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노이로제라는 기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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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예과생
- 작성일 : 2002-10-03
- 조회 : 5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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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도 직업병에 시달린다? 2002-09-23
‘의대생도 직업병에 시달린다(?)’
서울의 한 의대에 재학 중인 K군은 최근 아침마다 가래와 기침으로 고생하고 있다. 대수롭지 않게 생 각할 수 있겠지만 K군은 불안한 마음으로 며칠째 밤잠을 설치고 있다. 폐기종이나 폐암이 아닐까 하 는 생각으로 본과 4년인 동아리 선배에게 찾아가 심각하게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감기’라는 진단에 불안은 조금 가셨지만 K군은 찜찜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의대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심각한 병,바로 ‘두려움증’(노소포비아)이다. 매일같이 도서관에 처박혀 무시무시한 병명과 증상을 계속 외우다보니 몸에 조그만 이상이 생겨도 끔찍한 병에 걸렸다 는 착각에 시달리는 것. 사실 의대 본과생의 하루 일과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스트레이트 수업 이 많다. 연속되는 수업시간 속에서 하루 종일 듣는 것이 일반인은 모르는 수천 가지의 병이름이고 거 기다 병으로 망가진 끔찍한 모습의 슬라이드를 수도 없이 봐야 한다.
사소한 기침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얼마나 심각한 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아는 학생들에게 두려움 증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의대생들의 술자리에서는 황당한 일이 벌어질 때도 많다. 한 명 이 자신의 몸상태를 고백하며 진지하게 조언을 구하면 앉아 있던 모든 친구들이 서로 자기들도 같은 증상이 있다며 고민에 빠지곤 한다. 물론 이런 증상이 별 것 아니라는 결론을 내릴 때가 대부분이만 안심이 되지 않을 경우 다음날 여럿이 함께 학교 옆의 부속병원을 찾아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가톨릭 의대의 조경선군(22)은 “평소 가슴이 두근거려 심계항진이 아닐까 하고 주임교수님에게 찾아 갔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들었다. 알아보니 나말고도 많은 친구들이 희귀한 병에 걸리지 않았나 하는 착각에 시달리고 있었다”며 의대생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물론 두려움증말고 전혀 반대의 증세도 있다. 의대생들이 타학과 학생들에 비해 술 담배를 더욱 즐기 는 것처럼 의학지식을 과신하다가 자기 몸을 해치는 경우다. 술은 몇 잔 이하로 먹을 경우 동맥경화 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따위의 어설픈 의학지식으로 후배의 음주를 부추기는 선배,담배의 니코틴 이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소화와 배변을 촉진한다는 황당한 논리를 펴는 과친구들,모두 이런 케이스이 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는 의대생들에게 ‘두려움증’이란 피할 수 없는 숙명일지 모른 다
‘의대생도 직업병에 시달린다(?)’
서울의 한 의대에 재학 중인 K군은 최근 아침마다 가래와 기침으로 고생하고 있다. 대수롭지 않게 생 각할 수 있겠지만 K군은 불안한 마음으로 며칠째 밤잠을 설치고 있다. 폐기종이나 폐암이 아닐까 하 는 생각으로 본과 4년인 동아리 선배에게 찾아가 심각하게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감기’라는 진단에 불안은 조금 가셨지만 K군은 찜찜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의대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심각한 병,바로 ‘두려움증’(노소포비아)이다. 매일같이 도서관에 처박혀 무시무시한 병명과 증상을 계속 외우다보니 몸에 조그만 이상이 생겨도 끔찍한 병에 걸렸다 는 착각에 시달리는 것. 사실 의대 본과생의 하루 일과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스트레이트 수업 이 많다. 연속되는 수업시간 속에서 하루 종일 듣는 것이 일반인은 모르는 수천 가지의 병이름이고 거 기다 병으로 망가진 끔찍한 모습의 슬라이드를 수도 없이 봐야 한다.
사소한 기침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얼마나 심각한 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아는 학생들에게 두려움 증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의대생들의 술자리에서는 황당한 일이 벌어질 때도 많다. 한 명 이 자신의 몸상태를 고백하며 진지하게 조언을 구하면 앉아 있던 모든 친구들이 서로 자기들도 같은 증상이 있다며 고민에 빠지곤 한다. 물론 이런 증상이 별 것 아니라는 결론을 내릴 때가 대부분이만 안심이 되지 않을 경우 다음날 여럿이 함께 학교 옆의 부속병원을 찾아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가톨릭 의대의 조경선군(22)은 “평소 가슴이 두근거려 심계항진이 아닐까 하고 주임교수님에게 찾아 갔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들었다. 알아보니 나말고도 많은 친구들이 희귀한 병에 걸리지 않았나 하는 착각에 시달리고 있었다”며 의대생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물론 두려움증말고 전혀 반대의 증세도 있다. 의대생들이 타학과 학생들에 비해 술 담배를 더욱 즐기 는 것처럼 의학지식을 과신하다가 자기 몸을 해치는 경우다. 술은 몇 잔 이하로 먹을 경우 동맥경화 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따위의 어설픈 의학지식으로 후배의 음주를 부추기는 선배,담배의 니코틴 이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소화와 배변을 촉진한다는 황당한 논리를 펴는 과친구들,모두 이런 케이스이 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는 의대생들에게 ‘두려움증’이란 피할 수 없는 숙명일지 모른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