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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경희의대 지금이 위기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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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의대생
  • 작성일 : 2001-08-19
  • 조회 : 3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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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관 동관과 북관 사이에 보면, 약대에서 쓰는 것 같은 약초밭이 있던데, 꽤 크더라구요. 거기에 건물 지어도 의남관 정도는 나올것 같던데..
거기다가 건물 지어달라고 해서 도서관으로 쓰면 좋을 텐데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치대도 땅 찾아서 건물 진다는데, 우리도 빨리 무언가 준비해야지요..
더이상 뒤쳐저서는 않되겠지요. 이젠 뒤처질 자리도 얼마 않 남은거 같으던데..



본4님의 글입니다.

>의대 공간 , 너무 좁습니다.
:
:
:학생회에서 지난 6월 19일 '동문회와 총장님과의 간담회'에 제출했던 학생요구안을 보면 다음 글귀가 있습니다.
:
:... 1996년 의과대학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의과대학 투쟁 당시, 저희 선배님들은 학교측으로부터 2001 학년도까지 의약관의 의과대학 전용화에 합의를 받아냈습니다. 그러한 합의 하에 저희 선배님들은 투쟁을 접고 다시 학업으로 돌아왔습니다.
:합의서에는 그 당시 총장님이셨던 공영일 총장님의 서명과 학교측의 도장도 찍혀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그 당시의 학교측과의 합의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합의서의 약속 연도인 2001 년이 된 지금에도 학교측에서는 그러한 약속 이행에 대한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지금 현재 의약관에는 의과대학 의학과, 의과대학 간호과학부, 약학대학 약학과, 약학대학 한약학과, 치과대학 의예과, 경희간호대학 간호학과가 들어와 있는 실정입니다...
:
:약속대로라면 올해안으로 의약관은 '의학관'으로 명칭부터 바뀐 후 의대만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겠지요. 그러나, 현재까지는 의약관 어디에도 그런 변화의 기색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콩나물 시루와 같이 건물 한 동을 여러단위가 쪼개어 쓰고 있는 경희의대의 현실을 서울시내의 타 의대와 비교해 보고자합니다. 아래 자료는 2000년 10월에 발간된 '의과대학교육현황(제11집)'을 참고한 것입니다. 여기서 의대전용면적은 병원관련시설을 뺀 면적이고, 도서관은 의학도서관을 말하는 것입니다.
:
:의대전용면적..도서관면적(학생용좌석수)..부속병원병상수..등록금
:......(단위:평)......(단위:평).................(부속병원수)......(단위:천원)
:서울대..18207.........1299 ( 550석 )............1618 ( 1 )......2760
:연대.....9841.........1298 ( 542석 )............2659 ( 4 )......3211
:가대....19800..........575 ( 562석 )............4645 ( 8 )......2974
:고대.....2460.........1037 ( 502석 )............1802 ( 3 )......3076
:한대.....5621..........447 ( 414석 )............1609 ( 2 )......3143
:이대.....2778..........186 ( 205석 )............1092 ( 2 )......3242
:중대.....2326...........49 ( 100석 ).............800 ( 2 ).......2880
:경희대...2545..........263 ( 180석 ).............930 ( 1 )......2940
:
:경희의대는 서울시내 8개의대 중에서 가장 열악한 교육환경을 가진 의대중의 한 곳임을 자료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학생들의 '의대전용화와 의학도서관 확보' 주장은 결코 지나친 요구가 아닙니다.
:
:물론, 의대전용화와 도서관 신축을 위해서는 많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현 서울캠퍼스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더 이상의 건물 신축을 위한 부지가 없다고 합니다. 게다가, 의약관과 치대사이에는 제2치의학관이 예정되어있고, 학생회관 뒤로는 제2생활관이 예정되어있다고 합니다.
:
:그렇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이화여대는 목동병원을 건립하면서 의대건물 또한 신축하여 93년 8월에 신촌에서 목동으로 의대가 이전해 갔습니다. 물론, 이대의대는 기존의 동대문부속병원과 떨어져 있음으로 해서 오는 불이익을 극복하기 위하여 목동으로 이사함으로서 의대와 병원을 한곳으로 모았습니다.
:이러한 이대와는 사정이 다르지만, 경희의대도 제2의료원을 짓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대 건물에 관한 계획은 없었던 것으로 압니다. 지금이라도 가능하여 고덕동에 제대로된 의대 건물을 신축할 수 있다면, 의대와 서울캠퍼스 모두의 공간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둘째, 경희대 내에는 부속학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 중 어느 한 곳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그 공간을 대학시설 설립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앙대는 부속고등학교를 강남구 도곡동으로 이전하였고, 그 부지 내에 542병상 규모의 메디칼센타를 짓고 있습니다.
:
:셋째, 건물의 증축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종합강의동을 지을 당시에 강의동이 완공되면 약대가 복지회관 건물로 이사갈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500석 규모의 의학 도서관은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것 또한 소문으로 그칠 전망입니다.
:복지회관의 공간이 좁아 약대의 이전이 불가능하다면 복지회관 건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즉, 증축이 가능하다면 증축을 해서 공간을 마련하고,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재건축을 통해서 공간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캠퍼스가 비좁은 서울시내의 대학들에서 이미 행해지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우리학교의 호텔관광대 재건축을 들 수 있겠습니다.
:
:그 외에도 많은 방법이 있겠지요.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절실한 때입니다. 공간의 확보는 의대발전의 필수조건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많은 재정부담이 뒤따라야합니다. 학교의 재정과 투자를 담당하는 곳은 재단과 학교당국이지요. 결국, 이번 이야기의 해결책도 '재단의 의지'로 귀결되나 봅니다... 그런데, 학생회에서 보냈다던 질의서에 대한 답변은 왔는지 궁금하네요.
:
:미래의 어느 날에는 학생들이 의대발전을 고민하기 전에 학교당국에서 미리 앞서나가는 그런 날이 오기를 소망해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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