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보수한 본3 강의실에 가보았습니다.

저희가 공부하던 때보다는 휠씬 좋아져 있어서 흐뭇했습니다.

특히 환기시스템이 설치된 것이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그런데 아쉬운 점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1. 강의실 창문이 그대로였습니다.

- 본3 강의실 창문은 정말 지저분하고 삐그덕거리고 우충충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 덕에 문을 열게 되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자주색 커버로 쌓여있어서 강의실에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바깥 세상과는 완전하게 차단되어 버리고 맙니다.
강의실 창문이 새로 교체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차광효과를 고려해서
투명하고 시원한 느낌의 샷시가 필요합니다.

2. 강의실 간판이 그대로였습니다.

저희들이야 그 곳이 본3강의실인줄 알지 다른 사람들은
그 곳이 뭐하는 곳인지 잘 모릅니다. 이유는 본3강의실임을
나타내는 간판이 강의실 문 위에 평면적으로 붙어있으며 또한
워낙 오래된 간판이라 눈에 띠지도 않고 오히려 의대 이미지만
버려놓는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수업 받는 도중에 아저씨, 아줌마가
들어와서는 '여기가 한방강좌하는 곳인가요?' 하고 나가겠습니까?
간호대 리모델링하면서 강의실 간판들을 이쁘게 바꿨던데 본3강의실
간판도 이런 식으로 산뜻하고 눈에 잘 띠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소강당 1층에도 건물의 층별안내도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구요.

3. 라디에이터 보호 철판이 그대로였습니다.

깨끗한 강의실의 옥의 티 중 하나였습니다.
굳이 이 철판이 필요한 지 모르겠더군요. 없애도 라디에이터
로 인한 접촉 사고가 일어날 지는 않을 것 같던데...

4. 강의실에 컴퓨터가 없었습니다.

본3강의는 모든 강의가 프레젠테이션을 이용합니다.
그런데 본3강의실만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매 강의시간마다 노트북 가지고 와서 연결하고 조정하며
잡아먹는 강의시간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런 문제를
생각하면 본3 강의실 컴퓨터 설치는 시급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5. 본3 캐비넷 있는 부분과 소강당 환경 개선이 전혀 안 된 것도
아쉬웠습니다. 특히 소강당은 의료원의 작은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을텐데... 언제까지 그런 시설로 존재해야 할까요...

이상 몇 가지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