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교수님 사임 기사입니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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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럴수가
- 작성일 : 200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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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교수 개원과 유명철의료원장 인재확보
치대 某 교수가 전격 사표를 제출하고 개원에 나선 이후, 경희의료원 구성원들의 최근 관심은 부속병원 이비인후과 홍남표 교수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교수 개원 바람이 사실상 그 동안 무풍지대였던 의료원은 IMF이후 정년 퇴임외 개원이나 이직에 나선 교수가 없었다는 측면에서 홍교수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된다. 홍교수는 의료원이 내세우는 차세대 스타 교수중 한 명이기때문에 더욱 그렇다.
당사자인 홍교수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자 "늦어도 여름이 되기전 개원에 나서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이미 학교측에도 사임 의사를 전달했고, 지금 맡고 있는 1학기 수업이 마무리되면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모교이기도 한 직장에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기 위해 사임의사를 미리 밝힌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개원은 이미 확정된 사실"이라고 못을 박았다.
홍교수 사임 소식이 알려지자 "병원의 중요한 시기에 우수한 인재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확산된 것은 주지의 사실. 동료 선후배 교수들의 간곡한 만류와 때론 설득이 이어졌다. 홍교수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자 이제는 떠날 사람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었다. 또 우수인력 확충을 의료원 재도약의 절대 과제로 강조해 온 유명철 의료원장의 개혁방안에 김이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한 교수는 이와 관련 "유원장이 강조했던 것은 내부 우수인력이 의료원에서 자리를 못잡고 외부로 유출되는 시스템상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해 비교가 무리가 있음을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도 "옛 명성 되찾기는 한 두 사람의 진퇴여부가 아닌 우수인력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그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가에 달려 있다"며 홍교수의 사직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경희의료원은 유원장 체제 가동후 내외부적 변화의 기치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타래처럼 얽힌 학생사태도 해결점을 모색하는 등 개혁의 시발점이 가시화되고 추세다. 역동성이 병원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그런 측면서 홍교수 개원은 우수인력 확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유원장에 "있는 사람을 놓친다"는 시각에 100%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인재 확보방안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갈 유원장의 복안에 관심이 깊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