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우 선생님께. - 새로운 가운에 대해서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이수훈
- 작성일 : 2002-11-29
- 조회 : 188회
관련링크
본문
앞의 글이 너무 길게 되어 더 이상 쓰면 읽기에 너무
불편하실 것 같아 다시 새로운 답글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그러한 과정을 거쳐 학교의 예산 상황을 고려해서 20000원이
넘지 않는 선에서 가운을 새롭게 맞추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먼저 기존의 업체에 저희들 사정을 이야기 하면서 문의를
하였습니다. 저희들이 원하는대로 하려면 기존 가격(20000원)보다
가격이 많이 올라가나 그 업체에서는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그렇게 해서 가격은 맞출 수 있었으나 저희들이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기에 마음이 내키지 않아 결국 병원 가운 제작 업체에 연락을 했습니다.
병원 가운 제작 업체에도 똑같이 사정을 말씀드리고 문의를 했으나
병원 가운은 원래 30000원이 넘는 가격이라 20000원에는 도저히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도 계속 사정사정을 한 결과 결국
이번 단 한번만 그렇게 해주겠다는 승락을 얻어내었습니다.
단, 조건이 남학생은 XL, L , M 세가지 사이즈로, 여학생은 M, L 두가지
사이즈로 통일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저희들은 모여서 본과 4학년 선배들한테 빌린 각 사이즈 별
가운들을 입어보고 최종적으로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새롭게 맞춘 가운이 나왔습니다. 근데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가운 재질이나 색깔, 이름 색깔
등은 문제가 없었으나 너무 길게 나왔던 것입니다.
세탁소에 맡기자니 6000원을 달라고 해서 배보다 배꼽이 커서
못맡기겠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일단 빨아보고
줄어드는 것 보고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에 맞춘 가운은 100% 면이라 뜨거운 물로 빨면 많이 준다고
하길래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뜨거운 물로 빠니
아주 많이 줄더군요. ( 최소 5cm 정도는 주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세탁소에서 어느 정도 여유를 남기고 자른 후에
빨았다가 오히려 짧아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빨고 나니 다들 치수에 만족하는 것 같아 일단 그렇게 입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어제 선생님께 핀잔을 들은 저희 실습조
친구 녀석은 포항에서 올라와 자취하는 학생이라 주말이
되어서야 빨래를 할 수 있기에 어쩔 수 없이 이번주까지는
그렇게 입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이 이해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p.s. 배종우 선생님, 저희 실습생들은 많이 답답합니다.
대학에 끼자니 저희들을 병원의 일원으로 생각하고 모든 일들을
병원에서 해결하기를 바라시고, 병원에 끼자니 의과대학 실습
학생들이라고 대학으로 내몰고... 그런 애매모호한 처지의
저희들입니다. 저희들은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방랑자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갈팡지팡, 우와좌왕 방황하고
있습니다. 실습 학생들은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 것인가요?
같은 조원들끼리 공부 좀 하려고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도
병원 어디서도 공부할 공간이 없습니다. 밥을 먹고 나서도
저희들이 쉴 공간은 지하 1층의 3-4평 되는 작은 공간이
전부입니다. 140명은 커녕 10명만 들어가도 북적 북적합니다.
작은 공간이라도 따뜻하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찬바람이
쌩쌩 들어와서 너무나 춥기만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친구들이 병원 주위 따뜻한 공간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
오더 차트를 보려고 하면 그 곳에 쓰여 있는 처방약의 약자에
저희들은 꿀먹은 벙어리가 됩니다. 워드에 있는 여유분 약전이라고는
달랑 하나.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있기라도 하면 레지던트
선생님들께 하나하나 여쭈어 보아야 하는데 바쁜 선생님들께 맨날
여쭈어 보기도 민망합니다. 학생들에게도 약전 하나씩 나누어 주시면
안될까요? 벌써 어떤 학생들은 아예 그것을 빌려서 제본을 하고
다닌다고 하더군요.
실습 환경에 대한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물론 저희들이
선생님들 기대에 많이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다들
바뀌어진 실습에 맞추어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본과 3학년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실습 돌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배종우님의 글입니다.
