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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말씀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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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탄현
  • 작성일 : 2005-04-01
  • 조회 : 7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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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도 몇자 적겠습니다.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경희대학교 의학전문 대학원은 1차적으로 실패~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의학전문 대학원 출발부터 살펴 봅시다.
경희대학교 의학전문 대학원의 원래 취지는 학부제,대학원제 병행을 하다가, 좋은쪽으로 결정을 하자는 다소 애매한 상황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분명히 다른 학교의 선례를 보고 신중히 결정해도 될 문제를, 경희대학교는 희안하게 성급하게 결정하였습니다. 평소 언제나 늑장을 부리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였습니다.  또한 실행후 학부제와 대학원제중 좋은 쪽을 선택하자던 종전의 입장과는 달리, 일방적으로 구성원들의 합의 없이 의학전문대학원 전면 전환으로 입장을 바꾸었습니다. 학장님이 그렇게 강조하시는 구성원의 합의는 전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동문회, 학생회,다른 교수, 직원들이 이러한 의사 결정 과정에서 배재되었습니다. 독단적이고 성급한 결론이였습니다. 무엇이 그러한 결론을 이끌게 되었나요?
 아무리 생각을 해도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명목을 학장님의 지위 안정을위해 맞바꾼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경희대학의 미래가 달린 정말 중요한 문제를 개인의 목적을 위해 맞바꾸었다고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다음으로 의학전문 대학원 시행 과정에서, 의대는 준비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학칙도, 급조되었고, 교육과정도 급조 되었고, 그나마 급조된 교육과정도 한달도 채 지나지 못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한 문제가 나올것은 당연합니다.  최대한 상식적으로 생각을 하고하고하고하고 또해도, 입학전에 모든 교육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능력이 되지 않으면, 적어도 다른 학교의 교육과정이라도 참고하고 베꼈어야 합니다. 지금 상황, 정말 우습지 않습니까? 이렇게 된 상황을 단순히 초기 문제점이라고 덮고 넘어갈 수 는 없을것입니다. 초기,초중기, 중기,중중기, 말기~다 문제입니다. 앞으로는 더 큰 문제가 분명 발생할 것입니다. 학생들 앞에서 대강 얼버무리는 태도로는 의학전문 대학원을 성공 시킬 수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가장 기본적인 문제점도 예상못하는 학교에서 어떻게 좋은 교육을하고 좋은 의사를 만들겠습니까?


음...
제가 의학전문 대학원생이라면 당장 학교 그만두겠습니다.
벌써 그러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하더군요.
두배가 넘는 등록금을 내면서 같은 수업을 받는다?
등록금은 800이 넘는다?
왜 이러한 사항을 가만히 참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학사인지, 석사인지, 무식한 저는 모르지만 제가 판단하기에는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지 의심 스럽습니다.  의학전문 대학원의 취지가, 여러 방면의 우수한 인재들을 뽑아, 다방면으로 특화된 의사를 만들자는것 아닙니까?
좋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 거기에 덧붙여, 돈 많이 내고 종이쪼가리 한장으로 만족을 할 수 있는 인내심 강한 의사를 만들려는 취지 인것 같습니다.
800만원어치 돈을 지불했으면, 800만원어치 가져가야죠~
55명이면 일년에 8억 8천 만원인데, 얼마나 챙겨가실 겁니까?
그냥 권유이지만, 저같으면, 실습실도 자유롭게 사용하고, 의자도 듀오백 달라고 하고, 강의도 따로 듣겠다고 하고, 전문대학원 기숙사도 지어달라고 하고, 전용 통학 버스도 만들어 달라고 해도 되겠네요, 등등....8억 8천으로 못할수 있는건 많지 않다고 보는데.. 뭘그리 움츠리고 있는지요.

아..
가장 중요한것을 빼먹었습니다.
어제 오늘 홈페이지 보니깐 멋드러지더라구요.
의대를 다니게 되면서, 후배들을 보면서, 동기들을 보면서  착하고 순수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시키면 시키는데로, 틀리면 틀린데로, 무엇이든지 고분고분하니까요..
이제 조금씩 달라지는것 같더라구요.. 좋은 선택이였던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저는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보아야 할거 같더라구요.
문제가 되는것은, 수업량도 아니고, 수업 순서도 아니고, 시험도 아닙니다.. 가장 밑바닥에 깔린 문제는, 왜 그런것들을 이렇게 밖에 준비했느냐가 문제점이죠... 저는 가르치시는 교수님들께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들어 오시는 교수님들이 무슨 잘못이 있으십니까? 여지껏 강의해온 방식이 있는데, 일방적으로 멋대로 시간표 짜놓고, 시간 줄이고 강의하라는 학교가 나쁜거지, 교수님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교수님들이 준비를 못하시는게 당연합니다. 시간표 급조해서 나눠주고 준비하라면, 어느 교수님께서 준비할수 있을까요?
의학전문 대학원 그까이꺼 대강 시간표 짜집끼 하고 그까이꺼 대강 돈많이 받으면 된다고 생각한 사람 잘못이죠.


뜬금없는 소리지만 지난 투쟁문제를 잠시 애기해볼게요.
지난투쟁이 어느정도 성공을 했는지, 실패를 했는지는 앞으로의 상황을 보아야 알것 같습니다. 근데 투쟁이 끝난 이 시점에 우리는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투쟁이 일어나게 된 원인의 1차적인 책임은 분명 학장님입니다. 학장님이 자리 지키기에 급급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들고 일어선것입니다. 하지만 의무부 총장과 병원장이 교체되는 칼바람에도 학장님은 자리를 지키셨습니다. 저는 매우 가슴이 아팠습니다. 투쟁의 1차적인 책임은 의대 보직 교수에게 있다고 전 목숨을 걸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보직교수들이 제역할을 못하고, 학교에 의대의 요구를 강력하게 주장하지 못했기에 학생들이 1달이 넘는 수업을 거부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네요. 얼마나 무능력하면 우리 순진무구하고 티끌하나 없이 깨끗한 학생들이 일어났겠습니까? 근데 왜 의대 보직교수들은  책임을 지지 않는걸까요? 2번이 국시합격률 꼴찌 2등, 전체적인 국시 성적 하락했는데도요..
저라면, 과감히 결정을 했을것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머리 아퍼서 그만 적겠습니다.


PS.요즘은 인터넷에 글쓰면 강남구 사는지도 알수 있다더라구요.
  참 세상이 많이 발달 했습니다. 인터넷 강국.
 










나는 벽에 부딪혔을때, 내가 다칠것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내 믿음이 상처를 입은 적은 없었습니다.
지금 문제가 대강 덮는다고 해결될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섣부른 행동은 지양해야 하겠지만, 문제를 알면서도 넘어가는 행동 역시 지양해야 됩니다.
여러분을 걱정하는 선배가 글한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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