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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되고 싶다구요?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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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선배 의사
  • 작성일 : 2001-10-19
  • 조회 : 253회

본문

의사의 겉으로 보이는 면(수입, 지위) 이런 것만 보고 의대에 들어오진

마세요. 의대는 다른 학과처럼 들어와서 졸업하고 다른 분야로 빠지긴

힘들거든요. 왜냐구요?  시간, 돈, 그외 공부에 들인 노력 등,,, 한번

들어오면 무조건 의사를 해야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요새 기자같은

곳으로 빠지는 의사도 있지요. 이런 사람들은 예외로 하고 적어도 우리

나라에선 95%이상이 의대나오면 의사합니다. 일단들어오면 평생 직업이

정해지므로 굉장히 조심해야 됩니다. 물론 의사가 나쁜 직업은 절대

아닙니다.

일단 경제적으로 밥 굶을 걱정은 안할 겁니다.

아무리 의사도 예전같지않다, 약사가 1순위다 하지만 그래도 의사가

낫습니다. 약사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까? 그거 한글 읽을 줄 알고

아라비아 숫자, 알파벳 26자(단어뜻은 몰라도 됨) 알고 처방전에

써있는 거 봉투에 담아주기만 할 줄 알면 다해요. 당장 없어져도

되는 직종입니다. 하지만 의사가 없어지면 어떻게 되나요, 큰일나죠?

대체될수없는 직종이란거 자체가 매력이고 그것때문에 아무도

홀대할 수 없는 직종입니다. 먹고사는 거는 큰 걱정 안합니다. 많이

못벌어서 그렇지 ^^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직종입니다.

변호사나 그런 직종처럼 타인의 잇권에 개입되는 직종이 아니죠.

그래서 그냥 열심히 환자보고 치료하면 됩니다. (예외도 있죠,

 정형외과 같은 곳은 진단서문제가 있음 T.T)



환자 이외에 특별히 눈치볼 사람 없습니다.

회사 생활 하는 사람들 얘기들어보세요. 상사에 치이고 후배, 동료들이랑

경쟁 ,,,장난 아닙니다. 의사는 적어도 그런 경쟁은 없죠. 물론 학교안에

서 시험 경쟁, 병원에서 전공의 시험 잘봐야 되는 거, 개업해서도 이웃 개

원의들이랑 경쟁이 있지만 , 그래도 낫습니다.



단점도 꽤 있습니다. 일단 사회적 관계가 굉장히 좁아집니다.

개인적으로 특별히 노력하지 않는 한 타 직종 사람과의 교류가 없습니다.

타 직종 사람들도 우리와는 의사-환자 관계 밖에 없기 때문에 별로 관심

을 갖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이해관계가 별로 없다보니 좋은 것도 같지만

한 사회에서 소외된 존재가 될수도 있습니다. 전 지금 공중보건의로

군복무를 하고 있는 중인데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 예를 들면

면사무소 직원들, 주위 관청 사람들, 농협 사람들,... 그들간에는 뭔가

저를 대할 때와는 다른 뭔가가 있죠. 서로 위해주고 챙겨주고...

꼭 그런 걸 원한 건 아니지만 왠지 난 환자 치료하는 거 말고는 여기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죠. 있어서는 안될 자리라는 거.....

하여튼 워낙 과거에 선배들이 타 직종 , 타 계층 사람들과 벽을 두고

살아왔기 때문에 알아서 거리를 두는 걸겁니다. 여하튼 앞으론 그렇게

살수는 없으니 의사가 되어서도 꾸준히 다방면으로 친구를 사귀세요.

평생 환자랑 병, 증상 얘기, 검사 결과 얘기만 하다가 늙을 수 있어요.




이제부터 질문에 답변을 합니다. 위에 어느 정도 얘기가 되었겠지만,,...

현재까지 눈에 띄는 단점은 위의 것 정도고 저 들어올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의사는 가장 공부잘하는 사람들이 들어오는 곳입니다.

공부잘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돈을 잘 벌수 있는 직종에 몰리는 거

당연하죠?  지금까지 선배의사들 장난아니게 벌었죠. 개업 일년만에

빌딩이 올라갑니다. 과거에는 정말 그랬습니다. 그래서그런지 지금도

대부분 부를 마음에 염두에 두고 들어옵니다. 겉으론 봉사 어쩌구 하지

만 ,,,,,,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 건 학교 다닐때 타과보다

등록금 조금 비싼거하고 나중에 개업할때 개업자금이 문제죠. 얼마드는지

는 과마다 전부 틀리므로 얘기할 수 없고 어쨋든 부모님들은 대강 아실

겁니다. 너무 힘드시게 하면 안되니 좀 타협을 하세요. 앞으론 거의

95%이상이 개업해야 할겁니다. 저 대학 다닐때도 선배들 보면 한 기수에

10명내외가 40대 중반나이에 스텝하는 거 같더군요. 10%정도입니다.

