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학장 안희경입니다.
요즘 게시판에 의학계열 도서관의 신축에 대한 말로 인하여 우리 의대발전과 연관지어 너무 후회적이고 낙망적인 글이 실리는 듯한 인상을 주는군요.
며칠전에 안희경이란 이름으로 의학계열 도서관의 신축이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최우선적으로 필요한가? 라는 개인적인 교수의 한사람으로서 학생회와 대화하는 자리에서 이야기 한 결과를 올렸었고, 또 하나는 의대학장 이름으로 도서관 신축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몇시간에 지난 후에 제가 올린 3개의 글중 한개만이 남아있고(의예과 2학년 학생들에게 띄운글), 2개는 날라가 버렸습니다.
확인한 결과, 제 컴퓨터의 오류한 것이 판명되었습니다.
변명같지만 요즘 학장인 제 자신이 준비하고 할 일이 대단히 많은 것 같습니다. 불행히도 저의 고질적인 허리병으로 인하여 좀 고생도 하고 있고 말이죠.
그 사이 학생회장단과 만나 의대발전에 대한 계획과 결과에 대해서도 가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너무 단면적인 면만 보지 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의학계열 도서관의 신축이 필요없다고 말한것은 절대 아닙니다. 또 학교에서 약속한 것은 지켜져야 한다고 피력도 하였습니다.
제가 도서관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의대학장이 아닌 개인 교수의 한사람으로서의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외국의 어느 유명 대학의 도서관들을 보면, 아주 큰 공간에 수많은 저널과 참고서적 등이 차 있는 것을 볼수는 있어도, 이것을 열람하는 일반여람실은 아주 협소하고 제한되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의문시 되는 것은 우리 의대생들이 진정 원하는 도서관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정말로 교수, 전공의 및 학생들이 저널과 참고서적 등을 열람할 수 있는 도서관인지, 혹은 본 4 학생들의 공부방처럼 수업시나 혹은 시험때 공부할 수 있는 일반 열람실인지 제가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질문해 본 적도 있습니다. 학생들은 어떠한 규모의 도서관을 원하는지 알려달라고 말이지요.
앞으로 우리 학생 여러분들은 어는 한 개인이 말한 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왜 그런말을 했는지 그 의미를 이해하시면서 우리 다같이 대화를 통해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가 학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우리 의대가 눈부시게 발전할 것으로는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의대발전을 위한 기초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연세의대 홍보에 관해서 부러움을 느낀 학생의 글을 읽고 제 자신도 매우 속상했습니다. 제가 학장으로서 능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 의대 발전은 의대보직자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우리 의대 구성원인 교수, 학생 및 동문회가 서로 똘똘 뭉쳤을때만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계획하는 의대발전 안 중에 중요한 한가지는 우리 의대 구성원들이 서로 믿고 서로 의지하고 또한 화합하는 분위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정착되었을때만 우리 의대의 발전이 시작된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제발 부탁드리지만, 어느 한 구성원이 제안하고 말한 것에 대하여 너무 비판적으로 극단적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서로 이해와 대화로서 해결해 나가면 어떨런지요. 제가 쓴 글이 너무 두서도 없고 산만하지만 우리 학생여러분들이 잘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의대발전에 대하여 좋은 의견 등이 있으시면, 서슴치 마시고 알려주시기를 바라며, 학장인 제 자신이 잘못 생각하고 미처 보지 못하는 면이 있을때는 즉시 깨우쳐 주시고 충고를 부탁드립니다.
다만, 너무 과격적이고 극단적인 표현은 삼가해 주시면서,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고 또한 의대발전에 다같이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