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는 배를 어떻게 하면 살려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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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정책국장
- 작성일 : 2002-01-04
- 조회 : 3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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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병원을 돌아다니며 여러 교수님들과 전임의 선생님들을
만나보고 느끼는 것은 의과대학에서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부속병원이라는 배가 침몰해 가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즉각적인 처치가 없으면 생명을 더 이상 이어나갈
수 없을 정도의 위급한 환자와도 같습니다.
다른 부분들이 아무리 우수하다고 하더라도 부속병원이 온전히
존재하지 못하면 의과대학은 그 존재의 의미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 만큼 의과대학에 있어서 부속병원이 중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부속병원의 신환 환자 비율이 6% 라고 하더군요. 서울지역
의과대학 부속병원 중 신환의 비율이 제일 낮을 것이라고
합니다. 즉 이것은 새로운 환자들이 더 이상 부속병원을
찾지 않는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상태로 간다면
부속병원이 얼마나 더 생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십니까?
자신의 환자들에게 경희의료원으로 진료 의뢰서를 써주려고
해도 환자들이 스스로 다른 병원으로 써달라고 부탁한다는
한탄을 동문 선배님들로부터 듣기도 했습니다. 다른 의과대학
부속병원들은 발전을 위해 몸부림치는동안 우리는 정체되어
있었기 때문이겠죠.기자재 및 장비, 시설, 그리고 인력에
대한 투자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무얼 바라겠습니까?
하나 하나 우리의 현실에 대해 알아갈수록 총체적 난국
이라는 생각만 듭니다. 이러한 총체적 난국을 어디서부터
풀어나갈지 막막하기만 하구요. 그래도 확실한 것은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의 그 중심에는 재단과
재단의 총책임자인 조영식 이사장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현재 경희대학교 뿐만아니라 경희의료원의 운영(기자재 및
장비의 도입, 교수 신규 채용, 시설 투자 등) 에 있어서
조영식 이사장의 영향력이 너무나 큽니다. 조영식 이사장이
부속병원 발전에 대한 훌륭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라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지만 조영식 이사장은
제 3 의학이라는 핑크빛의 이상적인 생각에만 매몰되어
있습니다.
현대 의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꾸준한 투자없이는 발전과
경쟁력을 가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영식 이사장은
인적, 물적 투자에 너무나 인색합니다. 그냥 양,한방
협진만 겉멋나게 하면 경쟁력이 생기고 발전하는 줄
알고 있습니다. 아무런 투자없이 OUTPUT 만 많이
뽑아내기를 다그치는데 부속병원 사람들이 슈퍼맨입니까?
지금의 시대는 적게 투자하여 많이 뽑아내라는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안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지지고 볶고 해서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시대는 갔습니다.
돈이 돈을 낳듯이 꾸준하고 과감한 투자만이 OUTPUT을
창출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조영식 이사장은 그것은
모릅니다.
경희대학교를 보고 있노라면 소심한 겁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나이가 들어 노파심이 많아져서
그런지 인적, 물적 투자에 대해서 재고 또 재면서 노심
초사하며 흘려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는 동안
경쟁 대학들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신바람나게 나아가고
있었으니 이젠 따라잡을 수도 없고 손을 쓸 수도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지요.
많은 이들은 이러한 상황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부속병원 및
의료원의 최고 경영자에게도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재단이나 이사장이 부속병원
발전에 대한 올바른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 못하기에 최고
경영자들도 나름대로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경희의료원 운영에 있어서 재단이나 이사장에게 엄청난 권한이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적어도 그 분들이 의료원이나 병원의 발전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지금 현재의 상황
으로 간다면 도저히 더 이상의 발전을 도모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안다면 자신의 직책을 걸고라도 과감히
바른 말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의료원이나 병원을 비롯한
의과대학의 윗 분들은 학교나 재단의 눈치보기에만
바쁜 것 같습니다. 심하게 말하자면 학교나 재단의
비위 맞추기에만 급급한 것 같습니다. 많은 대기업들의
몰락을 보면 윗 분들이 가지고 있는 마인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면 결국에는 학원의 민주화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 많은 의과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의료원장이나 병원장, 그리고 학장을 뽑을 때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임명하지 않고 직선제를 시행함으로써
구성원들이 진정 바라는 분이 그 자리들에 앉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그 자리에 앉는 분들이
지금보다는 더 책임감을 느끼고 일을 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와 동시에 의무부총장 제도를 시행하여
의무부총장에게 지금 현재 재단이 가지고 있는 병원 운영에
대한 많은 권한을 이전 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병원에 대해 보다 잘 아는 사람이 병원내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의견을 모으고 그 의견에 따라 책임감있게 일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민주적 구조가 시스템화 되지 않으면 의과대학이나
의료원의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은 힘들 것입니다. 수십년간
경희의대 투쟁의 역사가 지금도 이렇게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면 근본적인 원인은
그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지금 투쟁을 해서 많은
것을 얻어내어도 그러한 부분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조영식
이사장이 물러나거나 죽을때까지 의과대학의 발전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병원을 다니며 여러 분들을 만나보면 너무나 답답한 마음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한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이 길어진
것 같기도 하구요. 글 중에 좀 과격한 표현도 있었을텐데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해 주시면서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만나보고 느끼는 것은 의과대학에서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부속병원이라는 배가 침몰해 가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즉각적인 처치가 없으면 생명을 더 이상 이어나갈
수 없을 정도의 위급한 환자와도 같습니다.
다른 부분들이 아무리 우수하다고 하더라도 부속병원이 온전히
존재하지 못하면 의과대학은 그 존재의 의미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 만큼 의과대학에 있어서 부속병원이 중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부속병원의 신환 환자 비율이 6% 라고 하더군요. 서울지역
의과대학 부속병원 중 신환의 비율이 제일 낮을 것이라고
합니다. 즉 이것은 새로운 환자들이 더 이상 부속병원을
찾지 않는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상태로 간다면
부속병원이 얼마나 더 생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십니까?
자신의 환자들에게 경희의료원으로 진료 의뢰서를 써주려고
해도 환자들이 스스로 다른 병원으로 써달라고 부탁한다는
한탄을 동문 선배님들로부터 듣기도 했습니다. 다른 의과대학
부속병원들은 발전을 위해 몸부림치는동안 우리는 정체되어
있었기 때문이겠죠.기자재 및 장비, 시설, 그리고 인력에
대한 투자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무얼 바라겠습니까?
하나 하나 우리의 현실에 대해 알아갈수록 총체적 난국
이라는 생각만 듭니다. 이러한 총체적 난국을 어디서부터
풀어나갈지 막막하기만 하구요. 그래도 확실한 것은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의 그 중심에는 재단과
재단의 총책임자인 조영식 이사장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현재 경희대학교 뿐만아니라 경희의료원의 운영(기자재 및
장비의 도입, 교수 신규 채용, 시설 투자 등) 에 있어서
조영식 이사장의 영향력이 너무나 큽니다. 조영식 이사장이
부속병원 발전에 대한 훌륭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라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지만 조영식 이사장은
제 3 의학이라는 핑크빛의 이상적인 생각에만 매몰되어
있습니다.
현대 의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꾸준한 투자없이는 발전과
경쟁력을 가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영식 이사장은
인적, 물적 투자에 너무나 인색합니다. 그냥 양,한방
협진만 겉멋나게 하면 경쟁력이 생기고 발전하는 줄
알고 있습니다. 아무런 투자없이 OUTPUT 만 많이
뽑아내기를 다그치는데 부속병원 사람들이 슈퍼맨입니까?
지금의 시대는 적게 투자하여 많이 뽑아내라는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안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지지고 볶고 해서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시대는 갔습니다.
돈이 돈을 낳듯이 꾸준하고 과감한 투자만이 OUTPUT을
창출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조영식 이사장은 그것은
모릅니다.
경희대학교를 보고 있노라면 소심한 겁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나이가 들어 노파심이 많아져서
그런지 인적, 물적 투자에 대해서 재고 또 재면서 노심
초사하며 흘려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는 동안
경쟁 대학들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신바람나게 나아가고
있었으니 이젠 따라잡을 수도 없고 손을 쓸 수도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지요.
많은 이들은 이러한 상황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부속병원 및
의료원의 최고 경영자에게도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재단이나 이사장이 부속병원
발전에 대한 올바른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 못하기에 최고
경영자들도 나름대로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경희의료원 운영에 있어서 재단이나 이사장에게 엄청난 권한이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적어도 그 분들이 의료원이나 병원의 발전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지금 현재의 상황
으로 간다면 도저히 더 이상의 발전을 도모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안다면 자신의 직책을 걸고라도 과감히
바른 말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의료원이나 병원을 비롯한
의과대학의 윗 분들은 학교나 재단의 눈치보기에만
바쁜 것 같습니다. 심하게 말하자면 학교나 재단의
비위 맞추기에만 급급한 것 같습니다. 많은 대기업들의
몰락을 보면 윗 분들이 가지고 있는 마인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면 결국에는 학원의 민주화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 많은 의과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의료원장이나 병원장, 그리고 학장을 뽑을 때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임명하지 않고 직선제를 시행함으로써
구성원들이 진정 바라는 분이 그 자리들에 앉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그 자리에 앉는 분들이
지금보다는 더 책임감을 느끼고 일을 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와 동시에 의무부총장 제도를 시행하여
의무부총장에게 지금 현재 재단이 가지고 있는 병원 운영에
대한 많은 권한을 이전 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병원에 대해 보다 잘 아는 사람이 병원내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의견을 모으고 그 의견에 따라 책임감있게 일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민주적 구조가 시스템화 되지 않으면 의과대학이나
의료원의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은 힘들 것입니다. 수십년간
경희의대 투쟁의 역사가 지금도 이렇게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면 근본적인 원인은
그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지금 투쟁을 해서 많은
것을 얻어내어도 그러한 부분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조영식
이사장이 물러나거나 죽을때까지 의과대학의 발전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병원을 다니며 여러 분들을 만나보면 너무나 답답한 마음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한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이 길어진
것 같기도 하구요. 글 중에 좀 과격한 표현도 있었을텐데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해 주시면서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