나머지는 개업이라 보면 됩니다. 레지던트 끝내고 군대 갔다오는 데만

14년입니다. 잘 생각하시구요. 주위 의대 동창들 보면 일반적으로 집이

잘사는 편입니다. 특히 여자들은 더 그렇구요. 집이 잘살지 못하면

레지던트 때까진 괜찮은데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요새 개업하고 빚에

허덕이는 사람 많거든요. 의사들이 괜히 열쇠 3개얘기하는 거 아닙니다.

빚이 빚을 만들고 그러다가 폐업하는 경우 많습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예요. 특히 미국같은곳은 부잣집 출신아니면

의대가는 거 자체가 힘듭니다. 뭐 실력이 엄청 출중해서 병원 스텝으로

남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걱정없지만 그게 어디 맘대로 되나요? 특히 요새

잘나간다는 피부과,안과,,, 돈많이 벌라면 돈 엄청 듭니다. 라식 기계

최신형 얼만지 아세요? 8억입니다. 하지만 ! 욕심을 버리고 난 아픈 환자

돌보겠다는 생각만 하면 ^^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돈벌욕심을 부리면

어느 분야든지 마찬가지지만 투자에 비례해서 돈을 법니다. 적게 투자하면

그만큼 적게 버는 거예요. 대신 의사는 적게 벌어도 중산층이상으로

사니까 다행이죠. 무슨 말인지 아셨죠? 하여튼!!! 집이 좀 부자여서 11년간

뒤치닥거리에 문제가 없을 정도가 되는 게 좋습니다.


공부는 외우는 게 많긴 하죠. 근데 내가 이걸 왜 공부해야 되는지 생각하고

나중에 환자볼때 도움된다고 생각하면 외워져요 ^^ 의대를 들어오면

그런 생각도 안들겁니다. 당장 시험이 닥쳐오기 때문에 어떻게든 넘겨야

되니까요 ^^  혹시 디아블로2 게임 좋아합니까? 그거 아이템 무지 많고

특성들도 다양하죠. 좋아하는 사람들 보니까 아이템 이름 줄줄이 다외고

스탯 치 올리는 거, 경험치 올리는 거 분석하면서 다외던데요 ^^

고교 때 공부 잘하고 그런 사람이면 정말 공부를 안하겠다고 작심한

사람 아니면 다 통과 할 수 있어요. 걱정마세요. 이과,문과 개념은

갖지마세요. 들어와서 보면 수학같은 거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단

통계는 좀 필요합니다. 논문쓸때요.

의대와 경영학이라,,, 극과 극이라고 했는데 제가 보기엔 똑같은 겁니다.

부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주로 가는 과니까요. 그거는 잘 모르겠습니다.


목표나 사명이라.... 의사들도 생활하기 위해 환자를 치료하고 돈을 법니

다. 의사라는 직업에 너무 큰 소명감이나 또는 질시는 좋지 않습니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은 것이죠. 또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으면

서 말입니다. 의사들간에는 얘기할 때 우리들 수입은 최소 어느 정도는

되야하는데 라고 이야기할때가 있죠. 대체적으로 보면 보통 직장인의

10배 정도를 얘기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버는 사람은 소수고 대부분은

평균해서 3-4배 정도 법니다. 맞습니다. 돈을 지금까지의 의사들은

많이 벌었고 그것때문에 오는 사람도 많습니다. 의사들도 사람이니까요.




말이 길어졌는데 이글을 볼지는 궁금하구,,,, 욕심을 버리시구

일단 의사가 되기로 작정하고 의대에 들어오시면 다 살길이 생깁니다.^^

정말 집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면 몰라도 적어도 대학 학비 정도 까지만이

라도 조달만 된다면 그 다음부터는 살길이 생겨요. 대신,,,, 부에 대한

욕심을 버리시고 들어오세요. 지금까지 들어왔던 의사에 대한 건 앞으론

없을 거니까요. 그냥 평범하게 사는 , 보통 직장인보다 약간 더 버는

정도일겁니다.

참 ,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의사의 최대 장점은


  의사 위에서 나를 지배하고 억누르는 사람은 환자 밖에 없다 입니다.

  그 외에는 초연하게 지낼수 있는 직업입니다. O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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