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학생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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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본과생
- 작성일 : 2001-11-13
- 조회 : 4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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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생회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표면적인 성과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회에게 바라는 바를 부족하나마 몇자 적고자 한다.
경희대학교 같이 급속히 쇠퇴하는 학교에서 학생회가 해야 할일은 무엇일까?
우선 전체적으로 깔려 있는 패배의식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작년에 관광대가 의대보다 점수 높은게 큰 이슈였었는데...
이번에 학우들 사이에 나오는 말은 이번에도 관광대가 의대보다 높지 않을까? 하는 말이다.
이제 내년, 내후년에는 어떤 말이 나올까?
서울에서 가장 떨어지는 대학이라는 것을 모두 당연히 받아들이고, 지방의대에 추월당해도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그런 한숨섞인 말이 나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지금은 그래도 내가 들어왔을 땐 어떤 대학보다 높았다. 그러니 걔네들보단 우리가 낫다. 는 말이 통하지만...
계속 이대로 쇠퇴하여 간다면 어떻게 될까?
제발 과거엔 어쨌니, 하는 소리는 그만 뒀으면 좋겠다. 옛날엔 어쨌다는 소리는 결국은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패배의식에 가득한 소리는 결국 개개인이 힘이 없기 때문이다. 기울어져가는 대세를 안타깝게 바라보기는 하지만, 학생들 하나하나는 솔직히 이를 바꿀 능력이 없다. 하지만, 이를 뭉쳐주는 것이 무엇인가? 학생의 대표라는 학생회 아닌가? 학생 한명 한명의 목소리를 700여명의 목소리로 바꾸어줄 수 있는 기구가 바로 학생회이다. 하지만, 현 학생회는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왜 학생회와 학생들간의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가? 학생회는 의견을 내놓는 사람이 없다고 변명할 것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의견을 내놓으라고 하고 기다리고만 있는다면 직접 찾아와서 내놓을 사람은 거의 없다. 특히 의대같이 이기적이고 개별적으로 행동하길 좋아하는 집단 내에서는 더욱 그렇다. 의대신문의 발간, 여론조사 등 적극적인 방법을 통하여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전체적인 분위기를 '알아내야' 한다.
학생회는 학생을 대표하는 기구다. 보통 땐 학생들을 섬기는 자세로 일해야 하지만, 필요할 땐 학생들을 지휘하고 독려할 능력도 있어야 한다. 또한 학생들 역시 학생회가 앞으로 나설 땐 이들을 지지하며 따라야 한다. 이번 학생회는 이러한 면에서 성공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학번 가운데는 우리학교 의대의 평가가 지방 중위권 의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현실에 이젠 일어나야 할 때가 되었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우리학번의 생각만은 아니라고 믿는다. 학생회는 학생들의 이러한 분위기를 파악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윗대가리 분들의 상식에 어긋난 태도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학생회 분들을 보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려움을 겪는데서 그쳐 결국 주저앉는 학생회라면 결코 동정을 보내줄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학생들간의 여론을 수렴하고 필요할 때는 여론을 조성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런 학교에서 학생회 맡았다는 게 비운이긴 하지만, 이왕 맡았다면 다른 학교의 학생회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학생들이 실망하지 않는 학생회가 될 수 있다. 다음 학생회, 또 얼마 남지 않았지만 현 학생회는 해야할 일이 무엇이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파악하며 해야할 일은 꼭 하는 그런 학생회가 되었으면 한다.
그다지 논리 있는 글은 아니지만 그래도 경희의대를 사랑하는 사람이 안타까운 마음에서 몇자 적어본다.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
하지만, 중요한 건 표면적인 성과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회에게 바라는 바를 부족하나마 몇자 적고자 한다.
경희대학교 같이 급속히 쇠퇴하는 학교에서 학생회가 해야 할일은 무엇일까?
우선 전체적으로 깔려 있는 패배의식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작년에 관광대가 의대보다 점수 높은게 큰 이슈였었는데...
이번에 학우들 사이에 나오는 말은 이번에도 관광대가 의대보다 높지 않을까? 하는 말이다.
이제 내년, 내후년에는 어떤 말이 나올까?
서울에서 가장 떨어지는 대학이라는 것을 모두 당연히 받아들이고, 지방의대에 추월당해도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그런 한숨섞인 말이 나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지금은 그래도 내가 들어왔을 땐 어떤 대학보다 높았다. 그러니 걔네들보단 우리가 낫다. 는 말이 통하지만...
계속 이대로 쇠퇴하여 간다면 어떻게 될까?
제발 과거엔 어쨌니, 하는 소리는 그만 뒀으면 좋겠다. 옛날엔 어쨌다는 소리는 결국은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패배의식에 가득한 소리는 결국 개개인이 힘이 없기 때문이다. 기울어져가는 대세를 안타깝게 바라보기는 하지만, 학생들 하나하나는 솔직히 이를 바꿀 능력이 없다. 하지만, 이를 뭉쳐주는 것이 무엇인가? 학생의 대표라는 학생회 아닌가? 학생 한명 한명의 목소리를 700여명의 목소리로 바꾸어줄 수 있는 기구가 바로 학생회이다. 하지만, 현 학생회는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왜 학생회와 학생들간의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가? 학생회는 의견을 내놓는 사람이 없다고 변명할 것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의견을 내놓으라고 하고 기다리고만 있는다면 직접 찾아와서 내놓을 사람은 거의 없다. 특히 의대같이 이기적이고 개별적으로 행동하길 좋아하는 집단 내에서는 더욱 그렇다. 의대신문의 발간, 여론조사 등 적극적인 방법을 통하여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전체적인 분위기를 '알아내야' 한다.
학생회는 학생을 대표하는 기구다. 보통 땐 학생들을 섬기는 자세로 일해야 하지만, 필요할 땐 학생들을 지휘하고 독려할 능력도 있어야 한다. 또한 학생들 역시 학생회가 앞으로 나설 땐 이들을 지지하며 따라야 한다. 이번 학생회는 이러한 면에서 성공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학번 가운데는 우리학교 의대의 평가가 지방 중위권 의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현실에 이젠 일어나야 할 때가 되었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우리학번의 생각만은 아니라고 믿는다. 학생회는 학생들의 이러한 분위기를 파악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윗대가리 분들의 상식에 어긋난 태도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학생회 분들을 보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려움을 겪는데서 그쳐 결국 주저앉는 학생회라면 결코 동정을 보내줄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학생들간의 여론을 수렴하고 필요할 때는 여론을 조성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런 학교에서 학생회 맡았다는 게 비운이긴 하지만, 이왕 맡았다면 다른 학교의 학생회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학생들이 실망하지 않는 학생회가 될 수 있다. 다음 학생회, 또 얼마 남지 않았지만 현 학생회는 해야할 일이 무엇이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파악하며 해야할 일은 꼭 하는 그런 학생회가 되었으면 한다.
그다지 논리 있는 글은 아니지만 그래도 경희의대를 사랑하는 사람이 안타까운 마음에서 몇자 적어본다.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