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학우의 글을 옮겨왔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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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본과
- 작성일 : 2001-11-19
- 조회 : 5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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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과토의가 있었지요.. 나름대로 동기들 얘기를 들으며 생각했습니다.
뭔가 이게 아니라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나 혼자만 그런 건지 궁금합니다..
시험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봅니다.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는요.
시험은 미룰 수 있는 것이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미룬다면 영영 중요한 것을
찾을 기회는 없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방학과 휴식이 없어지기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은 더 큰 것과 더 먼 것을 보지 못하는 사람의 생각 아닐까요..
총장실에서는,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며, 안다고 할지라도 아무것도 못할거라고
생각하시며 학교의 손익만을 따져서 그것을 위해서 행정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제2의료원 한방화여..)
그러한 것을 우리 교수님들께도 강요하시며 억압하고 있으니 교수님들께서 우리보고
잠자코 있어달라고 얘기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학생입니다. 교수님들과 우리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 안 하세요?
돈이 안된다면 학생의 생각은 조금도 거들떠도 안 보는 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해주고
그들의 변명을 이해해 주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고 여겨집니다.
우리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떳떳한 학생이며 당당히 등록금을 내며 학교를 다니고 있지요.
우리는 그 동안 한치 앞의 시험만을 바라보며 좁은 시야에 갇혀 살아온 게 분명합니다.
예전의 의약분업투쟁 때는 멀리 보고 투쟁에 참여하자는 설득 과정이 필요했었지만 이번 일은 먼 것도
아닌 몇 년 후에 바로 우리에게 닥칠 일임에도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한 채 분위기만을 살피고 있다는 것은
좀 한심한 일입니다.
현실 상황에 부대껴서 분명한 명분과 주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목소리도 못내보고 닥친 시험에
주저 앉아 지금까지 선배님들이 투쟁으로 일궈 온 성과를 학생회 임원들의 고생만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후배들에게, 학교에 굴복하고 그냥 이끌려가는 것이 착한 학생의 도리라는 선례 밖에
남겨주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면 영원히 우리 경희의대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고 봅니다.
당장해낼거라면 벌써 됐을 일이겠지요. 그만큼 힘이 드는 일일 수록 끊임없이 생산적이고 진취적인
행동으로 뭉쳐서 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겐 무엇을 해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뜻에 따라서 우리의 주장을 떳떳히
하여서 우리의 권리를 찾으려는 자세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젊기에, 우리는 완벽하지 않은 학생이기에 뜻이 세워졌다면 열정을 갖고 그것에 불태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젊은이의 기지가 아깝고, 비굴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나 자신의 앞일을 생각해서라도,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경희의대의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서라도
우리가 이 시점에서 결단을 내려서 우리 학년을 기시로 본1 예2 예1 후배들을 설득해서 투쟁의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그 동안 의대에서 추진해 온 일인데 우리는 들러리고 한의대에서 모든 것을 갖는다는
것은 너무 억울하기도 합니다.
상황이 어찌 되가건 학생은 학생답게 나름대로의 뚜렷한 입장을 가지고 때묻은 것을 씻어낼 용기가
없으면 안 된다고요. ! 일단 이탈자 없이 뭉치면 손해보는 일은 없습니다. 투쟁의 기간이 중요하진
않습니다.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하며, 어떤 모습을 대내대외적으로 보이고, 우리가 원하는 조항들을
분명히 얻어내느냐 못얻어내느냐가 중요하겠지요.. 참고로 학교는 대외적 홍보에서 지장을 초래하는
것을 가장 꺼려하므로 그런 측면을 많이 공략하는 것은 학교 측의 상당한 위협이 된다고 생각해요..
뭐 이번엔 저 위의 비싼 평화의 전당에서 유승준 콘서트한다는데.. 골빈 총장.. 그 날 데모하는 것도
좋겠네요..
어쨌건 학생회 분들 서둘러서 투쟁찬반투표를 하든지 해서 (꼭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당연히 해야한다는
당위성이 있는 일인데.. ) 암튼 공식적인 절차를 그럴 듯하게 거쳐서 , 다음주 중에는 투쟁을 해야합니다.
지금도 너무 늦었어요..
