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학생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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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본 4
- 작성일 : 2001-11-14
- 조회 : 5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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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와서 저는 투쟁이란 걸 두 번 했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채로 했던 첫번째 투쟁,
두번째 투쟁이니 좀 똑똑히 굴자하고 했던 작년의 두번째 투쟁.
이제 졸업하는 마당이 되었는데 제가 얼마나 더 똑똑해 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전 아직 부족한게 많겠지요.
하지만 두 번의 투쟁에서 느낀건 우리는 달라고 떼 쓰는 입장이고 상대는 버티는 입장이란 점입니다.
당장 우리 학생들 모두가 수업을 거부하고 등록금을 안내고 해서 어떤 약속(첫번째 투쟁때는 '문서화'와 '공청회'가 그 약속이라고 생각했죠)을 받아낸다고 칩시다. 그 후에 상대가 흐지부지하고 우리가 일상에 돌아가 버리면 끝입니다. 애쓴 우리들만 바보되는 거지요. 공부 못하게 되는거 결국엔 우리들 손햅니다. 재단이나 학교의 손해 아닙니다.
아마도 투쟁의 결실을 보려면 병원 지어놓는 거 보고 교실에 돌아가거나 적어도 병원 지을 돈이 여기 이렇게 있다, 라고 보여줄 때까지 버텨야 할 겁니다.
이제 저는 본 4가 되었고 곧 졸업을 하는데 지금 본 4와 공보의 마치고 돌아오는 선배님들 전체의 절반밖에 병원에 남질 못합니다.(브랜치를 포함해서요.) 지금 임상 실습은 어떻습니까? 마이너과는 절반밖에 못 돌아보고 메이저과도 학생이 많아 선생님들이 챙겨주시질 못합니다. 교실은 어떤가요? 중요한 수업이 있는 날은 자리가 모자랄 지경이지요. 알아서 수업을 땡땡이 쳐주는 학생들에게 고마와해야합니까? 도서관은...저는 본 4라고 의도에서 편히 공부하고 있지만 후배님들은 본 4가 될 때까지 도서관 자리때문에 고생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차라리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병원은 언젠간 꼭 지어야 하지만 당장은 정원부터 줄여서 저학년으로 내려갈수록 심해져가는 정체부터 해소해야 하지 않을까하고 말입니다. 당장 편입생부터 받지 말아야 합니다. 편입생 받기 전의 선배들은 아무리 유급을 당한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심한 정체는 겪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중간에 군대에 가는 경우가 적어진 탓도 있겠지만요. 어쨌든 지금의 경희의대엔 더 이상의 학생을 받을 능력은 없지 않습니까? 편입생 받지 말고 병원과 공간이 확보될때까지 정원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회에서 이런 생각은 해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진지하게 논의해 봐 주시기 바랍니다. 공간이 다 확보되고 병원이 지어진 다음에 다시 학생은 늘리면 된다고, 몇 년만 참으라고 하면 될지 몰라도 그 사이에 학교의 부실은 점점 더 심해질 뿐이라고 그렇게 학교에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것도 몰랐던 채로 했던 첫번째 투쟁,
두번째 투쟁이니 좀 똑똑히 굴자하고 했던 작년의 두번째 투쟁.
이제 졸업하는 마당이 되었는데 제가 얼마나 더 똑똑해 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전 아직 부족한게 많겠지요.
하지만 두 번의 투쟁에서 느낀건 우리는 달라고 떼 쓰는 입장이고 상대는 버티는 입장이란 점입니다.
당장 우리 학생들 모두가 수업을 거부하고 등록금을 안내고 해서 어떤 약속(첫번째 투쟁때는 '문서화'와 '공청회'가 그 약속이라고 생각했죠)을 받아낸다고 칩시다. 그 후에 상대가 흐지부지하고 우리가 일상에 돌아가 버리면 끝입니다. 애쓴 우리들만 바보되는 거지요. 공부 못하게 되는거 결국엔 우리들 손햅니다. 재단이나 학교의 손해 아닙니다.
아마도 투쟁의 결실을 보려면 병원 지어놓는 거 보고 교실에 돌아가거나 적어도 병원 지을 돈이 여기 이렇게 있다, 라고 보여줄 때까지 버텨야 할 겁니다.
이제 저는 본 4가 되었고 곧 졸업을 하는데 지금 본 4와 공보의 마치고 돌아오는 선배님들 전체의 절반밖에 병원에 남질 못합니다.(브랜치를 포함해서요.) 지금 임상 실습은 어떻습니까? 마이너과는 절반밖에 못 돌아보고 메이저과도 학생이 많아 선생님들이 챙겨주시질 못합니다. 교실은 어떤가요? 중요한 수업이 있는 날은 자리가 모자랄 지경이지요. 알아서 수업을 땡땡이 쳐주는 학생들에게 고마와해야합니까? 도서관은...저는 본 4라고 의도에서 편히 공부하고 있지만 후배님들은 본 4가 될 때까지 도서관 자리때문에 고생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차라리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병원은 언젠간 꼭 지어야 하지만 당장은 정원부터 줄여서 저학년으로 내려갈수록 심해져가는 정체부터 해소해야 하지 않을까하고 말입니다. 당장 편입생부터 받지 말아야 합니다. 편입생 받기 전의 선배들은 아무리 유급을 당한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심한 정체는 겪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중간에 군대에 가는 경우가 적어진 탓도 있겠지만요. 어쨌든 지금의 경희의대엔 더 이상의 학생을 받을 능력은 없지 않습니까? 편입생 받지 말고 병원과 공간이 확보될때까지 정원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회에서 이런 생각은 해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진지하게 논의해 봐 주시기 바랍니다. 공간이 다 확보되고 병원이 지어진 다음에 다시 학생은 늘리면 된다고, 몇 년만 참으라고 하면 될지 몰라도 그 사이에 학교의 부실은 점점 더 심해질 뿐이라고 그렇게 학교에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