너무도 비정상적 입니다.
아이가 달리려면 적어도 걸음마는 떼어야 하지 않습니까?
이 글을 읽고 계시는 교수님들 또한 매우 마음이 안좋으실 줄 아오나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본과1학년, 기초의학강의 전체가 다
무너지기전에 지금 이라도 조치를 취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1년의 기초의학기간은 짧은 기간이지만, 다른 학교처럼
해부학3주, 생리학4주 이런 블럭강의 체제로 빨리 전환하시거나,
적어도 해부생리생화학 등 정말 기초적인 것들을 먼저 편성하시고
그 다음에 약리 병리같은 것들을 편성하면 아주 불가능한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밑의 글에서 의전원분이 하신 말씀이 매우 가슴이 아픕니다.
겉으로 보는 경희대의 그 화려함 속의 열악한 환경...
본과1학년 학생들이 더 이상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빠른 조치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저희 본과2학년과의 실습이 겹치는 문제, subintern 문제에
대해서도 조속한 해결방안을 부탁드립니다.
나중에도 지금처럼 곪을대로 곪고, 실망스런 마음을 학교에 품지 않게
말입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