... 오늘 과토할 때 혼자 열받은 거.. 여기다가 풀어놔 봤습니다..
뭔가 이게 아니라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나 혼자만 그런 건지 궁금합니다..
시험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봅니다.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는요.
시험은 미룰 수 있는 것이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미룬다면 영영 중요한 것을
찾을 기회는 없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방학과 휴식이 없어지기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은 더 큰 것과 더 먼 것을 보지 못하는 사람의 생각 아닐까요..
총장실에서는,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며, 안다고 할지라도 아무것도 못할거라고
생각하시며 학교의 손익만을 따져서 그것을 위해서 행정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제2의료원 한방화여..)
그러한 것을 우리 교수님들께도 강요하시며 억압하고 있으니 교수님들께서 우리보고
잠자코 있어달라고 얘기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학생입니다. 교수님들과 우리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 안 하세요?
돈이 안된다면 학생의 생각은 조금도 거들떠도 안 보는 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해주고
그들의 변명을 이해해 주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고 여겨집니다.
우리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떳떳한 학생이며 당당히 등록금을 내며 학교를 다니고 있지요.
우리는 그 동안 한치 앞의 시험만을 바라보며 좁은 시야에 갇혀 살아온 게 분명합니다.
예전의 의약분업투쟁 때는 멀리 보고 투쟁에 참여하자는 설득 과정이 필요했었지만 이번 일은 먼 것도
아닌 몇 년 후에 바로 우리에게 닥칠 일임에도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한 채 분위기만을 살피고 있다는 것은
좀 한심한 일입니다.
현실 상황에 부대껴서 분명한 명분과 주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목소리도 못내보고 닥친 시험에
주저 앉아 지금까지 선배님들이 투쟁으로 일궈 온 성과를 학생회 임원들의 고생만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후배들에게, 학교에 굴복하고 그냥 이끌려가는 것이 착한 학생의 도리라는 선례 밖에
남겨주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면 영원히 우리 경희의대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고 봅니다.
당장해낼거라면 벌써 됐을 일이겠지요. 그만큼 힘이 드는 일일 수록 끊임없이 생산적이고 진취적인
행동으로 뭉쳐서 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겐 무엇을 해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뜻에 따라서 우리의 주장을 떳떳히
하여서 우리의 권리를 찾으려는 자세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젊기에, 우리는 완벽하지 않은 학생이기에 뜻이 세워졌다면 열정을 갖고 그것에 불태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젊은이의 기지가 아깝고, 비굴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나 자신의 앞일을 생각해서라도,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경희의대의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서라도
우리가 이 시점에서 결단을 내려서 우리 학년을 기시로 본1 예2 예1 후배들을 설득해서 투쟁의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그 동안 의대에서 추진해 온 일인데 우리는 들러리고 한의대에서 모든 것을 갖는다는
것은 너무 억울하기도 합니다.
상황이 어찌 되가건 학생은 학생답게 나름대로의 뚜렷한 입장을 가지고 때묻은 것을 씻어낼 용기가
없으면 안 된다고요. ! 일단 이탈자 없이 뭉치면 손해보는 일은 없습니다. 투쟁의 기간이 중요하진
않습니다.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하며, 어떤 모습을 대내대외적으로 보이고, 우리가 원하는 조항들을
분명히 얻어내느냐 못얻어내느냐가 중요하겠지요.. 참고로 학교는 대외적 홍보에서 지장을 초래하는
것을 가장 꺼려하므로 그런 측면을 많이 공략하는 것은 학교 측의 상당한 위협이 된다고 생각해요..
뭐 이번엔 저 위의 비싼 평화의 전당에서 유승준 콘서트한다는데.. 골빈 총장.. 그 날 데모하는 것도
좋겠네요..
어쨌건 학생회 분들 서둘러서 투쟁찬반투표를 하든지 해서 (꼭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당연히 해야한다는
당위성이 있는 일인데.. ) 암튼 공식적인 절차를 그럴 듯하게 거쳐서 , 다음주 중에는 투쟁을 해야합니다.
지금도 너무 늦었어요..
... 오늘 과토할 때 혼자 열받은 거.. 여기다가 풀어놔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