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학장으로서, 또한 스승 아니 선배로서 볼때, 학생같은 그러한 이기적인 마음만을 가지고 있을때,우리의 경희의대 발전은 더욱 어려워 질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고덕의료원 개원준비 계획에서도 밝혔듯이, 동서협진의 모양새를 갖추는 것은 명백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계획 등에 의하여, 금번 심포지움은 동서협진에 대한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하려 하며, 또한 의치한 의학교육의 개선에 관한 심포지움입니다. 우리 본 4 학생으로 볼때, 지금 당장의 시험이 최 우선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의대나 의료원 또는 대학전체로 볼때는, 본 4 시험못지 않게 심포지움 개최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여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 학생이 말했듯이, 예과 학생을 동원하면 어떨런지요? 하는 글을 올렸는데, 지금 당장 동서협진 등의 진료에 대하여 예과 학생들이 얼만큼 이해하고 있을까요? 국제 심포지움의 모양새도 살리고, 또한 현실적인 면을 고려하여 우리 본 3 및 본 4 학생들을 동원(?) 하고자 하는 의견을 결정한 것입니다.
끝으로 우리 학생이 표현한 글들의 일부중에 제 자신이 보아도 표현방식이 도저히 선배 아니 스승에게 할 수 있는 단계를 벗어난 위험한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자신도 한번 지나가는 학장에 불과하지만, 의대 교수라는 직책에 대해서는 교육자로서의 기본양심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의대의 발전을 위하여 조그마한 힘이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중에 한사람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