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너무 이기적이고 편협된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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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의대학장
- 작성일 : 2002-06-25
- 조회 : 24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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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의대학장 안희경입니다.
지적해 주신것에 대하여 감사하지만, 너무 이기적이고 편협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기에 몇자 적습니다.
우리 경희의대 4학년은 특별한 배려(?) 덕에 본 4만(150명)을 위한 국시준비를 위한 공부방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table과 책장을 새로 마련하여 주었습니다. 잘못 아시고 있기에 지적해 드립니다.
말씀하신 대로 본 3 및 4학년은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합니다. 과에 따라서 실습공간이 부족하고 교수와 전공의의 업무과다로 인하여 학생에게 좀 신경 못쓰는 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병원의 분위기를 잘 아는 학생들은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합니다. 즉, 교수 및 전공의와 함께 진료와 병원업무를 분담하며, 학생의 신분이지만 병원의 한 일원으로서 열심히 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도 많다는 사실도 아셔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의대학술대회에 학생의 참여가 잘못되었다는 지적을 하셨는데, 반문해 보겠습니다. 만약 부모님의 중요한 가족 행사(예을 들어 부모님의 회갑이나 칠순잔치)에 자식들이 전부 참석하지 않는다면, 부모님은 잘 했다고 칭찬해 주시겠습니까? 저는 교수와 학생이 소속된 대학의 행사에 교수와 학생들이 참석하는 것은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훌륭한 의사를 만드는 것은 오직 한사람, 즉 학교와 교수만이 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교수, 학생 및 동문들은 물론 학부모님들께서도 대학에 관심과 성원을 함께 보낼주실때 우리 경희의대는 훌륭한 의사를 배출할 수 있으며, 또한 발전할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지적해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무능한 학장인 제 자신의 마음 한구석으로 섭섭한 마음을 지울수가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경희대생님의 글입니다.
>내 아들은 이제 국시를 얼마 앞둔 경희의대 본과4학년 의사 지망생입니다.
:얼마전부터 아들놈의 학교에 대한 불평에 심기가 불편하던 차에 지난주 아들의 얘기를 듣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우선 경희의료원은 국시준비생을 위한 변변한 도서관도 없이 (그나마 있는 곳은 협소하여 그자리도 친구들을 별 이유 다 붙여가며 끌어 내려야만 차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개천에 용난격으로 순전히 학생 스스로의 노력으로 그간 국시 수석을 몇차례 배출하긴 했었습니다.
:
:아들놈은 등산하는 기분으로 그 무거운 책을 싸들고 ( 도서관 사물함이 변변치 않아서 허구헌날 책을 도둑맞는다더군요) 겨우 차지했다는 의학도서관에 다니면서 낮에는 병원 실습을 합니다.
:
:사실 병원 실습이라는 것도 부모된 입장에서 매우 설레이는 일이어서 집에오면 이것저것 묻게 됩니다. 허나 순 들은 얘기라고는
:학생을 병원에 붙잡아 놓기만 할 뿐 과별로 기상천외한 규칙이 난무하더군요. 전공의 눈치보랴 쓸데없이 병원에 갖혀지내랴 그덕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친 것은 제 아들놈 뿐이 아니라고 합니다.
:
:처음에는 이놈이 꾀가나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야단도 쳐보고 달래도 봤지만 병원에서 일어난 일들을 주욱 듣고 있자면 참 한심해서 말이 안나옵니다. 교수는 말만 교수지 제 아들놈은 교수랑 말한마디 못해보고 실습이 끝나버린 과가 반 수가 넘는다고 하더군요.
:학생을 위한 실습 프로그램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면 그것을 인정하고 학생들 책이라도 보라고 분위기를 조성해 주던가, 그게 아니면 교수라는 이름이 부끄럽지않게 뭘 '가르쳐' 보려는 노력을 해야하는것 아닙니까?
:
:제가 이렇게 진득하니 있질 못하고 제 자식 다니는 학교의 명성에 누가 될 글을 올리게된 것은 지난주 아들놈이 학교에서 돌아와 폭발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
:7월에 치뤄지는 기말고사 기간내에 교내 '평화의 전당' 에서 의대 관련 학술대회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대회날에 자리를 메꿔야 보기에 번듯하다고 시험기간중인 의대 본과 4학년을 전부 끌어다가 앉혀놓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학생들이 전부모여 시험기간을 당겨야 하는가에 대해 토론하고 난감해하다가 해산 했다고 합니다.
:
:이게 무슨 말같지도 않은 짓입니까.
:의대생을 자식으로 둔 부모는 알겁니다. 애들이 그 긴 시험기간에 얼마나 힘이들고, 다른 대학생들 다 있는 방학도 없이 체력을 소모해가며 공부하는지를...
:
:그런데 그런 학생들에게 격려는 못해줄 망정 시험 기간중에 행사 선전용으로 동원해다가 자리메꾸기에 쓰다니요.
:
:내자식 당신들 위신 세우라고 등록금 들여가며 보내지 않았습니다. 학부모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아도 다 듣고 다 알고 있습니다. 내자식한테 해가 될까바 참고는 있지만 계속 이런 식이면 아마 부모들도 노여움을 행동에 옮기리라 믿습니다.
