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굉장히 중요하답니다. 단순히 우리학교가 딴데보다 입학점수가

높으니 기분좋을것같다. 뭐 그런 정도가 아니구 나중의 의사로서의

진로에 상당히 영향을 주기때문입니다. 우리 학교가 병원 수가 1개고

그나마 1000 베드 조금 못미치는(970 베드) 수준입니다. 이정도론

졸업생들이 트레이닝 받는데도 부족한 규모이고 더 나아가서 전공의를

마치고 더 심도있는 교육을 받기 위한 기회 자체가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겁니다. 게다가 지금처럼 여건도 문제가 있는데 입학점수를 포함한

사회에서의 인지도, 평판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나중에 다른 병원에서

일하고 싶어도 일할수 없는 상황이 옵니다. 갈데가 없는 거죠. 삼류의대로

추락하면 병원들에서 취직을 시켜주겠습니까? 그 잘났다는 서울대, 연세대

출신들도 남아도는데?  결국은 대학병원 이외의 봉직의 사회에서도 점차

설자리를 잃고, 결국은 졸업하면 개원밖에 할 수 없는 불쌍한 의사가 되는

겁니다. 개원은 의사로서 열심히 공부하고 경험 쌓고 나서 나중에

나이들어서 하는게 가장 이상적입니다. 물론 요샌 안 그렇지만...

한국에선 입학점수가 왜 중요한지 모르십니까? 그건 말입니다, 대입시험이

한국에서 그나마 가장 객관적으로 그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유일한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대입 이외의 시험들은 공정한 경쟁이 없습

니다. 학점이 공정한 점수입니까? 막말로 서울대 학점하고 지방대 학점을

동일하게 취급하진 않겠죠.회사가면 직무평가하죠. 대입처럼

공정하게 매겨지지 않습니다. 학벌, 인맥에 따라 점수가 차등부여됩니다.

들어가서 열심히 하면 되는 거 아니냐구요? 해보세요. 절대 안됩니다.

한계가 있습니다. 중앙이나 삼성 병원의 서울대 출신 인턴들 보세요.

열심히 일합니까? 안한다고는 못하지만 분명히 느낍니다. 내가 저 사람

보다 열심히 일하는데도 이상하게 직무평가점수는 그 사람들이 더 높고

과 경쟁할때는 서울대 출신이 온다고 그러면 기본적으로 지고 들어갑니다.

그래도 같이 경쟁하면 뒤엎을 기회라도 있지만 아예 기용조차 안된다면

열심히 공부한 것 써볼 기회조차 얻지못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대입

때 최대최고의 노력을 해서 경쟁한

결과로 대학에 들어갑니다. 특별히 난 공부 조금만 하고 좀 나쁜대학

들어가서 열심히 해야지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의대는 거의 고등학교

와 다른게 없습니다. 공부도 암기가 주고... 대입 때의 서열이 바뀔 수

없습니다. 이게 나중에 전공의 끝나고 취직할때, 대학 스텝으로 들어갈

때도 적용됩니다. 삼성, 서울중앙병원 스텝들 보세요. 전부 서울대라고

해도 과언 아닙니다. 그들이 경희대출신 의사보다 실력이 엄청 뛰어나다고

생각합니까? 많은 차이는 없습니다. 실력 차이가 나는 건 그들이

더 첨단의 의료에 접할 기회가 있었고 또 그런 첨단 의료를 공부하고

돌아와서 발휘할 기회가 주어지기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부터 축적된 그들의 엄청난 인맥,,,, T.T

이런 모든 사실들을 보면 우리가 입학점수에 연연하고 울분을 터뜨리는

데는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의사로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환경이 더 중요하죠.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여건이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경희의대는 항상 추락하는 중이고 그것때문에 입학점수는 하락

하는 거고 학생들은 열받아서 투쟁하고 도저히 못참는 사람들은 다시

시험봐서 나가는 겁니다. 점수에 연연하는 게 아니죠. 연연한다는 점수,,

어쩌면 평생을 따라다니는 족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서울대출신에겐

평생을 따라다니는 보검이 되겠죠.