>임상실습중인 본3학생들이 이번주부터
:실습가운을 새로 지급받아 입고 실습중인데...
:(학교에서일괄 지급하였다고 이야기하는데...)
:도대체 가운을 맞출 때는 키와 몸무게 체형을 고려해서
:맞추어 입어야지..
:
:일괄 지급된 싸이즈 옷을 입고 있는 모양새가
:너무 엉망입니다.
:다들 너무 커서, 오바, 바바리 코트 걸친 것과 같아서
:소매를 2-3번 접어도 아주 안맞고
:기장은 신발 까지 내려오는 모양새입니다.
:
:정말 가운 입은 학생들의 모습을
:의학과에서 한번 내려와서 보아주십시요!!!
:여학생은 더합니다. 왜소한 체형에
:아주 큰 가운들을 입고...
:똑똑하고 잘생긴 우리 본3학생들의 모양새를
:너무 우습게 해 놓았습니다.
:너무 이상하게들 만들어 놓았습니다.
:
:2-3번 빨면 줄어들 것에 대비해서 크게 하였다는데
:아무리 빠는 것 까지 고려하였다고 하지만
:너무 합니다.
:가운을 맞출 때는 각자 체형을 고려해서
:맞추는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닌지요
:이왕 맞추면 학생들에게 잘 맞게 해서
:학생들을 단정하게 보이게 하여야하는 것이
:아닌가요?
:
:비용을 학생들이 부담한 것인지?
:아니면 학교에서 일괄 지급한 것인지?
:저도 잘 파악을 못하고 있지만...
:
:아무튼, 의학과 교학과 과장님!!
:병원에 내려와서 학생들을 한번 처다보세요!!
:정말 안타까운 모습들입니다.
:
:부탁하옵건데... 가능하시면, 학생들 가운
:재고하셔서
:학생들에게 싸이즈 맞게 입혀주세요!!!!
:
:옆에서 보기가 정말 민망합니다.
:일률적이고 획일적으로 해야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아니면 싸이즈를 여러가지 다양하게 해서 각자 입어보고 맞는 것을
:택하도록 했었던지...
:
:병원에서 임상실습중인 학생들을 보고 있는 소아과 배종우 교수가 드립니다
:
:
불편하실 것 같아 다시 새로운 답글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그러한 과정을 거쳐 학교의 예산 상황을 고려해서 20000원이
넘지 않는 선에서 가운을 새롭게 맞추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먼저 기존의 업체에 저희들 사정을 이야기 하면서 문의를
하였습니다. 저희들이 원하는대로 하려면 기존 가격(20000원)보다
가격이 많이 올라가나 그 업체에서는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그렇게 해서 가격은 맞출 수 있었으나 저희들이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기에 마음이 내키지 않아 결국 병원 가운 제작 업체에 연락을 했습니다.
병원 가운 제작 업체에도 똑같이 사정을 말씀드리고 문의를 했으나
병원 가운은 원래 30000원이 넘는 가격이라 20000원에는 도저히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도 계속 사정사정을 한 결과 결국
이번 단 한번만 그렇게 해주겠다는 승락을 얻어내었습니다.
단, 조건이 남학생은 XL, L , M 세가지 사이즈로, 여학생은 M, L 두가지
사이즈로 통일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저희들은 모여서 본과 4학년 선배들한테 빌린 각 사이즈 별
가운들을 입어보고 최종적으로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새롭게 맞춘 가운이 나왔습니다. 근데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가운 재질이나 색깔, 이름 색깔
등은 문제가 없었으나 너무 길게 나왔던 것입니다.
세탁소에 맡기자니 6000원을 달라고 해서 배보다 배꼽이 커서
못맡기겠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일단 빨아보고
줄어드는 것 보고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에 맞춘 가운은 100% 면이라 뜨거운 물로 빨면 많이 준다고
하길래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뜨거운 물로 빠니
아주 많이 줄더군요. ( 최소 5cm 정도는 주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세탁소에서 어느 정도 여유를 남기고 자른 후에
빨았다가 오히려 짧아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빨고 나니 다들 치수에 만족하는 것 같아 일단 그렇게 입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어제 선생님께 핀잔을 들은 저희 실습조
친구 녀석은 포항에서 올라와 자취하는 학생이라 주말이
되어서야 빨래를 할 수 있기에 어쩔 수 없이 이번주까지는
그렇게 입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이 이해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p.s. 배종우 선생님, 저희 실습생들은 많이 답답합니다.