:
:훌륭한 의사 만들기에 온힘을 다해야 할 의과대학이
:이정도 밖에 안된다는것에 통탄할 따름입니다.
:
:이 글 보신분들 의견좀 올려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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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학장 안희경입니다.
지적해 주신것에 대하여 감사하지만, 너무 이기적이고 편협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기에 몇자 적습니다.
우리 경희의대 4학년은 특별한 배려(?) 덕에 본 4만(150명)을 위한 국시준비를 위한 공부방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table과 책장을 새로 마련하여 주었습니다. 잘못 아시고 있기에 지적해 드립니다.
말씀하신 대로 본 3 및 4학년은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합니다. 과에 따라서 실습공간이 부족하고 교수와 전공의의 업무과다로 인하여 학생에게 좀 신경 못쓰는 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병원의 분위기를 잘 아는 학생들은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합니다. 즉, 교수 및 전공의와 함께 진료와 병원업무를 분담하며, 학생의 신분이지만 병원의 한 일원으로서 열심히 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도 많다는 사실도 아셔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의대학술대회에 학생의 참여가 잘못되었다는 지적을 하셨는데, 반문해 보겠습니다. 만약 부모님의 중요한 가족 행사(예을 들어 부모님의 회갑이나 칠순잔치)에 자식들이 전부 참석하지 않는다면, 부모님은 잘 했다고 칭찬해 주시겠습니까? 저는 교수와 학생이 소속된 대학의 행사에 교수와 학생들이 참석하는 것은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훌륭한 의사를 만드는 것은 오직 한사람, 즉 학교와 교수만이 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교수, 학생 및 동문들은 물론 학부모님들께서도 대학에 관심과 성원을 함께 보낼주실때 우리 경희의대는 훌륭한 의사를 배출할 수 있으며, 또한 발전할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지적해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무능한 학장인 제 자신의 마음 한구석으로 섭섭한 마음을 지울수가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경희대생님의 글입니다.
>내 아들은 이제 국시를 얼마 앞둔 경희의대 본과4학년 의사 지망생입니다.
:얼마전부터 아들놈의 학교에 대한 불평에 심기가 불편하던 차에 지난주 아들의 얘기를 듣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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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경희의료원은 국시준비생을 위한 변변한 도서관도 없이 (그나마 있는 곳은 협소하여 그자리도 친구들을 별 이유 다 붙여가며 끌어 내려야만 차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개천에 용난격으로 순전히 학생 스스로의 노력으로 그간 국시 수석을 몇차례 배출하긴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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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놈은 등산하는 기분으로 그 무거운 책을 싸들고 ( 도서관 사물함이 변변치 않아서 허구헌날 책을 도둑맞는다더군요) 겨우 차지했다는 의학도서관에 다니면서 낮에는 병원 실습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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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병원 실습이라는 것도 부모된 입장에서 매우 설레이는 일이어서 집에오면 이것저것 묻게 됩니다. 허나 순 들은 얘기라고는
:학생을 병원에 붙잡아 놓기만 할 뿐 과별로 기상천외한 규칙이 난무하더군요. 전공의 눈치보랴 쓸데없이 병원에 갖혀지내랴 그덕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친 것은 제 아들놈 뿐이 아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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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놈이 꾀가나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야단도 쳐보고 달래도 봤지만 병원에서 일어난 일들을 주욱 듣고 있자면 참 한심해서 말이 안나옵니다. 교수는 말만 교수지 제 아들놈은 교수랑 말한마디 못해보고 실습이 끝나버린 과가 반 수가 넘는다고 하더군요.
:학생을 위한 실습 프로그램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면 그것을 인정하고 학생들 책이라도 보라고 분위기를 조성해 주던가, 그게 아니면 교수라는 이름이 부끄럽지않게 뭘 '가르쳐' 보려는 노력을 해야하는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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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 진득하니 있질 못하고 제 자식 다니는 학교의 명성에 누가 될 글을 올리게된 것은 지난주 아들놈이 학교에서 돌아와 폭발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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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치뤄지는 기말고사 기간내에 교내 '평화의 전당' 에서 의대 관련 학술대회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대회날에 자리를 메꿔야 보기에 번듯하다고 시험기간중인 의대 본과 4학년을 전부 끌어다가 앉혀놓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학생들이 전부모여 시험기간을 당겨야 하는가에 대해 토론하고 난감해하다가 해산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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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말같지도 않은 짓입니까.
:의대생을 자식으로 둔 부모는 알겁니다. 애들이 그 긴 시험기간에 얼마나 힘이들고, 다른 대학생들 다 있는 방학도 없이 체력을 소모해가며 공부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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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 학생들에게 격려는 못해줄 망정 시험 기간중에 행사 선전용으로 동원해다가 자리메꾸기에 쓰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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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자식 당신들 위신 세우라고 등록금 들여가며 보내지 않았습니다. 학부모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아도 다 듣고 다 알고 있습니다. 내자식한테 해가 될까바 참고는 있지만 계속 이런 식이면 아마 부모들도 노여움을 행동에 옮기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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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의사 만들기에 온힘을 다해야 할 의과대학이
:이정도 밖에 안된다는것에 통탄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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