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뉴스

용인 경전철 노선 확정

2001/08/30 17:27 중앙일보

경기도 용인시 서부지역에서 동북지역을 연결하는 경전철사업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용인시는 30일 기흥읍에서 포곡면을 잇는 총 연장 18.84㎞ 규모의 경전철을 모두 7천9백여억원을 들여 늦어도 2006년 말까지 완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가 밝힌 '경전철사업계획' 에 따르면 현재 완공 단계에 접어든 기흥읍 구갈2지구를 출발, 강남대(구갈3지구)~어정~동백~초당곡~삼가~행정타운(용인대)~명지대~용인(중앙동)~공설운동장~고진~보평~수포~전대(에버랜드)까지 15개 역으로 연결된다.
다만 역사 명칭은 지역 고유명이나 특성에 따라야 한다는 주민 여론이 발생할 경우 개명키로 했다. 경전철 노선은 터널구간인 어정~동백(2백20m 가량)을 제외하고 모두 지상으로 건설된다.
용인시는 이미 경기도로부터 도시철도 기본계획안 승인을 받은 상태로 연말까지 기획예산처의 최종 심의를 받아 사업자를 선정, 늦어도 2003년 7월 착공할 방침이다. 공사비는 민자 60%와 경전철 건설부담금 노선통과지역 개발사업자 및 수혜지역 부담금.국고.지방보조금 40%로 조달할 방침이다.
그러나 용인시는 자기부상(磁氣浮上)열차 방식을 도입하면 1천8백억여원 가량의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두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에 있다.
용인시 경전철이 완공되는 2006년 말에는 현재 철도청이 추진 중인 지하철 분당선 연장구간(분당~구갈~상갈~경희대(영통)~망포네거리~수원역)도 개통된다.
이에 따라 경전철의 종점인 구갈2지구역과 분당선 전철이 연결되기 때문에 서울.수원 등지의 진입이 훨씬 편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환신 교통행정 과장은 "2006년에는 용인시 인구가 80만명에 달하며 경전철 하루 이용객이 15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충분한 사업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며 "앞으로 경전철을 택지개발사업이 많은 구성.보라.영덕 등지와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