대학에 끼자니 저희들을 병원의 일원으로 생각하고 모든 일들을
병원에서 해결하기를 바라시고, 병원에 끼자니 의과대학 실습
학생들이라고 대학으로 내몰고... 그런 애매모호한 처지의
저희들입니다. 저희들은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방랑자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갈팡지팡, 우와좌왕 방황하고
있습니다. 실습 학생들은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 것인가요?
같은 조원들끼리 공부 좀 하려고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도
병원 어디서도 공부할 공간이 없습니다. 밥을 먹고 나서도
저희들이 쉴 공간은 지하 1층의 3-4평 되는 작은 공간이
전부입니다. 140명은 커녕 10명만 들어가도 북적 북적합니다.
작은 공간이라도 따뜻하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찬바람이
쌩쌩 들어와서 너무나 춥기만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친구들이 병원 주위 따뜻한 공간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
오더 차트를 보려고 하면 그 곳에 쓰여 있는 처방약의 약자에
저희들은 꿀먹은 벙어리가 됩니다. 워드에 있는 여유분 약전이라고는
달랑 하나.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있기라도 하면 레지던트
선생님들께 하나하나 여쭈어 보아야 하는데 바쁜 선생님들께 맨날
여쭈어 보기도 민망합니다. 학생들에게도 약전 하나씩 나누어 주시면
안될까요? 벌써 어떤 학생들은 아예 그것을 빌려서 제본을 하고
다닌다고 하더군요.
실습 환경에 대한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물론 저희들이
선생님들 기대에 많이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다들
바뀌어진 실습에 맞추어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본과 3학년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실습 돌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배종우님의 글입니다.
>임상실습중인 본3학생들이 이번주부터
:실습가운을 새로 지급받아 입고 실습중인데...
:(학교에서일괄 지급하였다고 이야기하는데...)
:도대체 가운을 맞출 때는 키와 몸무게 체형을 고려해서
:맞추어 입어야지..
:
:일괄 지급된 싸이즈 옷을 입고 있는 모양새가
:너무 엉망입니다.
:다들 너무 커서, 오바, 바바리 코트 걸친 것과 같아서
:소매를 2-3번 접어도 아주 안맞고
:기장은 신발 까지 내려오는 모양새입니다.
:
:정말 가운 입은 학생들의 모습을
:의학과에서 한번 내려와서 보아주십시요!!!
:여학생은 더합니다. 왜소한 체형에
:아주 큰 가운들을 입고...
:똑똑하고 잘생긴 우리 본3학생들의 모양새를
:너무 우습게 해 놓았습니다.
:너무 이상하게들 만들어 놓았습니다.
:
:2-3번 빨면 줄어들 것에 대비해서 크게 하였다는데
:아무리 빠는 것 까지 고려하였다고 하지만
:너무 합니다.
:가운을 맞출 때는 각자 체형을 고려해서
:맞추는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닌지요
:이왕 맞추면 학생들에게 잘 맞게 해서
:학생들을 단정하게 보이게 하여야하는 것이
:아닌가요?
:
:비용을 학생들이 부담한 것인지?
:아니면 학교에서 일괄 지급한 것인지?
:저도 잘 파악을 못하고 있지만...
:
:아무튼, 의학과 교학과 과장님!!
:병원에 내려와서 학생들을 한번 처다보세요!!
:정말 안타까운 모습들입니다.
:
:부탁하옵건데... 가능하시면, 학생들 가운
:재고하셔서
:학생들에게 싸이즈 맞게 입혀주세요!!!!
:
:옆에서 보기가 정말 민망합니다.
:일률적이고 획일적으로 해야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아니면 싸이즈를 여러가지 다양하게 해서 각자 입어보고 맞는 것을
:택하도록 했었던지...
:
:병원에서 임상실습중인 학생들을 보고 있는 소아과 배종우 교수가 드립니다
:
: