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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작은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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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의대생
  • 작성일 : 2002-01-14
  • 조회 : 2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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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었던 '의과대학 발전을 위한 공청회'는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불편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해서 긴 시간 동안 함께 자리해 주신 유명철,김승보,
안희경 교수님 그리고 참석해 주신 다른 교수님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사랑하고, 제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오늘과 같은 자리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청회 내내 아쉬웠던 점은 아무리 보직교수님들이 저희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고 분골쇄신을 다짐하신다고 하더라도,
이사장님과 총장님이 절대권력을 차지하고 있는 경희대학교에서는
보직교수님들이 큰 힘이나 권한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을
학생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의무부총장이
곧 도입되고 교수님들이 여러 발전위원회를 만들어서 발전의
의지를 보이신다고 하더라도, 저희들은 이사장님과 총장님의
강력한 의과대학 발전의지를 직접 확인하지 못하는 한 여전히
반신반의 할 수밖에 없으며 이 싸움을 쉽게 접을 수가 없습니다.

또 하나... 오늘 공청회에서 지금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사태해결에
필요한 조치의 기대치들이 서로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교수님들도 잘 알다시피 의과대학 학생들은 누구보다 프라이드가
강하고 그만큼 어느정도 능력이 검증된 우수한 학생들의 집단입니다.
저희 경희의대 학생들도 이 점에서 예외는 아니며, 경희대학교는 2류라고
하더라도 자신은 서울대.연세대의 다른 과의 여건 정도에서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희들은 서울에 있는 여러
전통있는 의과대학이나 지방의 발전하는 많은 의과대학들의 학생들과
교육여건을 비교해보며 열악한 상황에서 교육받는 것을 상당히
감정적으로 기분 나빠합니다.

다른 의과대학은 가만히 있어도 병원 뚝닥뚝닥 잘 짓고, 건물 새로
지어주고, 연구시설 확충하고, 장학금 늘리는 등 시원시원하고
통 큰 발전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당연히 배가 아픕니다.
그런데 학교측에서는 아주 원론적이고 소극적인 수준에서 문제해결책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당연히 학교측의 요구를 시원찮게
생각합니다. 그 정도 투자로는 눈도 깜짝 안합니다. 자신과 비슷한
레벨의 다른 의과대학과 비교되기 때문이죠.

저희들은 180여평의 도서관이 아니라 제대로 된 도서관 건물을
원하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혹은 하반기 개원이 아니라
당장 올해라도 부분개원을 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좁은 의학관 내에서 약대,치대 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번듯하고 넓직한 의과대학 전용건물을 지어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생들은 애정에 굶주려 있습니다.
그 얼어붙은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학교당국의 전폭적인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다른 단과대학과의 균형적인 발전이나
불만을 걱정하며 눈치만을 슬슬 본다면 이번 사태는 결코
해결될 수 없을 것입니다.

보직교수님들은 이런 저희들의 마음을 학교나 재단관계자들에게
전달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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