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불만이 밤낮의 기온만큼이나 커진 이 시기에

우리의 대학원장님께서 아무런 말이 없으셔서

한편으로는 당황스럽습니다


얼마전까지는 우리 학장님께서...라고 했지만
이미 의과대학의 학장님은 계시지 않은 모양입니다



우선 하나는 짚고 넘어가야하겠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생들에 대한 혜택을 시샘해서
이런 쇼를 벌이는것이 아닙니다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이 받아서는 안되는 특혜를 받고있어서
이를 막고자함은 더더욱 아닙니다



대학원장님꼐 드리는 부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예산 문제에 대한 수년간의 내역을 공개해주셨으면 합니다
  예산 배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투명성입니다

  과연 의과대학에는 학생복지에 대한 예산이 전혀 없었는가
  우리에겐 과방을 가질 예산조차 없고
  몇몇 동아리는 동아리실도 없이 타 동아리방을 발려쓰며
  복도에서 옷을 갈아입는 의대생들을 방치해두다가
  건의 한번으로 원목이 눈부신 세미나실을 겸한 과방이 마련되는건
  지나친 차별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세미나실, 만들지 말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일반 의대생에게는 그러한 예산이 없었는지,
  이번에 세미나실을 비롯해 강의실 공사등이 의대에 배정된 예산으로
  쓰여졌다는 의혹에 대한 답변을 바랍니다


2. 소외된 학생들에 대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학교 행정
  학교 복지
  교수 보직
  등

  대학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있는 모습이지만
  그 중간에 위치한 학부생의 자리는 없습니다
  본과 2학년은 소외되었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듭니다

  소박맞는 기분이 이런 기분일까요
 
3. 본과 2학년에 대한 계획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거 상당히 중요합니다
  확실하게 되지 않는다면
  본과2학년을 "버렸다"는 생각을 할수 밖에 없습니다

  먼저 강의실, 어떻게 되는것입니까
  본2 강의실은 공사 계획도 없다면서요
  저흰 열악한 환경을 3년이상 버텨왔습니다만
  뒷전에서 본1 강의실이 바뀌어가는것을 침흘리며 부러워만 해야한다는
  사실은 너무합니다

  둘째, 실습은 어떻게 되는것입니까
  고덕, 고덕, 고덕
  그놈의 고덕
  130명 실습가능한 것인지도 확실하게 해주셧으면 좋겠습니다
  개원한지 얼마 안되어 어수선한 병원에서
  환경도 좋지 않을듯한데...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현재 본2과 본1이 실습이 겹치는 1년후에는
  우리가 고덕으로 밀려날 것같습니다
  어쩔수 없겠죠
  등록금도 반밖에 안내고
  소박데기이니까요

  셋째. 졸업이후에 대한 대책을 말씀해 주시기바랍니다
  인턴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되는것입니까
  서브인턴을 인정해주는 방향입니까
  그렇게 된다면 260명을 어디서 받아들여 준답니까

  그리고 이때, 성적은 어떻게 되는것입니까
  현재 대학원생의 시험성적이 좋지 않다고 들었습니다만
  대학원생은 한 과목당 성적 하한선 때문에
  어지간하면 B-이상을 받을지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 소문에 대한 진실을 밝혀주셨으면 합니다
  성적이 C아래로 떨어지면 재수강을 해야한다는 학칙이 적용되는것이
  사실인지 말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아무래도 교수님들꼐서 성적을 주실때
  성적 하한선을 고려하지 않을수 없게 됩니다
  형평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을때 그 대책이 절실합니다


4. 대학원생에 대한 혜택이 일반 의과대학생의 권리가 침해당하지는 않는 범위내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의약관이 조금씩조금씩 전용화가 되어갈 준비가 되어갑니다
  그런데 의약관 전용화를 이루어낸 선배들의 의도와는 달리
  의학과 전용화가 아닌 의학 대학원 전용화가 예상됩니다
  의학대학원 전용 세미나실만 봐도 그렇구요

  지나친 억측이었길 바랄 뿐입니다

  힘들게 힘들게 얻어낸 의학도서관에 대학원생 좌석을 지정해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는 의학 대학원생들을 의대생에게서 더 멀리 떼어놓는 길이 될것입니다
  그것이 이루어 진다면 수업을 포기하면서까지 힘들게 힘들게
  이루었던 지난 시간들에 대한 보상이
  최희섭이 휘두르는 루이빌슬러거 배트에 뒤통수를 후려맞는 기분으로
  대신된다는 말이 될것입니다
  그것이 이루어 진다면
  지금까진 아무런 반감이 없었던 대학원생들에 대한
  미움이 시작될것입니다

  혹시라도 염두에 두고계셨다면
  지금 당장 백지화 시켜주시길 바랍니다


대학원장을 맡으시면서 많이 바빠지셨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현재 남관에는
대학원생은 60명이지만
일반 의대생은 수백명입니다

수백명의 권리와 요구를 잊지는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박데기는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