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분야 : 사회
등록 일자 : 2001/12/11(화) 18:24

동아일보

서울의대교수 모교출신 99.7%

국내 상당수 의과대학이 교수 선발시 모교 출신을 우대하는 ‘혈통 중시주의’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의대 이윤성(李允聖) 교수가 최근 한국의학교육학회지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전국 41개 의대 6963명의 의사 교수 가운데 모교에 근무 중인 교수는 44.7%인 3114명이나 됐다.


모교 출신 의사 교수의 비율이 90% 이상인 곳은 서울대 의대(99.7%) 연세대 의대(98.2%) 고려대 의대(91.6%) 등 8곳이며 80∼89%인 대학은 4곳, 70∼79%인 경우는 5곳이었다. 모교 출신이 절반 이하인 의대는 41개 대학 가운데 15곳이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의 출신 대학을 보면 서울대 출신이 1669명으로 전체의 24.0%를 차지했으며 다음은 연세대 의대(원주캠퍼스 포함) 1097명(15.8%), 가톨릭의대 741명(10.6%), 고려대 의대 498명(7.6%), 경북대 의대 494명(7.1%) 순으로 나타났다.


학계는 이 같은 ‘혈통 중시주의’가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고 보고 일정 기간 다른 대학에서 근무한 뒤 모교 교수로 임용한다든가 대학간 이동을 쉽게 하는 등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의대교수 모교출신 비율
가톨릭
90.3
경북
98.6
경희
63.4
고려
91.6
부산
92.1
서울
99.7
연세
98.2
전남
100.0
중앙
45.1
한양
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