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경 학장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본과4학년 학생으로 교수님께서 신임 학장님으로 임명되셨다기에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교수님의 12대 의대학장취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경희의대출신 초대학장님이시기에 후배로서 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장님께 대한 학생들의 기대가 큰 점, 학장님께서도 알고계시리라 믿습니다. 현재 재학생들은 경희의대의 위상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있는 현실을 보다못해 수업거부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이러한 의대내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분께서 학장님이 되셨기에 그 해결책 또한 발전적으로 이끌어내실거라는 기대감일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학교측에서도 학생들과 비슷한 기대를 학장님께 가지리라고 봅니다. 이번 학생들의 말썽(?)을 큰소리나지않도록 끝내주기를 학장님께 기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측의 뜻대로 이번 사태를 해결하신다면 학장님께도 학교내의 인사에 있어서 유리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양쪽 입장의 대립선상에 서신 학장님께서는 난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까닭에 학장님께 대한 학생들의 기대가 큽니다. 경희의대의 근본문제가 무엇이며, 그 해결책 또한 무엇인지에 대하여 가장 많이 알고계시는 학장님이시기에 '학교당국의 의대와 병원에 대한 투자의지의 부족'에 대한 의대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서 학교당국에 전하는 가교역할을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번에는 무엇인가 바꿔나갈수있겠구나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