참고로 몇년전에 의대도 교수요원의 50 %만 모교출신으로 하고 나머지는

타교 출신으로 채우라는 것이 생겼죠. 무섭지 않습니까? 그나마 있는

몇안되는 교수 자리도 타교에 뺏기고,... 우리학교가 계속 이렇게

입학점수부터 시작해 추락한다면 타교에서 과연 교수가 될 수 있을까요?

아마도 대부분의 학교 스텝을 서울대 ,연세대, 카톨릭대로 채우게 될 것

입니다. 그나마 지금까진 의대는 특정학교출신의 독점이 적은편이었는데...

누가 입안했는진 모르지만.... 싹쓸이를 목표로 하는지도 모르겠군요.

어떻게든 입학점수를 포함한 경희의대 위상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겠네요. 그들과 동등한 위치를 차지할순 없겠지만.... 적어도 무시당하는

위치로 떨어지지 않도록 입학생 수준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건 당연합니다. 입학점수요... 굉장히 중요한 점수입니다.

높을수록 진로에 관련한 경우의 수가 많아집니다. 삼류의대가

되면 실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안줍니다. 열심히 공부한 거 소용없습니다.

그럼 이만...




일반대학에 다니는 학생인데요...요즘 경희의대에서 투쟁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한번 찾아와봤어요...(관심이 있는지라..)
:와서 글들을 읽어보니 경희의대에 다니시는 분들은 참 힘들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힘든것은 알겠는데요...의대생분들이 너무 입학점수에 연연하시는것같아서 안타깝네요...들어올 당시의 입학점수가 뭐그리 중요합니까???
:님들 말대로 들어와서의 교육과 뒷받침되는 환경이 더 중요한것 아닙니까??
:우리학교가 20년전에는 어땠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그래도 우리학교는
:어떤대학들보다는 입학점수가 높다..이런얘기는 지금 여러분이 논하기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것아닙니까??경희의대 내부의 문제점들이 있으면 그걸 극복하고 좀더 내실있는 교육이 이뤄질수있도록하여 경희의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실력있는 의사를 길러내는 대학'이 되도록해야하지 않을까요??
:서울대가 괜히 입학점수만 높아서 일류대가 아니지않습니까..이건 여러분들도 인정한것이잖아요...또 입학점수가 경희의대보다 낮은 의대임에도 불구하고 교육환경이나 부속병원현황등에서 경희의대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대학도있을테구요...그리고 막말로 지금 경희의대에 재학하시는 분들은 여러분이 그렇게 부끄러워하는 경희의대의 낮아진 입학점수의 혜택을 보신거라고할수도 있지않나요??자신은 낮아진 입학점수의 혜택(물론 안그러신 분도 있겠지만..)을 봐서 대학에 들어와놓고 자신의 후배들의 입학점수가 다른상위의대보다 낮다고 부끄러워하고 무슨 학교의 미래가 걸린마냥 열변을 토하시는것을 보고있으니....좀 실망스럽습니다..경희의대가 병원을 추가로 짓고
:환경을 점차개선해나가는것은 실력있는 경희의대인을 만들기 위함이어야지
:경희의대의 입학점수를 높이기위한것은 아닐겁니다....
:전 이번에 경희의대인들의 투쟁이 꼭 성공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안 믿으시면 할수없지만^^;)그래서 여러분이 원하시는 좋은환경에서 교육받으시길
:..그래서 실력있고 훌륭한 의사가 많이 배출되면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고
:자연히 경희의대의 입학점수도 상승하지않을까요??? 
:다음에 다시 들렸을때는 더이상 입학점수 얘기는 보이지않고 여러분의 의견이 학교에 적극 반영되었다는 소식만 접할수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